난중일기/1594년 갑오년

1594년 갑오년 10월

먹물 한자 2023. 2.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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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10월 1일
 
使使使
 
初一日乙巳。與忠淸水使及先鋒諸將。直入永登浦。則兇賊等掛船水濱。一不出抗。日暮還到長門浦前洋。則蛇渡二船掛陸之際。賊小船直入投火火。雖未起而滅。極爲憤痛。右水使軍官及慶尙水使軍官。略論其失。蛇渡軍官。則重治其罪。二更。還到漆川梁。經夜。
 
초일일을사。여충청수사급선봉제장。직입영등포。즉흉적등괘선수빈。일불출항。일모환도장문포전양。즉사도이선괘륙지제。적소선직입투화화。수미기이멸。극위분통。우수사군관급경상수사군관。략론기실。사도군관。즉중치기죄。이경。환도칠천량。경야。
 
초1일 을사. 충청수사와 선봉제장들과 같이 바로 영등포로 들어갔다. 흉한 적은 배를 바닷가에 대어 놓고 바다로 나오지 않았다. 날이 저물어 장문포 앞바다로 되돌아왔다. 사도2선이 배를 정박시키려고 할 때 적의 소선이 쳐들어와 불와살을 쏘았다. 불이 번지지 않고 꺼졌으나 극도로 분통이 터진다. 우수사군관, 경상수사군관이 실수한 것을 간단하게 꾸짖었다. 사도군관의 죄는 중하게 처벌하였다. 2경에 칠천량으로 되돌아와 밤을 보냈다.
 
 
1594년 10월 2일
 
 
初二日丙午。晴。令先鋒船三十隻。往見長門賊勢而來。
 
초이일병오。청。령선봉선삼십척。왕견장문적세이래。
 
초2일 병오. 맑음. 선봉선 30여척을 이끌고 장문의 적 세력을 보려고 갔다.
 
 
1594년 10월 3일
 
 
初三日丁未。晴。親率諸將。早往長門。終日相戰。賊徒畏不出抗。日暮。還到漆川梁。
 
초삼일정미。청。친솔제장。조왕장문。종일상전。적도외불출항。일모。환도칠천량。
 
초3일 정미. 맑음. 제장들을 인솔하여 아침에 장문에 갔다. 하루종일 전투하였다. 적은 두려워하며 바다로 나오려 하지 않았다. 날이 저물어 칠천량으로 돌아왔다.
 
 
1594년 10월 4일
 
使西
 
初四日戊申。晴。與郭再佑,金德齡等。約束抄軍數百。下陸登山。先鋒先送長門。使之出入挑戰。晩率中軍進迫。水陸相應。則賊徒蒼黃失勢。奔走東西。陸兵見賊揮劍。旋卽下船。還陣于漆川。○宣傳官李繼命。持標信宣諭敎書到。內賜貂皮。
 
초사일무신。청。여곽재우,김덕령등。약속초군수백。하륙등산。선봉선송장문。사지출입도전。만솔중군진박。수륙상응。즉적도창황실세。분주동서。륙병견적휘검。선즉하선。환진우칠천。○선전관리계명。지표신선유교서도。내사초피。
 
초4일 무신. 맑음. 곽재우, 김덕령 등과 군사 수백명을 뽑기로 약속했다. 상륙하여 산으로 올라갔다. 선봉을 장문으로 보내서 들어갔다 나갔다 하며 싸움을 걸게했다. 늦은시간 중군을 인솔하여 진입하여 수군과 육군이 함께 전투하였다. 적은 당황하여 세력이 흩어졌서 동서로 뛰어 다녔다. 육군은 적이 검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배로 내려왔다. 칠천으로 진을 되돌렸다. 선전관 이계명이 표신과 선유교서를 가지고 도착했다. 임금께서 초피를 내리셨다.
 
 
1594년 10월 5일
 
 
初五日己酉。大風終日。修啓草。
 
초오일기유。대풍종일。수계초。
 
초5일 기유. 큰 바람이 종일 불었다. 장계를 고쳤다.
 
 
1594년 10월 6일
 
使
 
初六日庚戌。晴。早使先鋒。送于長門賊窟。則倭人牌文揷地。其書曰。日本與大明。方和睦。不可相戰云。○倭奴一名。來到漆川山麓。欲爲投降。故昆陽郡守招降。載船問之。則乃永登倭也。移陣于胷島。
 
초륙일경술。청。조사선봉。송우장문적굴。즉왜인패문삽지。기서왈。일본여대명。방화목。불가상전운。○왜노일명。래도칠천산록。욕위투강。고곤양군수초강。재선문지。즉내영등왜야。이진우흉도。
 
초6일 경술. 맑음. 아침에 선봉을 장문의 적소굴에 보냈다. 왜인은 패문을 땅에 꽂아 놓았다. 그 씌어진 것은 일본은 명과 화친을 할 것이다. 싸움을 할 수 없다. 왜적 1명이 칠천의 산기슭에서 와서 투항하기를 원했다. 곤양군수가 배에 태워 물었는데 영등포에 주둔하던 왜적이라고 한다. 진을 흉도로 옮겼다.
 
 
1594년 10월 7일
 
使
 
初七日辛亥。晴。宣兵使,郭再佑,金德齡等出去。○刈茅一百八十三同。
 
초칠일신해。청。선병사,곽재우,김덕령등출거。○예모일백팔십삼동。
 
초7일 신해. 맑음. 선병사, 곽재우, 김덕령 등이 나가서 갔다. 띠 183동을 베었다.
 
 
1594년 10월 8일
 
耀
 
初八日壬子。晴且無風。朝發船到長門賊窟。則如前不出。耀兵後還到胷島。刈茅二百六十同。因行船到閑山。夜已三更。
 
초팔일임자。청차무풍。조발선도장문적굴。즉여전불출。요병후환도흉도。예모이백륙십동。인행선도한산。야이삼경。
 
초8일 임자. 맑고 바람이 없었다. 아침에 전선을 출발하여 장문의 적소굴에 도착했다. 전과같이 나오려 하지 않았다. 띠풀 260동을 베었다. 전선을 출발하여 한산에 도착했다. 시간은 이미 밤 삼경이 되었다.
 
 
1594년 10월 9일
 
使使帿
 
初九日癸丑。晴。金僉知敬老,朴僉知宗男,金助防將應諴,韓助防將命達,晉州牧使裵楔,金海府使白士霖。並來告歸。○射帿終日。○南海,河東,泗川,固城告歸。
 
초구일계축。청。김첨지경로,박첨지종남,김조방장응함,한조방장명달,진주목사배설,김해부사백사림。병래고귀。○사후종일。○남해,하동,사천,고성고귀。
 
초9일 계축. 맑음. 첨지 김경로, 첨지 박종남, 조방장 김응함, 조방장 한명달, 진주목사 배설, 김해부사 백사림 등이 함께와서 고하고 돌아갔다. 과녁에 화사을 종일 쏘았다. 남해, 하동, 사천, 고성이 고하고 돌아갔다.
 
 
1594년 10월 10일
 
 
初十日甲寅。晴。啓草修正。○朴子胤與昆陽。因留不發。興陽,寶城,長興告歸。
 
초십일갑인。청。계초수정。○박자윤여곤양。인류불발。흥양,보성,장흥고귀。
 
초10일 갑인. 맑음. 장계를 수정하였다. 박자윤과 곤양은 머물며 출발하지 않았다. 흥양, 보성, 장흥이 고하고 돌아갔다.
 
 
1594년 10월 11일
 
使
 
十一日乙卯。晴。公事題之。○忠淸水使來見。
 
십일일을묘。청。공사제지。○충청수사래견。
 
11일 을묘. 맑음. 공문서를 결재하여 보냈다. 충청수사가 와서 보았다.
 
 
1594년 10월 12일
 
使
 
十二日丙辰。晴。慶尙元水使討賊之事。自欲直啓云。故成公事以送。○備邊司公事。據元帥。鼠皮耳掩。左道十五令。右道十令。慶尙道十令。忠淸道五令。分送。啓草修呈。
 
십이일병진。청。경상원수사토적지사。자욕직계운。고성공사이송。○비변사공사。거원수。서피이엄。좌도십오령。우도십령。경상도십령。충청도오령。분송。계초수정。
 
12일 병진. 맑음. 경상 원수사가 적을 친일로 자기 스스로 장계를 만들어 보내기를 원해서 공문을 만들어서 보냈다. 비변사의 공문에의하면 원수가 쥐가죽 남바위 좌도에 50개, 우도에 10개, 충청도에 5개씩 분할해서 보냈다. 장계를 수정하였다.
 
 
1594년 10월 13일
 
 
十三日丁巳。晴。從事官已到泗川云。泗川一船出送。
 
십삼일정사。청。종사관이도사천운。사천일선출송。
 
13일 정사. 맑음. 종사관이 이미 도착해서 사천에 왔다고 한다. 사천1선을 내보냈다.
 
 
1594년 10월 14일
 
 
十四日戊午。晴。曉夢。賊倭等乞降。六穴銃筒五柄納之。環刀亦納。傳言者則其名金書信云。而倭奴等盡爲納降。
 
십사일무오。청。효몽。적왜등걸강。륙혈총통오병납지。환도역납。전언자즉기명김서신운。이왜노등진위납강。
 
14일 무오. 맑음. 새벽에 꿈을 꾸었는데 왜적이 항복하며 빌며 구멍이 여섯인 총통 다섯정을 바쳤고 환도도 바쳤다. 말을 전하는 사람의 이름이 김서신이라고 하고 왜적의 항복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잠에서 깨었다.
 
 
1594년 10월 15일
 
 
十五日己未。晴。朴春陽持啓本出去。
 
십오일기미。청。박춘양지계본출거。
 
15일 기미. 맑음. 박춘양이 장계를 가지고 나갔다.
 
 
1594년 10월 16일
 
使使
 
十六日庚申。晴。廵撫使徐渻。日暮到此。與右水伯,元水使。同話。
 
십륙일경신。청。순무사서성。일모도차。여우수백,원수사。동화。
 
16일 경신. 맑음. 순무사 서성이 날이 저문 후에 도착했다. 우수사, 원수사와 같이 이야기했다.
 
 
1594년 10월 17일
 
使
 
十七日辛酉。晴。御史來。從容談話。多言元水使欺罔之事。極可駭也。從事官入來。
 
십칠일신유。청。어사래。종용담화。다언원수사기망지사。극가해야。종사관입래。
 
17일 신유. 맑음. 어사가 왔다. 조용히 이야기 했다. 원수사의 그 속임수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정말 해괴하다. 종사관이 들어왔다.
 
 
1594년 10월 18일
 
 
十八日壬戌。晴。從事官行肅拜禮。
 
십팔일임술。청。종사관행숙배례。
 
18일 임술. 맑음. 종사관이 가지고 온 유지를 절하고 받았다.
 
 
1594년 10월 19일
 
 
十九日癸亥。風不順。朝與從事官話。
 
십구일계해。풍불순。조여종사관화。
 
19일 계해. 바람이 순조롭지 못했다. 아침에 종사관과 이야기했다.
 
 
1594년 10월 20일
 
使
 
二十日甲子。朝陰。廵撫御史出去。右水使來告歸。
 
이십일갑자。조음。순무어사출거。우수사래고귀。
 
20일 갑자. 아침에 흐렸다. 순무어사가 나갔다. 우수사가 와서 고하고 돌아갔다.
 
 
1594년 10월 21일
 
使
 
二十一日乙丑。晴。從事官,虞候鉢浦出去。○降倭三名。自元水使處來捧招。
 
이십일일을축。청。종사관,우후발포출거。○강왜삼명。자원수사처래봉초。
 
21일 을축. 맑음. 종사관, 우후, 발포가 나갔다. 투항한 왜인 3명이 원수사가 있는 곳에서 와서 문초하였다.
 
 
1594년 10월 22일
 
 
二十二日丙寅。陰。李迪及僧義能出去。
 
이십이일병인。음。리적급승의능출거。
 
22일 병인. 흐림. 이적, 승병 의능이 나갔다.
 
 
1594년 10월 23일
 
 
二十三日丁卯。晴。
 
이십삼일정묘。청。
 
23일 정묘. 맑음.
 
 
1594년 10월 24일
 
帿
 
二十四日戊辰。晴。招虞候射帿。
 
이십사일무진。청。초우후사후。
 
24일 무진. 맑음. 우후를 불러서 같이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1594년 10월 25일
 
西使退
 
二十五日己巳。晴而西風大起。南桃,永登來話。○前樂安申僉知浩。持體察使關及木花,毛笠與正木一同賫來。與之相論。向夜退。順天權俊拿去時。亦來見之。懷思不平。
 
이십오일기사。청이서풍대기。남도,영등래화。○전락안신첨지호。지체찰사관급목화,모립여정목일동제래。여지상론。향야퇴。순천권준나거시。역래견지。회사불평。
 
25일 기사. 맑고 서풍이 크게 불었다. 남도, 영등이 와서 이야기했다. 전 낙안군수 첨지 신호가 체찰사의 공문을 들고 왔고 목화, 모립, 정목 하나 등을 가지고 왔다. 서로 의논했다. 밤이되어 물러갔다. 순천부사 권준이 붙잡혀 나갈 때 와서 보았다. 마음이 불편했다.
 
 
1594년 10월 26일
 
 
二十六日庚午。晴。
 
이십륙일경오。청。
 
26일 경오. 맑음.
 
 
1594년 10월 27일
 
使
 
二十七日辛未。朝雨晩晴。彌助項僉使來。行敎書肅拜。因與之話。日暮告歸。
 
이십칠일신미。조우만청。미조항첨사래。행교서숙배。인여지화。일모고귀。
 
27일 신미. 아침에 비내리고 늦은 시간 개었다. 미조항 첨사가 왔다. 교서에 절했다. 머물며 이야기 하다고 저물어서 고하고 돌아갔다.
 
 
1594년 10월 28일
 
 
二十八日壬申。晴。公事。金甲,梨津來見。○食後。右虞候,慶尙虞候來。受木花而去。
 
이십팔일임신。청。공사。김갑,리진래견。○식후。우우후,경상우후래。수목화이거。
 
28일 임신. 맑음. 공무를 보았다. 김갑, 이진이 와서 보았다. 식후에 우우후, 경상 우후가 왔다 목화를 수령하고 갔다.
 
 
1594년 10월 29일
 
西
 
二十九日癸酉。晴。西風極寒冽。
 
이십구일계유。청。서풍극한렬。
 
29일 계유. 맑음. 서풍이 아주 차갑게 불었다.
 
 
1594년 10월 30일
 
 
三十日甲戌。晴。欲爲搜討入送。而慶尙道無戰船。待其聚集。○三更。豚薈入來。
 
삼십일갑술。청。욕위수토입송。이경상도무전선。대기취집。○삼경。돈회입래。
 
30일 갑술. 맑음. 적을 토벌하려 보내고 싶었으나 경상도 전선이 없어서 모이기를 기다렸다. 삼경, 아들 회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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