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4년 갑오년

1594년 갑오년 11월

먹물 한자 2023. 2. 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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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11월 1일
 
 
초일일을해。효。행망궐례。
 
초1일 을해. 새벽. 망궐례를 행했다.

 

1594년 11월 2일
 
使
 
초이일병자。청。좌도즉사도,우도기우후리정충,경상도미조항첨사성윤문。정장。수토입송。
 
초2일 병자. 맑음. 좌도에서는 사도, 우도에서는 우후 이정충, 경상도에서는 미조항 첨사 성문윤을 장수로 정해서 적을 토벌하기 위해 들어왔다.

 

1594년 11월 3일
 
 
초삼일정축。청。김천석지비변사관。솔강왜야여문등삼명。도진。
 
초3일 정축. 맑음. 김천석이 비변사의 공문을 가지고 왔다. 항복한 왜인 야여문등 3명을 데리고 진에 도착했다.

 

1594년 11월 4일
 
 
초사일무인。청。문강왜등사정。○전문유생입래。
 
초4일 무인. 맑음. 항복한 왜인 등에게 정황을 들었다. 공문을 가져갈 유생이 들어왔다.

 

1594년 11월 5일
 
使使
 
초오일기묘。음이세우。순변사사기군관。압송강왜십삼명。
 
초5일 기묘. 흐리고 가는 비가 내렸다. 순변사가 군관을 시켜서 항복한 왜인 30명을 압송했다.

 

1594년 11월 6일
 
 
초륙일경진。음。난여춘일。리영남,리정충,신첨지래。공화。
 
초6일 경진. 흐림. 봄날처럼 따뜻했다. 이영남, 이정충, 신첨지가 와서 같이 이야기했다.

 

1594년 11월 7일
 
 
초칠일신사。만청。김갑,사도,려도,영등래견。○신첨지보원수류주사。
 
초7일 신사. 늦은 시간 개었다. 김갑, 사도, 여도, 영등이 와서 보았다. 신첨지가 원수가 수군진에 머무른다고 보고했다.

 

1594년 11월 8일
 
 
초팔일임오。쇄우만청。
 
초8일 임오. 소나기가 늦은시간 개었다.

 

1594년 11월 9일
 
 
초구일계미。청이풍불순。
 
초9일 계미. 맑았으나 바람이 순하지 않았다.

 

1594년 11월 10일
 
 
초십일갑신。청。리희남입래。뢰질역래영중운。
 
초10일 갑신. 맑음. 이희남이 들어왔다. 조카 뢰도 영에 들어왔다.

 

1594년 11월 11일
 
 
십일일을유동지。효。행망궐례。전군궤죽。○우우후급정담수래견。
 
11일 을유. 동짓날이다. 새벽에 망궐례를 행했다. 군사들 모두에게 죽을 먹였다. 우우후와 정담수가 와서 보았다.

 

1594년 11월 12일
 
 
십이일병술。청。
 
12일 병술. 맑음.

 

1594년 11월 13일
 
使使
 
십삼일정해。청。원수사방어사,군관。령강왜십사명이래。
 
13일 정해. 맑음. 원수사가 방어사 군간을 시켜 항복한 왜인 14명을 보냈다.

 

1594년 11월 14일
 
使使
 
십사일무자。청。우병사。강왜칠명。사기군관령래。
 
14일 무자. 맑음. 우병사가 항복한 왜인 7명을 군관을 시켜서 인솔해서 보내왔다.

 

1594년 11월 15일
 
 
십오일기축。청。온여춘일。음양실서의。○시일。이친기불출。독좌방중。회통가언가언。견돈울등간。즉천지평안。다행다행。령상간래。
 
15일 기축. 맑음. 봄날씨처럼 따뜻했다. 음양의 질서를 잃은듯하다. 이날 아벗님의 제삿날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혼자 방안에 앉아 있었다. 마음의 고통을 말로다 할 수 없다. 아들 울의 편지를 보니 어머님께서 평안하시다고 한다. 다행이다. 영상의 편지가 왔다.

 

1594년 11월 16일
 
鹿
 
십륙일경인。청。풍기초랭。우우후,려도,회녕포,사도,록도,김갑도,영등,전어란정담수등。래견이귀。
 
16일 경인. 맑음. 바람이 점점 차가워졌다. 우우후, 여도, 회녕포, 사도, 녹도, 김갑도, 영등, 전 어란만호 정담수 등이 와서 보고 돌아갔다.

 

1594년 11월 17일
 
 
십칠일신묘。청차온。적상여설。뢰여울입래。
 
17일 신묘. 맑고 따뜻했다. 서리가 눈처럼 쌓였다. 뢰와 울이 들어왔다.

 

1594년 11월 18일
 
 
십팔일임진。청。대풍경석。
 
18일 임진. 맑음. 큰 바람이 저녁까지 불었다.

 

1594년 11월 19일
 
 
십구일계사。청。대풍달야불식。
 
19일 계사. 맑음. 큰 바람이 밤새 불고 그치지 않았다.

 

1594년 11월 20일
 
使
 
이십일갑오。청。원수사래견이귀。
 
20일 갑오. 맑음. 원수사가 와서 보고 돌아갔다.

 

1594년 11월 21일
 
 
이십일일을미。청。리설포폄계문지거。
 
21일 을미. 맑음. 이설이 포폄(칭찬과비방, 평가)하는 장계를 가지고 갔다.

 

1594년 11월 22일
 
帿
 
이십이일병신。청。사후오순。
 
22일 병신. 맑음. 과녁에 화살을 5순(30발)을 쏘았다.

 

1594년 11월 23일
 
使
 
이십삼일정유。청。흥양,순천군량입래。리경복래。문순변사등피론。
 
23일 정유. 맑음. 흥양, 순천이 군량을 가지고 들어왔다. 이경복이 왔다. 순병사 등이 잘못이 여러 사람으로 부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1594년 11월 24일
 
 
이십사일무술。청。온화여춘。공사제지。
 
24일 무술. 맑음. 봄처럼 따뜻했다. 공무를 결재하였다.

 

1594년 11월 25일
 
 
이십오일기해。음。효몽。여리일상회。여다비사이언지왈。당국가위난지일。신수중기。불류심어보효。강축음녀。불입관사。사처성외지가。취인기소。어의여하。우이주사。각관포분정。륙전군기。독촉무가。시역하리야。순변어새불답。흠신이각。내일몽야。○식후。출좌대청공사。
 
25일 기해. 흐림. 새벽꿈에 이일과 만났다. 내가 많은 말을했다. 국가가 어려움에 처했고 몸에 무거운 책임을 짊어졌음에도 어떻게 갚을까 마음쓰지 않고 음란한 계집을 끼고 관사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성밖 사가에 머무르면서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받고계시오? 수군 각 관포에 육군병기를 독촉하니 이 어찌된 일이오. 순변은 말이 막혀 답하지 못했다. 하품하며 몸을 펴고 깨니 꿈이었다. 식후에 대청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

 

1594년 11월 26일
 
 
이십륙일경자。소한。청차온。
 
26일 경자. 소한이다. 맑고 따뜻했다.

 

1594년 11월 27일
 
使
 
이십칠일신축。청。좌우도분송강왜。진수취래。사지습방。○우우후,거제,사도,려도병래견。
 
27일 신축. 맑음. 좌우도에 나누어 보낸 항복한 왜인을 모두 데리고 오게해서 총쏘는 것을 연습시켰다. 우우후, 거제, 사도, 여도가 함께 와서 보았다.

 

1594년 11월 28일
 
 
이십팔일임인。청。자이십구일지십이월삼십일결
 
28일 임인. 맑음. 29일부터 12월 30일까지 기록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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