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4년 갑오년

1594년 갑오년 8월

먹물 한자 2023. 2. 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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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8월 1일
 
 
초일일병오。우우대풍。석。락안대솔강집。군량독촉사。봉군율공초이출송。
 
초 1일 병오. 계속 비오고 큰 바람이 불었다. 낙안이 강집을 데리고 군량 독착하는 일로 군율에 따라 나무라고 내 보냈다.

 

1594년 8월 2일
 
 
초이일정미。우하여주。송희립입래。
 
초2일 정미. 비가 물붓듯 내렸다. 송희립이 들어왔다.

 

1594년 8월 3일
 
 
초삼일무신。조음모청。여충청수백。동사。
 
초3일 무신. 아침에 흐리고 해지고 개었다. 충청수사와 같이 화살을 쏘았다.

 

1594년 8월 4일
 
使
 
초사일기유。쇄우만청。경상수사군관색리。이당장접대시。녀인대진병물사。결죄。순천,발포래사。
 
초4일 기유. 소낙비가 내리다고 늦은시간 개었다. 경상수사군관색리가 명나라 장군을 접대할 때 여인들에게 떡 등을 들고오게 한 것에 대해 죄를 판결했다. 순천, 발포가 와서 활살을 쏘았다.

 

1594년 8월 5일
 
使
 
초오일경술。조음。오후。왕경상수사처。상화이시이환。시일。웅천,소비포,영등급윤동구등。이선봉제장。래차。
 
초5일 경술. 아침에 흐림. 오후 경상수사에게 가서 서로이야기하고 돌아왔다. 웅천, 소비포, 영등, 윤동구 등이 선봉제장으로 이곳에 왔다.

 

1594년 8월 6일
 
帿
 
초륙일신해。조청모우。사후십순。○탐선입래。문천지평안。면점차운。
 
초6일 신해. 아침에 맑고 저문후 비가내렸다. 과녁에 화살을 10순 쏘았다. 탐선이 들어왔다. 어머님께서 평안하시다고 한다. 면은 점점 차도가 있다고 한다.

 

1594년 8월 7일
 
 
초칠일임자。우우종일。
 
초7일 임자. 하루종일 비가 왔다.

 

1594년 8월 8일
 
 
초팔일계축。우우。정조방장입래。
 
초8일 계축. 비가 계속 왔다. 정조방장이 들어왔다.

 

1594년 8월 9일
 
使
 
초구일갑인。우우。우수사급정조방장,충청수백,순천,사도공화。
 
초9일 갑인. 비가 계속왔다. 우수사, 정조방장, 충청수사, 순천, 사도와 같이 이야기했다.

 

1594년 8월 10일
 
 
초십일을묘。우우。계초수정。
 
초10일 을묘. 계속 비가 왔다. 창계 초안을 수정했다.

 

1594년 8월 11일
 
 
십일일병진。대우종일。
 
11일 병진. 큰 비가 종일 왔다.

 

1594년 8월 12일
 
使
 
십이일정사。음이불우。만여충청수사급순천,웅천,소비포공사。○원수군관심준지래전령。욕위면의。약속금십칠일출대우사천운。
 
12일 정사.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저녁 충청수사, 순천, 웅천, 소비포와 같이 화살을 쏘았다. 원수군관 심준이 전령을 데리고 왔다. 직접만나서 의논하자고 해서 17일 순천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1594년 8월 13일
 
 
십삼일무오。청。심준고귀。로윤발역송。○사시하선。솔제장왕우견내량。별정예장。송우춘원등지。사적포초。
 
13일 무오. 맑음. 심준이 고하고 갔다. 노윤발도 갔다. 사시에 전선에서 내렸다. 제장들을 인솔하여 견내량에 갔다. 날랜 장수를 정해서 춘원 등지로 보내서 적을 잡고 무찌르게 했다.

 

1594년 8월 14일
 
 
십사일기미。조음모우。사도급소비포,웅천등치보。왜선일척。춘원주박。불의엄습。즉왜노등기선도주。아국남녀십오명급적선탈환。○미시。환진。
 
14일 기미. 아침에 흐리고 저문후 비가왔다. 사도, 소비포, 웅천 등이 급하게 보고했다. 왜선 일척이 춘원에 정박하고 있어서 알아차리지 못한 사이 덥쳤는데 왜적은 배를 버리고 도망갔다고 했다. 우리나라 남녀 15명과 적선을 빼앗아서 돌아왔다. 미시, 진으로 돌아왔다.

 

1594년 8월 15일
 
使宿
 
십오일경신。청。식후발선。여원수사。동도월명포숙。
 
15일 경신. 맑음. 식사후에 전선을 출발시켜 원수사와 같이 월명포에 도착해서 잤다.

 

1594년 8월 16일
 
宿
 
십륙일신유。청。효발도소비포박선。조식후。장범도사천선창。즉기직남여곤양래도인숙。
 
16일 신유. 맑음. 새벽에 출발하여 소비포에 도착해서 전선을 정박하였다. 조식후, 돛을 펴고 사천 선창에 도착했다. 기직남과 곤양이 맞으러 나왔다. 그대로 잤다.

 

1594년 8월 17일
 
使使
 
십칠일임술。음。원수오도사천。송군관요화。고진우원수소주처。행교서숙배후공사례。인이동화。다유해정지색。심책원수사。수사불능거두。
 
17일 임술. 흐림. 원수가 정오에 사천에 도착했다. 군관을 보내와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원수에게로 가서 교서에 숙배하고 공사간의 인사를 했다. 머물면서 같이 이야기해서 그간의 오해를 많이 풀었다. 원수사를 심하게 책망하므로 원수사는 머리를 들지 못했다.

 

1594년 8월 18일
 
使
 
십팔일계해。음이불우。조식후。원수청지고진화。인고귀。원수사즉취와불래。고여독여곤양,거제,소비포등회선。도삼천전양。
 
18일 계해.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아침식사 후. 원수가 청해서 가서 이야기 했다. 유하다가 고하고 돌아왔다. 원수사는 취해서 누워서 오지 않았다. 나혼자 곤양, 거제, 소비포 등과 배를 돌려서 삼천 앞바다에 도착했다.

 

1594년 8월 19일
 
使使
 
십구일갑자。청。효도사량후면。즉원수사상미도。채갈륙십동。원수사시래。만발선도당포。
 
19일 갑자. 맑음. 새벽에 사량 후면에 도착했다. 원수사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칡을 10동이 캤다. 원수사가 마침내 와서 늦은 시간 전선을 출발하여 당포에 도착했다.

 

1594년 8월 20일
 
使使帿使
 
이십일을축。청。효발도진중。우수사,정조방장래견。여우수사급제장사후。○충청수사이기대부인병중。고귀흥양。
 
21일 을축. 맑음. 새벽에 출발해서 진중에 도착했다. 우수사, 정조방장이 와서 보았다. 우수사와 제장등과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충청수사의 어머님이 병이 나셔서 고하고 흥양으로 돌아갔다.

 

1594년 8월 21일
 
 
이십일일병인。청。곤양,사도,마량,남도,영등,회녕,소비포래견。
 
21일 병인. 맑음. 곤양, 사도, 마량, 남도, 영등, 회녕, 소비포가 와서 보았다.

 

1594년 8월 22일
 
 
이십이일정묘。청。경상우우후급락안,곤양,거제래견。
 
22일 정묘. 맑음. 경상우우후와 낙안, 곤양, 거제가 와서 보았다.

 

1594년 8월 23일
 
帿
 
이십삼일무진。청。공사。인이사후。
 
23일 무진, 맑음. 공무를 본 후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1594년 8월 24일
 
 
이십사일기사。청。각관수군징발사。박언춘,김륜,신경황발송。○정조방장환귀。
 
24일 기사. 맑음. 각관의 수군 징발하는 일로 박언춘, 김륜, 신경황 뽑아서 보냈다. 정조방장이 되돌아갔다.

 

1594년 8월 25일
 
帿
 
이십오일경오。청。곤양,소비포초래공화。사후륙순。○정원명입래。
 
25일 경오. 맑음. 곤양, 소비포를 오라고 해서 같이 이야기했다. 과녁에 화살을 6순 쏘았다. 정원명이 들어왔다.

 

1594년 8월 26일
 
帿
 
이십륙일신미。청。공사。흥양포작막동자。장흥군삼십명잠재기선도출。고행형효시。○상사정。사후。충청우후。역래동사。
 
26일 신미. 맑음. 공무를 본 후 흥양 포작 막동이 장흥군 30여병을 배에 싣고 도망하게 한 것으로 형을 집행하여 그 목을 효시했다. 활쏘는 정자에 올라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충청우후도 같이 와서 화살을 쏘았다.

 

1594년 8월 27일
 
使
 
이십칠일임신。청。우수사여제장래사。이흥양정주。○견울서。즉부인병중운。고회출송。
 
27일 임신. 맑음. 우수사와 제장들이 와서 화살을 쏘았다. 흥양이 술을 가지고 왔다. 울의 편지에 집사람이 병이났다고 한다. 회를 보냈다.

 

1594년 8월 28일
 
 
이십팔일계유。소우대풍。진도수래견。
 
28일 계유. 비는 조금 내리는 데 바람은 세게 불었다. 진도군수가 와서 보았다.

 

1594년 8월 29일
 
 
이십구일갑술。청이북풍대취。공사。○남해현감입래。○의장성응지화거。가도가도。
 
29일 갑술. 맑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었다. 공무를 본후, 남해현감이 들어왔다. 의병장 성응지가 세상을 떠났다. 슬프고 또 슬프다.

 

1594년 8월 30일
 
使使
 
삼십일을해。청차무풍。남해쉬현집래견。만。우수사급장흥,충청우후,웅천,거제,소비포역래。○문부인병세극중운。연국사지차。불가념급타사。○김량간。자경지래령태간급심충겸간。다유분의원수사사。극가해야。이아위두류불전운。시천재지발탄야。○곤양이병환귀。미견이송。우극한야。
 
30일 을해. 맑고 바람이 없었다. 남해원 현집이 와서 보았다. 늦은시간, 우수사, 장흥, 충청우후, 웅천, 거제 소비포도 왔다. 집사람의 병이 아주 심해졌다고 한다. 나라의 일로 다른 일은 신경을 쓸수가 없다. 김량간이 한양에서 영태의 편지와 심충겸의 편지를 가지고 왔다. 원수사의 일로 화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극도로 해괴하다. 내가 두려워 해서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탄식할 일이다. 곤양이 병으로 돌아갔다. 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보냈다. 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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