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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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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一日戊辰。晴。四更。風氣似息。故舉碇到洋中。偵探人李順,朴淡同,朴守煥,太貴生送于海南。海南煙氣漲天云。必賊徒走歸而衝火也。午到發音島。風利日和。下陸上上峯。審見船藏處。東有前島。不能遠望。北通羅州,靈巖月出山。西通飛禽島。眼界通豁。有頃。中軍將及禹致績上來。趙孝南,安衛,禹壽繼至。日暮下峯岸坐。趙繼宗來言賊倭情形。又言倭等深厭舟師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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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一日戊辰。晴。四更。風氣似息。故舉碇到洋中。偵探人李順,朴淡同,朴守煥,太貴生送于海南。海南煙氣漲天云。必賊徒走歸而衝火也。午到發音島。風利日和。下陸上上峯。審見船藏處。東有前島。不能遠望。北通羅州,靈巖月出山。西通飛禽島。眼界通豁。有頃。中軍將及禹致績上來。趙孝南,安衛,禹壽繼至。日暮下峯岸坐。趙繼宗來言賊倭情形。又言倭等深厭舟師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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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일무진。청。사경。풍기사식。고거정도양중。정탐인리순,박담동,박수환,태귀생송우해남。해남연기창천운。필적도주귀이충화야。오도발음도。풍리일화。하륙상상봉。심견선장처。동유전도。불능원망。북통라주,령암월출산。서통비금도。안계통활。유경。중군장급우치적상래。조효남,안위,우수계지。일모하봉안좌。조계종래언적왜정형。우언왜등심염주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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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무진. 맑음. 사경. 바람이 잦아드는 것 같았다. 닻을 올리고 바다가운데로 갔다. 정탐갔던 이순, 박담동, 박수환, 태귀생이 남해에서 왔다. 남해에는 연기가 하늘에 퍼졌다고 했다. 적이 도망가면서 불을 놓은 것이다. 오후에 발음도에 도착했다. 바람이 온화했다. 상륙해서 봉우리에 올랐다. 적선이 숨은 곳을 살폈다. 동쪽에 섬이 있어서 멀리 볼 수 없었다. 북으로는 나주로 통하여 영암 월출산이 보인다. 서로는 비금도가 보인다. 시계가 가리는 것 없이 잘 보였다. 저물 때 중군장 우치적이 와서 보았다. 조효남, 안위, 우수가 잇달아 왔다. 날이 저물어 산에서 내려와서 절벽에 앉았다. 조계종이 와서 적왜의 정세에 대해 말했다. 왜적이 수군을 무서워 하여 갔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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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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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日己巳。雨雨。加里浦,長興等諸將。來話終日。探船經四日不來爲慮。然想兇賊遠遁。追踪而去不還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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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日己巳。雨雨。加里浦,長興等諸將。來話終日。探船經四日不來爲慮。然想兇賊遠遁。追踪而去不還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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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일기사。우우。가리포,장흥등제장。래화종일。탐선경사일불래위려。연상흉적원둔。추종이거불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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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사. 계속 비가 왔다. 가리포, 장흥 등의 제장이 와서 종일 이야기했다. 정탐선이 4일동안 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흉한 적이 멀리 도망가서 쫓아가느라 되돌아 오지 못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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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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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三日庚午。晴。裵助防及慶尙虞候來見。有頃。探船載任俊英來。因聞賊奇。則海南入據之賊。初七日見舟師下來。十一日無遺奔逃。而海南鄕吏宋彦逢及愼容等入賊中。導引倭奴。多殺士人云。不勝痛憤。卽令順天倅禹致績,金甲萬戶李廷彪,薺浦萬戶朱義壽,唐浦萬戶安以命,助羅萬戶鄭公淸及軍官林季亨,鄭翔溟,逢佐太貴生,朴壽煥等送海南。○晩。與裵助防,長興倅田鳳等話。○是日。决右虞候李廷忠落後之罪。○夕。因中軍金應諴。聞島內不知某人隱竄于山谷殺牛馬云。故送黃得中,吳水等探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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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三日庚午。晴。裵助防及慶尙虞候來見。有頃。探船載任俊英來。因聞賊奇。則海南入據之賊。初七日見舟師下來。十一日無遺奔逃。而海南鄕吏宋彦逢及愼容等入賊中。導引倭奴。多殺士人云。不勝痛憤。卽令順天倅禹致績,金甲萬戶李廷彪,薺浦萬戶朱義壽,唐浦萬戶安以命,助羅萬戶鄭公淸及軍官林季亨,鄭翔溟,逢佐太貴生,朴壽煥等送海南。○晩。與裵助防,長興倅田鳳等話。○是日。决右虞候李廷忠落後之罪。○夕。因中軍金應諴。聞島內不知某人隱竄于山谷殺牛馬云。故送黃得中,吳水等探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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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삼일경오。청。배조방급경상우후래견。유경。탐선재임준영래。인문적기。즉해남입거지적。초칠일견주사하래。십일일무유분도。이해남향리송언봉급신용등입적중。도인왜노。다살사인운。불승통분。즉령순천쉬우치적,김갑만호리정표,제포만호주의수,당포만호안이명,조라만호정공청급군관림계형,정상명,봉좌태귀생,박수환등송해남。○만。여배조방,장흥쉬전봉등화。○시일。결우우후리정충락후지죄。○석。인중군김응함。문도내불지모인은찬우산곡살우마운。고송황득중,오수등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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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오. 맑음. 배조방장과 경상우후가 와서 보았다. 저물어서 정탐선을 타고 갔던 임준영이 영으로 돌아왔다. 해남에 들어갔던 적이 7일 수군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10일 남김없이 도망갔다고 했다. 해남향리 송언봉 등이 적중으로 들어가 왜적을 인도하여 아군을 살해했다고 하니 통분을 이길 수가 없다. 즉시 순천현감 우치적, 금갑만호 이정표, 제포만호 주의수, 당포만호 안이명, 조라 만호 정공청, 군관 임계형, 정상명, 봉좌 태귀생, 박수환 등을 남애에 보냈다. 늦은 시간 배조방장, 장흥현감 전봉 등과 이야기 했다. 이날, 우우후 정충락의 뒤떨어진 죄를 정했다. 저녁, 중군장 김응함이 섬내에 이름을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이 우마를 도살해서 산으로 숨었다고 한다. 황득중, 오수등을 보내서 찾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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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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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四日辛未。晴。四更。夢余騎馬行邱上。馬失足落川中而不蹶。末豚葂似有扶抱之形而覺。不知是何兆耶。夕。有人自天安來傳家書。未開封。骨肉先動。心氣慌亂。粗展初封。見䓲書則外面書痛哭二字。知葂戰死。不覺墮膽失聲。痛哭痛哭。天何不仁之如是耶。我死汝生。理之常也。汝死我生。何理之乖也。天地昏黑。白日變色。哀我小子。棄我何歸。英氣脫凡。天不留世耶。余之造罪。禍及汝身耶。今我在世。竟將何依。號慟而已。度夜如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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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四日辛未。晴。四更。夢余騎馬行邱上。馬失足落川中而不蹶。末豚葂似有扶抱之形而覺。不知是何兆耶。夕。有人自天安來傳家書。未開封。骨肉先動。心氣慌亂。粗展初封。見䓲書則外面書痛哭二字。知葂戰死。不覺墮膽失聲。痛哭痛哭。天何不仁之如是耶。我死汝生。理之常也。汝死我生。何理之乖也。天地昏黑。白日變色。哀我小子。棄我何歸。英氣脫凡。天不留世耶。余之造罪。禍及汝身耶。今我在世。竟將何依。號慟而已。度夜如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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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사일신미。청。사경。몽여기마행구상。마실족락천중이불궐。말돈면사유부포지형이각。불지시하조야。석。유인자천안래전가서。미개봉。골육선동。심기황란。조전초봉。견열서즉외면서통곡이자。지면전사。불각타담실성。통곡통곡。천하불인지여시야。아사여생。리지상야。여사아생。하리지괴야。천지혼흑。백일변색。애아소자。기아하귀。영기탈범。천불류세야。여지조죄。화급여신야。금아재세。경장하의。호통이이。도야여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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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미. 맑음. 사경. 꿈에 나는 말을 타고 언덕에 올랐다. 말에서 떨어져 개울에 쳐박혀서 일어나지 못했다. 아들 면이 안아서 올리는 것을 보고 깼다. 어떤 조짐인지 모르겠다. 저녁, 어떤 사람이 천안에서 와서 집편지를 전했다. 편지를 개봉도 안했는데 뼈와 살이 먼저 떨렸고 마음이 황망하고 어지러웠다. 봉투를 뜯자 열의 편지외면에 통곡 2자가 보였다. 아들 면의 전사 소식을 알고 말을 할 수 없었다. 고통스럽고 울고 싶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나에게 인자하지 못하는가? 내가 죽고 네가 살아야 하는데 어찌 네가 죽가 내가 살았느냐. 천지가 혼돈스럽고 어두어졌다. 하얀 낮이 색이 변했다. 내 아들을 슬퍼한다. 나를 버리고 어디로 돌아갔느냐. 영특하기가 남달라서 하늘이 널르 세상에 두지 않는 것이냐. 내가 죄를 지어 화가 너에게 미쳤구나 나는 이 세상에서 누구를 의지할고. 울부짖을 뿐이다. 하룻밤이 1년 같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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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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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五日壬申。風雨終日。林仲亨,朴信以探賊事。乘小船。往于興順等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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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五日壬申。風雨終日。林仲亨,朴信以探賊事。乘小船。往于興順等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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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일임신。풍우종일。림중형,박신이탐적사。승소선。왕우흥순등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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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임신. 바람과 비가 종일 불고 내렸다. 임중형, 박신이 적을 정맡하러 소선을 타고 흥양, 순천 등의 바다로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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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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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六日癸酉。晴。右水使及彌助項僉使送于海南。海南倅柳珩亦送。○余以明日。乃末子聞喪第四日。不能任情。痛哭到于營中姜莫只家。○二更。順天府使虞候李廷忠,金甲,薺浦等還自海南。斬賊十三級及投入宋彦逢等而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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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六日癸酉。晴。右水使及彌助項僉使送于海南。海南倅柳珩亦送。○余以明日。乃末子聞喪第四日。不能任情。痛哭到于營中姜莫只家。○二更。順天府使虞候李廷忠,金甲,薺浦等還自海南。斬賊十三級及投入宋彦逢等而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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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륙일계유。청。우수사급미조항첨사송우해남。해남쉬류형역송。○여이명일。내말자문상제사일。불능임정。통곡도우영중강막지가。○이경。순천부사우후리정충,김갑,제포등환자해남。참적십삼급급투입송언봉등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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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계유. 맑음. 우수사와 미조항 첨사를 해남에 보냈다. 해남현감 유형 또한 보냈다. 내일이면 막내 아들의 상을 들은지 4일째인데도 심정을 표현하지 못했다. 영중의 강막의 집에 도착해서 통곡했다. 이경, 순천부사 우후 이정충, 김갑, 제포 등이 해남에서 돌아왔다. 적진에 들어간 송언봉이 적 수급 13급을 베어서 돌아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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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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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七日甲戌。晴。曉。哭子服。悲痛何堪。右水使來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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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七日甲戌。晴。曉。哭子服。悲痛何堪。右水使來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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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칠일갑술。청。효。곡자복。비통하감。우수사래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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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갑술. 맑음. 새벽 아들로 인해 엎드려 곡을했다. 비통함을 어찌 참으랴. 우수사가 와서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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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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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八日乙亥。晴。林季亨,林俊英入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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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八日乙亥。晴。林季亨,林俊英入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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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팔일을해。청。림계형,림준영입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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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을해. 맑음. 임계형, 임준영이 들어와서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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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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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九日丙子。晴。尹健等捉附賊人二名而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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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九日丙子。晴。尹健等捉附賊人二名而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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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구일병자。청。윤건등착부적인이명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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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병자. 맑음. 윤건 등 적에게 붙었던 2명을 붙잡아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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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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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日丁丑。晴。彌助項僉使,海南,康津縣監。以海南軍粮輸載事。告歸。安骨萬戶禹壽。亦告歸。晩。金宗麗,鄭遂,白振男來見。且言尹志訥悖戾之狀。○以金宗麗。所音島等十三島鹽塲監煑都監撿差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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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十日丁丑。晴。彌助項僉使,海南,康津縣監。以海南軍粮輸載事。告歸。安骨萬戶禹壽。亦告歸。晩。金宗麗,鄭遂,白振男來見。且言尹志訥悖戾之狀。○以金宗麗。所音島等十三島鹽塲監煑都監撿差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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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일정축。청。미조항첨사,해남,강진현감。이해남군량수재사。고귀。안골만호우수。역고귀。만。김종려,정수,백진남래견。차언윤지눌패려지상。○이김종려。소음도등십삼도염장감자도감검차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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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축. 맑음. 미조항 첨사, 해남현감, 강진현감, 해남 군량 실어오는 일로 갔다고 돌아왔다고 고했다. 안골포만호 우수 또한 저물어서 돌아왔다. 김종려, 정수, 백진남이 와서 보았다. 윤지눌의 형편없는 행동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다. 김종려를 소음도등 13개섬 염전 감독으로 정해서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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