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7년 정유년

1597년 정유년 8월

먹물 한자 2022. 11. 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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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8월 1일
 
 
초일일기미。대우수창。리찰방시경래견。
 
1일 기미. 큰 비가 오고 물이 불었다. 찰방 이시경이 와서 보았다.

 

1597년 8월 2일
 
 
초이일경신。사청。
 
2일 경신. 잠깐 개었다.

 

1597년 8월 3일
 
使宿
 
초삼일신유。청。조조。선전관량호。재교유서입래。내겸삼도통제사지명。숙배후지수서상서봉。즉일발정。직유두치지로。초경。도행보역헐마。삼경。등정도두치。즉일욕서의。박남해실로。오입강정。고하마초래。도쌍계동。즉란석릉릉。신우창류。간난도월。도석주관。즉리원춘여류해수복견지。다언토적사。모도구례현。즉일경적연。숙우성북문외전일주가。즉주인이피산곡운。손인필,손응남즉래견。헌조시。
 
3일 신유. 맑음. 이른 아침. 선전관 양호가 교서와 유서를 들고 들어왔다. 삼도통제사를 겸하라는 명령이었다. 엄숙히 절한 후에 받들어 교서를 받고 상서를 봉했다. 즉시 두치로 출발했다. 초경에 행보에 도착한 후 말을 쉬게 했다. 삼경. 다시 출발해서 두치에 도착했을 때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박남해가 길을 잃어 강정으로 잘못 들어갔다. 말에서 내려 불러서 왔다. 쌍계동에 도착했다. 뾰족한 돌들이 있고 비가와서 물이 넘쳐서 건너기가 어려웠다. 석주관에 도착했다. 이원춘과 유해서가 복병하여 지키다가 적을 토벌한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저물어서 구례현에 도착했다. 현내가 적막했다. 성북문 밖 전일 머물렀던 주인집에서 묶었다. 주인은 이미 산속으로 숨으려고 갔고 손인필, 손응남이 와서 보았다. 아직 이른 감을 가져왔다.

 

1597년 8월 4일
 
宿
 
초사일임술。청。도압록강원말마。고산현감。이군인교부사도래。다언주사사。오도곡성。즉관사려리일공。숙우동현박남해。직왕남원。
 
4일 임술. 맑음. 압록강원에 도착해서 말에게 꼴을 먹였다. 고산 현감이 군인 인도할 일로 왔다. 수군의 일에 대하 많은 말을 했다. 오후에 곡성에 도착하니 관사고 민가고 모두 비어있었다. 그 현에서 묵었다. 박남해는 남원으로 갔다.

 

1597년 8월 5일
 
滿
 
초오일계해。청。도옥과경。즉피란지인。미만도로。하좌개유。입현시。봉리기남부자。도현。정사준,사립래영。현쉬탁병불출。욕위착출죄지즉래견。
 
5일 계해. 맑음. 옥과에 도착했다. 피난가는 사람들로 좁은 길이 넘쳤다. 말에서 내려 길이 열리길 기다리느라 앉아 있었다. 현에 들어갈 때 이기남 부자를 만났다. 현에 도착해서 정사준, 사립이 와서 맞았다. 현감이 병을 핑게로 나와보지 않았다. 잡에서 죄를 물으려고 하니 그제야 와서 보았다.

 

1597년 8월 6일
 
 
초륙일갑자。청。류옥과。초경。송대립탐적이래。
 
6일 갑자. 맑음. 옥과에 머물러있었다. 초경 적을 정탐하러 갔던 송대립이 돌아왔다.

 

1597년 8월 7일
 
使宿
 
초칠일을축。청。조발직왕순천。로봉선전관원집。수유지。병사군。진위궤환。련락도로。고마삼필,궁전약간탈래。숙곡성강정。
 
7일 을축. 맑음. 아침에 출발하여 순천으로 바로 갔다. 길에서 선전관 원집을 만났다. 유지를 받았다. 궤멸되어 돌아오는 병사들이 길에 줄을 이었다. 말삼필, 활, 화살 약간을 빼앗듯 가져왔다. 곡성 강정에서 잤다.

 

1597년 8월 8일
 
使使退宿
 
초팔일병인。효발。조반우부유창。즉병사리복남이령충화。지여회신。소견참연。광양쉬구덕령,라주판관원종의재창저。문오행도。급주구치。여즉전령。즉일시래견。여이전피책지。도순천。즉성내외인적적연。이승혜희래알。고부이의장첩。관사창곡군기등물。의연여구。병사불위처치이퇴분。가탄。총통등물。이매。장편전。즉군관등분지。이류숙。
 
8일 병인. 새벽에 출발하여 부유창에서 아침을 먹었다. 병사 이복남은 이미 불을 질러놓았다. 남은 것은 재와 티끌 뿐이었다. 참담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광양현감 구덕령, 나주판관 원종의 등이 창고 밑바닥에 숨어 있다. 내가 도착한 것을 듣고 구치로 달려왔다. 내가 명령을 전했을 때 즉시 와서 보았다. 나는 피해서 달아나는 것을 책망했다. 순천에 도착했다. 성내외가 인적이 드물었다. 승려 혜희가 와서 보았다. 의병장첩을 주었다. 관사창고의 곡식, 군기물등이 여전히 있는 상태로 병사가 처치하지 않고 달아나 버렸다. 타식할 일이다. 총통등의 물건을 져서 나르고 묻으라고 하고 장편전 등은 군관들에게 나누라고 했다. 머물러 잤다.

 

1597년 8월 9일
 
使退漿使宿
 
초구일정묘。청。조발도락안。즉인다출알오리。문기분산지유。즉개언병사이적박위겁。충화창고이퇴。고이시이인민궤산운。도군즉관사창곡。진위분소。관리촌맹。막불휘체이래견。오후。등정도십리허。즉부로렬립로방。쟁헌호장。불수즉곡이강지。석도보성조양창。료무일인。이창곡즉봉쇄여고。사군관사원수직。여즉숙우김안도가。기가주이위피출。
 
9일 정묘. 맑음. 아침에 출발하여 낙안에 도착했다. 오리 밖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인사하러 왔다. 흩어져 달아난 이유를 물었다. 병사가 적이 쳐들어온다고 겁을 주며 창고를 불태우고 도망갔다고 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흩어졌다고 했다. 군에 도착했는데 관사 창고의 곡식이 모두 불태워졌다. 관리에서 촌사람에 이르기까지 와서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오후에 출발하여 십리허에 도착했다. 고을 나이 많은 사람들이 길에 줄을지어 서서 서로 다투듯 장이 든 호리병을 건넸다. 받지 않으면 울면서 강권했다. 저녁에 보성 조양창에 도착했다. 사람은 없고 곡식은 봉한채로 그대로 있었다. 군관 네명으로 지키게 했다. 나는 김안도의 집에서 잤다. 그 집 주인은 이미 피난을 떠나고 없었다.

 

1597년 8월 10일
 
 
초십일무진。청。이기심불평。인류안도가。배동지역동류。
 
10일 무진. 맑음. 몸이 불편했다. 안도의 집에 머물렀다. 배동지도 같이 머물렀다.

 

1597년 8월 11일
 
 
십일일기사。청。조。이우량산원가。송희립,최대성래견。
 
12일 기사. 맑음. 아침에 양산원의 집으로 옮겼다. 송희립과 최대성이 와서 보았다.

 

1597년 8월 12일
 
 
십이일경오。청。계본출초。인류。○거제,발포입래청령。인문배설광겁지상。불승증탄。
 
12일 경오. 맑음. 장계 초안을 작성하였다. 같은 집에 무물렀다. 거제 현감, 발포 만호가 들어와서 명령을 들었다. 배설이 겁내는 모습을 들으나 한탄을 이길 수 없었다.

 

1597년 8월 13일
 
 
십삼일신미。청。거제,발포환귀。우후리몽구승전령입래。이이본영군기무일이재사。결장팔십이송。○하동현감신진래전。초삼일오행후。진주정개성급벽견산성。파산자궤운。가통。
 
13일 신미. 맑음. 거제현감, 발포만호가 되돌아 갔다. 우후 이몽구가 전령의 받고 들어왔다. 본영의 군기물을 하나도 옮겨오지 못해 곤장 80대를 쳐서 보냈다. 하동 현감 신진래가 전했다. 3일 내가 다녀간후 진주 정개성과 벽견산성이 흩어져 버렸고 무너져 버렸다고 한다. 고통스럽다.

 

1597년 8월 14일
 
使宿
 
십사일임신。조。각항서상칠도감봉。사윤선각배송。오후。이어사상회사。도보성。숙우렬선루。
 
14일 임신. 아침에 장계 일곱통을 봉해서 윤선각에게 보내도록 하였다. 오후, 어사와 만나는 일로 보성에 가서 열선루에서 잤다.

 

1597년 8월 15일
 
 
십오일계유。우우만청。출좌렬선루상。선전관박천봉지유지래。즉성지수。보성군기점열。사태분재。
 
15일 계유. 계속 비가 오다가 저녁이 되어 개었다. 나가서 열선루에 앉았다. 선전관 박천봉이 유지를 들고 왔다. 즉시 받을어 받았다. 보성군수의 군기를 점열했다. 네 마리 말에 나누어 실었다.

 

1597년 8월 16일
 
 
십륙일갑술。청。조。령보성쉬,군관등。송우굴암。수득피거관리등。송인우박사명가。즉사명가이공운。김희방,김붕만래。
 
16일 갑술. 맑음. 아침 보성 현감, 군관 등을 굴암에 보내서 도망간 관리 등을 찾으라고 했다. 박사명의 집에 사람을 보냈다. 사명의 집은 이미 비어 있었다. 김희방과 김붕만이 왔다.

 

1597년 8월 17일
 
 
십칠일을해。청。조식。도장흥지백사정말마。도군영구미。즉일경이작무인지지。
 
17일 을해 맑음. 아침 식사 후 장흥 땅 백사정에서 말에게 꼴을 먹었다. 군영구미에 도착했다.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1597년 8월 18일
 
使宿
 
십팔일병자。청。왕우회녕포。즉수사배설탁수질불견。숙우관사。
 
18일 병자 맑음. 회녕포에 갔다. 수사 배설이 배멀미를 한다고 오지 않아 보지 못했다. 관사에서 잤다.

 

1597년 8월 19일
 
 
십구일정축。청。제장등교서숙배。이배설즉불위지영。기모만지태。불가언。기영리결장。
 
19일 정축. 맑음. 제장 등이 교서에 절했다. 배설이 교서 받들러 나오지 않았다. 오만함을 말로 할수가 없다. 영리를 곤장을 쳤다.

 

1597년 8월 20일
 
 
이십일무인。청。전포착협。이진우리진。
 
20일 무인. 맑음. 포구가 협착하여 진을 이진으로 옮겼다.

 

1597년 8월 21일
 
 
이십일일기묘。청。효。득곽란중통。불성인사。달야좌효。
 
21일 기묘. 맑음. 새벽 배가 심하게 아팠다. 인사불성으로 밤을 지새우고 새벽까지 앉아 있었다.

 

1597년 8월 22일
 
 
이십이일경진。청。곽란점중。불능기동。
 
22일 경진. 맑음. 배아픈 것이 점점 심해졌다. 움직일 수 없었다.

 

1597년 8월 23일
 
便宿
 
이십삼일신사。청。병세극중。박선불편。기선출해이숙。
 
23일 신사. 맑음. 병세가 극에 달했다. 배에서 머무는 것이 어려워 배에서 나와 뭍에서 잤다.

 

1597년 8월 24일
 
宿
 
이십사일임오。청。조도도괘지。조반。도어란전양。즉도처이위공허。숙우양중。
 
24일 임오. 맑음. 아침에 도괘땅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은 후 어란 앞바다에 도착했다. 곳곳이 이미 공허했다. 바다 가운데서 잤다.

 

1597년 8월 25일
 
 
이십오일계미。청。당포포작。투우견거。이허경적래。여이지기무。나허경자이명。즉령참지。군중대정。
 
25일 계미. 맑음. 당포 어부가 훔친 소를 끌고 가면서 거짓으로 적이왔다고 했다. 나는 그것이 거짓인 것을 알고 거짓 소문을 퍼뜨린 2명을 잡아다가 참수를 명했다. 군이 안정되었다.

 

1597년 8월 26일
 
使
 
이십륙일갑신。청。임준영기마이래분。고적병도리진운。○우수사래。
 
26일 갑신. 맑음. 임준영이 말을 타고 급히 왔다. 적병이 이진으로 옮겼다고 보고했다. 우수사가 왔다.

 

1597년 8월 27일
 
使
 
이십칠일을유。청。배설래견。다유공동지색。여왈。수사내욕이피야。
 
27일 을유. 맑음. 배설이 와서 보았다.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내가 말하기 수사는 어찌 피하고자 하느냐고 물었다.

 

1597년 8월 28일
 
使退退
 
이십팔일병술。청。적선팔척。불의입래。제선공겁。경상수사욕위피퇴。여불위요동。령각지기추축。적선퇴거。추지갈두이환。석。이진장도。
 
28일 병술. 맑음. 적선 8척이 나타났으나 들어오려 하지 않았다. 아군이 겁을 먹었다. 경상 수사는 도망가려고 했다. 나는 요동하지 않고 각지기를 흔들어 적을 쫓아 갔다. 적선은 도망갔다. 갈두까지 쫓아갔다가 돌아왔다. 저녁에 진을 장도로 옮겼다.

 

1597년 8월 29일
 
 
이십구일정해。청。도벽파진。
 
29일 정해. 맑음. 벽파진에 도착했다.

 

1597년 8월 30일
 
 
삼십일무자。청。잉진벽파진。
 
30일 무자. 맑음. 벽파진에 진을 펼치고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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