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97년 9월 11일 |
|
十一日己亥。陰而雨。獨坐船上。懷戀淚下。豚薈知吾情甚不平。 |
|
十一日己亥。陰而雨。獨坐船上。懷戀淚下。豚薈知吾情甚不平。 |
|
십일일기해。음이우。독좌선상。회련루하。돈회지오정심불평。 |
|
11일 기해. 흐리고 비가왔다. 홀로 배에 앉았다. 후회와 연민에 눈물을 흘렸다. 아들 회는 내 마음을 알고 몹시 불평했다. |
|
|
1597년 9월 12일 |
|
十二日庚子。雨雨。 |
|
十二日庚子。雨雨。 |
|
십이일경자。우우。 |
|
12일 경자. 계속 비가 왔다. |
|
|
1597년 9월 13일 |
|
十三日辛丑。晴。北風大吹。 |
|
十三日辛丑。晴。北風大吹。 |
|
십삼일신축。청。북풍대취。 |
|
13일 신축. 맑음. 북풍이 크게 불었다. |
|
|
1597년 9월 14일 |
|
十四日壬寅。晴。任俊英偵探陸地。馳來言賊船二百餘隻內。五十五隻。已入於蘭前洋。又言被擄逃還人仲乞傳言。今月初六日。避亂于達磨山。爲倭所擄縛載倭船。金海名不知人。乞于倭將處解縛。夜。金海人附耳潛言曰。朝鮮舟師十餘隻。追逐我船。或射殺焚船。不可不報復。招聚諸船。盡殺舟師。然後直上京江云云。此言雖不可盡信。亦不無是理。故送傳令船于右水營。告諭避亂人。卽令上去。 |
|
十四日壬寅。晴。任俊英偵探陸地。馳來言賊船二百餘隻內。五十五隻。已入於蘭前洋。又言被擄逃還人仲乞傳言。今月初六日。避亂于達磨山。爲倭所擄縛載倭船。金海名不知人。乞于倭將處解縛。夜。金海人附耳潛言曰。朝鮮舟師十餘隻。追逐我船。或射殺焚船。不可不報復。招聚諸船。盡殺舟師。然後直上京江云云。此言雖不可盡信。亦不無是理。故送傳令船于右水營。告諭避亂人。卽令上去。 |
|
십사일임인。청。임준영정탐륙지。치래언적선이백여척내。오십오척。이입어란전양。우언피로도환인중걸전언。금월초륙일。피란우달마산。위왜소로박재왜선。김해명불지인。걸우왜장처해박。야。김해인부이잠언왈。조선주사십여척。추축아선。혹사살분선。불가불보복。초취제선。진살주사。연후직상경강운운。차언수불가진신。역불무시리。고송전령선우우수영。고유피란인。즉령상거。 |
|
14일 임인. 맑음. 임준영이 육지를 정탐했다. 급히 달려와서 적선 이백여척이 왔다고 보고했다. 55척은 이미 어란 앞바다에 들어왔다고 했다. 또한 포로됐다 도망쳐 나온 사람 중걸의 말을 전했다. 이달 6일 달마산에 피란을 갔다가 왜인들에게 잡혀 적선에 머물렀다고 한다. 김해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이 왜장에게 부탁해서 풀어주었다고 했다. 밤에 김해사람이 귓속말로 조선 수군 십여척이 쫓아와서 아군을 사살하기도 하고 전선을 불태웠으므로 보복할 수 밖에 없다. 모든 배를 불러서 조선수군을 모두 죽이고 바로 한양의 강으로 가지고 했다고 전했다. 그 말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어서 전령선을 우수영에 보내어 피란인들을 뭍에 올라가도록 했다. |
|
|
1597년 9월 15일 |
|
十五日癸卯。晴。數小舟師。不可背鳴梁爲陣。故移陣于右水營前洋。招集諸將約束曰。兵法云。必死則生。必生則死。又曰。一夫當逕。足懼千夫。今我之謂矣。爾各諸將。勿以生爲心。小有違令。卽當軍律。再三嚴約。是夜。神人夢告曰。如此則大捷。如此則取敗云。 |
|
十五日癸卯。晴。數小舟師。不可背鳴梁爲陣。故移陣于右水營前洋。招集諸將約束曰。兵法云。必死則生。必生則死。又曰。一夫當逕。足懼千夫。今我之謂矣。爾各諸將。勿以生爲心。小有違令。卽當軍律。再三嚴約。是夜。神人夢告曰。如此則大捷。如此則取敗云。 |
|
십오일계묘。청。수소주사。불가배명량위진。고이진우우수영전양。초집제장약속왈。병법운。필사즉생。필생즉사。우왈。일부당경。족구천부。금아지위의。이각제장。물이생위심。소유위령。즉당군율。재삼엄약。시야。신인몽고왈。여차즉대첩。여차즉취패운。 |
|
15일 계묘. 맑음. 수군의 수가 적기 때문에 명량을 등지고 진을 칠 수 밖에 없다. 우수영 앞 바다로 진을 옮겼다. 제장들을 불러서 약속하며 말했다. 병법에 죽고자하면 살것이요.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다. 또한 한 사내가 좁은 통로를 막으면 천명의 사내라도 두렵게할 수 있다. 지금 우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너희 각 제장들은 명령을 조금이라도 어기지 말라. 어길 시 군율에 따라 다스리겠다고 재삼 약속했다. 밤에 신인이 꿈에 나타나서 이렇게하면 이기고 이렇게 하면 진다고 했다. |
|
|
1597년 9월 16일 1 |
|
十六日甲辰。晴。早朝。別望進告。賊船不知其數。直向我船云。卽令諸船。擧碇出海。賊船三百三十餘隻。回擁我諸船。諸將自度衆寡不敵。便生回避之計。右水使金億秋。退在渺然之地。余促櫓突前。亂放地玄各㨾銃筒。發如風雷。軍官等簇立船上。如雨亂射。賊徒不能抵當。乍近乍退。然圍之數重。勢將不測。一船之人。相顧失色。余從容諭之曰。賊雖千隻。莫敵我船。切勿動心。盡力射賊。顧見諸將船。則退在遠海觀。望不進欲回船。直泊中軍金應諴船。先斬梟示。而我船回頭。則恐諸船次次遠退。賊船漸迫。事勢狼狽。 |
|
十六日甲辰。晴。早朝。別望進告。賊船不知其數。直向我船云。卽令諸船。擧碇出海。賊船三百三十餘隻。回擁我諸船。諸將自度衆寡不敵。便生回避之計。右水使金億秋。退在渺然之地。余促櫓突前。亂放地玄各㨾銃筒。發如風雷。軍官等簇立船上。如雨亂射。賊徒不能抵當。乍近乍退。然圍之數重。勢將不測。一船之人。相顧失色。余從容諭之曰。賊雖千隻。莫敵我船。切勿動心。盡力射賊。顧見諸將船。則退在遠海觀。望不進欲回船。直泊中軍金應諴船。先斬梟示。而我船回頭。則恐諸船次次遠退。賊船漸迫。事勢狼狽。 |
|
십륙일갑진。청。조조。별망진고。적선불지기수。직향아선운。즉령제선。거정출해。적선삼백삼십여척。회옹아제선。제장자도중과불적。편생회피지계。우수사김억추。퇴재묘연지지。여촉로돌전。란방지현각양총통。발여풍뢰。군관등족립선상。여우란사。적도불능저당。사근사퇴。연위지수중。세장불측。일선지인。상고실색。여종용유지왈。적수천척。막적아선。절물동심。진력사적。고견제장선。즉퇴재원해관。망불진욕회선。직박중군김응함선。선참효시。이아선회두。즉공제선차차원퇴。적선점박。사세랑패。 |
|
16일 갑진. 맑음. 이른 아침. 별망이 들어와서 고했다. 수를 알수 없이 많은 적선이 아군을 향해 오고 있다. 아군 전선들에게 닻을 올리고 바다로 나가게 했다. 적선 330여척이 아군 전선을 둘러쌌다. 제장들은 스스로 적을 맞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살기위해 달아나려고 했다. 우수사 김억추는 벌써 저멀리 물러가 있었다. 나는 노를 바삐 젓게하여 앞으로 돌격해서 나갔다. 지자, 현자 각양 총통을 어지럽게 쏘았다. 폭풍우처럼 쏘았다. 군관등은 배위에 빼곡히 서서 비와 같이 화살을 쏘았다. 적은 당하지 못하고 잠깐 뒤로 물러났다. 포위한 것이 여러 겹이어서 세력을 예측하지 못하고 온 배의 군사들이 서로 질려버린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타이르며 적이 수천 척이라도 아군 전선을 맞지 못한다. 마음으로 요동하지 말고 힘을 다해 적을 향해 쏘아라. 아군 전선을 보니 바다 멀리 퇴각해 있고 배를 돌려 오지 않으려 했다. 바로 중군 김읗마의 배에 가서 목을 베어 효시하고 싶었으나 내 배가 뱃머리를 돌리면 아군전선이 멀리뒤로 가고 적선이 점점 다가와 낭패를 볼수 있었다. |
|
|
1597년 9월 16일 2 |
|
卽令角立中軍。令下旗。又立招搖旗。則中軍將彌助項僉使金應諴船。漸近我船。巨濟縣令安衛船先至。余立于船上。親呼安衛曰。安衛欲死軍法乎。汝欲死軍法乎。逃生何所耶。安衛慌忙突入賊船中。又呼金應諴曰。汝爲中軍而遠避。不救大將。罪安可逃。欲爲行刑。則賊勢又急。姑令立功。兩船直入交鋒之際。賊將指揮其麾下船三隻。一時蟻附安衛船。攀緣爭登。安衛及船上之人。殊死亂擊。幾至力盡。余回船直入。如雨亂射。賊船三隻。無遺盡勦。 |
|
卽令角立中軍。令下旗。又立招搖旗。則中軍將彌助項僉使金應諴船。漸近我船。巨濟縣令安衛船先至。余立于船上。親呼安衛曰。安衛欲死軍法乎。汝欲死軍法乎。逃生何所耶。安衛慌忙突入賊船中。又呼金應諴曰。汝爲中軍而遠避。不救大將。罪安可逃。欲爲行刑。則賊勢又急。姑令立功。兩船直入交鋒之際。賊將指揮其麾下船三隻。一時蟻附安衛船。攀緣爭登。安衛及船上之人。殊死亂擊。幾至力盡。余回船直入。如雨亂射。賊船三隻。無遺盡勦。 |
|
즉령각립중군。령하기。우립초요기。즉중군장미조항첨사김응함선。점근아선。거제현령안위선선지。여립우선상。친호안위왈。안위욕사군법호。여욕사군법호。도생하소야。안위황망돌입적선중。우호김응함왈。여위중군이원피。불구대장。죄안가도。욕위행형。즉적세우급。고령립공。량선직입교봉지제。적장지휘기휘하선삼척。일시의부안위선。반연쟁등。안위급선상지인。수사란격。기지력진。여회선직입。여우란사。적선삼척。무유진초。 |
|
때문에 중군들을 초요기로 불렀다. 중군장 미조항첨사 김응함의 배를 내가 탄 배로 가까이 오게하였다. 거제 현령 안위의 배가 먼저 도착했다. 나는 배위에 서서 안위에게 말했다. 안위야 군법에 죽으려느냐. 네가 군법에 죽으려느냐. 어디로 도망하여 살려고 하느냐. 안위는 당황하여 적선 가운데로 갑자기 쳐들어 갔다. 또한 김응함을 불러 말했다. 너는 중군이 되어 멀리 피하여 대장을 구하지 않았으므로 어찌 죄를 피하리요. 형을 집행하고 싶으나 적의 세력에 대항하는 것이 급하기때문에 우선 공을 세워라. 두 배가 바로 들어가 칼로 백병전을 할 때 적장이 그 위한 3척의 전선을 지휘하여 안위의 배를 개미떼처럼 둘러쌌다. 서로 올라가려고 하니 안위의 배에 탄 사람들이 죽을 힘을 다해 어지럽게 공격했다. 힘이 소진되고 있었다. 내가 배를 돌려 바로 들어가 비와 같이 화살을 쏘았다. 적선 3척이 남김없이 무찔러졌을 때 |
|
|
1597년 9월 16일 3 |
|
鹿島萬戶宋汝悰,平山浦代將丁應斗船繼至。合力射賊。降倭俊沙者。乃安骨賊陣投降來者也。在於我船上。俯視曰。着畫文紅錦衣者。乃安骨陣賊將馬多時也。吾使金石孫鉤上船頭。則俊沙踴躍曰。是馬多時云。故卽令寸斬。賊氣大挫。諸船一時皷噪齊進。各放地玄字。射矢如雨。聲震河岳。賊船三十隻撞破。賊船退走。更不敢近我師。此實天幸。水勢極險。勢亦孤危。移陣唐笥島。 |
|
鹿島萬戶宋汝悰,平山浦代將丁應斗船繼至。合力射賊。降倭俊沙者。乃安骨賊陣投降來者也。在於我船上。俯視曰。着畫文紅錦衣者。乃安骨陣賊將馬多時也。吾使金石孫鉤上船頭。則俊沙踴躍曰。是馬多時云。故卽令寸斬。賊氣大挫。諸船一時皷噪齊進。各放地玄字。射矢如雨。聲震河岳。賊船三十隻撞破。賊船退走。更不敢近我師。此實天幸。水勢極險。勢亦孤危。移陣唐笥島。 |
|
록도만호송여종,평산포대장정응두선계지。합력사적。강왜준사자。내안골적진투강래자야。재어아선상。부시왈。착화문홍금의자。내안골진적장마다시야。오사김석손구상선두。즉준사용약왈。시마다시운。고즉령촌참。적기대좌。제선일시고조제진。각방지현자。사시여우。성진하악。적선삼십척당파。적선퇴주。경불감근아사。차실천행。수세극험。세역고위。이진당사도。 |
|
녹도만호 송여종, 평산포 대장 정응두의 배 등이 계속 도착했다. 힘을 합쳐 적을 쏘았다. 왜에서 투항한 준사는 안골포 적진에서 투항해온 자인데 내 배에 타고 물에 빠진 적을 보고 그림 문자의 붉은 비단 옷을 입은 자가 안골진의 적장 마다시라고 했다. 김석손에게 갈고리로 건져올리게 했더니 준사가 좋아서 뛰면서 말하기를 마다시가 맞다고 했다. 즉시 마디 마디를 베도록 하였더니 적의 기세가 크게 꺽였다. 전선들이 일시에 북을 시끄럽게 치면서 다시 돌진하며 각종 지자 현자 포를 쏘고 화살을 비와 같이 쏘게 하였다. 소리가 물과 산을 진동시켰다. 적선 30여척을 쳐서 깨뜨리자 적선은 퇴각하여 달아났다. 다시는 감히 아군 군처로 오려고 하지 않았다. 하늘이 도우심이다. 물의 세력이 극히 험해졌다. 고립될 위험이 있어서 진을 당사도로 옮겼다.
|
|
|
1597년 9월 17일 |
|
十七日乙巳。晴。到於外島。則避亂船無慮三百餘隻先到。知舟師大捷。爭相致賀。又持斗斛之粮。以遺官軍。羅州進士林瑄,林懽,林業等來見。 |
|
十七日乙巳。晴。到於外島。則避亂船無慮三百餘隻先到。知舟師大捷。爭相致賀。又持斗斛之粮。以遺官軍。羅州進士林瑄,林懽,林業等來見。 |
|
십칠일을사。청。도어외도。즉피란선무려삼백여척선도。지주사대첩。쟁상치하。우지두곡지량。이유관군。라주진사림선,림환,림업등래견。 |
|
17일 을사. 맑음. 외도에 도착했다. 피란선이 무려 300여척이니 도착해있었다. 수군의 큰 승리를 알고 서로 다투어 축하하고 양식을 가지고 와서 군사들에게 주었다. 나주 진사 임선, 임환, 임업 등이 와서 보았다. |
|
|
1597년 9월 18일 |
|
十八日丙午。晴。因留於外島吾船上。順天監牧官金卓及營奴戒生。中丸致死。朴永男,奉鶴及康津縣監李克新。亦中丸。不至重傷。 |
|
十八日丙午。晴。因留於外島吾船上。順天監牧官金卓及營奴戒生。中丸致死。朴永男,奉鶴及康津縣監李克新。亦中丸。不至重傷。 |
|
십팔일병오。청。인류어외도오선상。순천감목관김탁급영노계생。중환치사。박영남,봉학급강진현감리극신。역중환。불지중상。 |
|
18일 병오 맑음. 외도에서 내 배에 머물렀다. 순천 감목관 김탁영의 노비 계생이 탄환을 맞고 죽었다. 박영남, 봉학, 강진 현감 이극신 또한 탄환을 맞았으나 중상에 이르지는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