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4년 갑오년

1594년 갑오년 5월

먹물 한자 2023. 1. 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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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5월 1일
 
 
初一日戊寅。晴。終日汗流如注。氣似快平。○朝豚葂入來。
 
초일일무인。청。종일한류여주。기사쾌평。○조돈면입래。
 
초1일 무인. 맑음. 종일 땀을 물붓듯 흘렸다. 몸은 상쾌하고 평안했다. 아침에 면이 들어왔다.
 
 
1594년 5월 2일
 
使使
 
初二日己卯。晴。曉。薈以天只辰日進饌事還歸。○右水使及興陽,蛇渡,所斤僉使來見。○氣漸向差。
 
초이일기묘。청。효。회이천지진일진찬사환귀。○우수사급흥양,사도,소근첨사래견。○기점향차。
 
초2일 기묘. 맑읆. 새벽, 회가 어머님의 진갑 잔치상 차리는 일로 되돌아갔다. 우수사, 흥양, 사도, 소근첨사가 와서 보았다.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1594년 5월 3일
 
 
初三日庚辰。晴。興陽告由而歸。○長興,鉢浦來見。○軍粮計備。空名告身三百餘張及有旨兩度下來。
 
초삼일경진。청。흥양고유이귀。○장흥,발포래견。○군량계비。공명고신삼백여장급유지량도하래。
 
초3일 병진. 맑음. 흥양이 휴가를 고하고 돌아갔다. 장흥, 발포가 와서 보았다. 군량을 계비하였다. 공명고시 3백여장과 유지 2장이 내려왔다.
 
 
1594년 5월 4일
 
使使祿
 
初四日辛巳。大風大雨。終日不息。達夜甚惡。慶尙右水使軍官來告。賊倭三名乘中船到楸島。相逢捉來云。使之押來。○夕。問于孔大元。則倭等從風放船。向本土。中洋値颶風。不能制船。漂到此島云。然詐黠之言。不可信矣。○李渫,李祥祿歸。○營探船入來。
 
초사일신사。대풍대우。종일불식。달야심악。경상우수사군관래고。적왜삼명승중선도추도。상봉착래운。사지압래。○석。문우공대원。즉왜등종풍방선。향본토。중양치구풍。불능제선。표도차도운。연사힐지언。불가신의。○리설,리상록귀。○영탐선입래。
 
초4일 신사.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세차게 내렸다. 밤동안 아주 심했다. 경상우수사 군관이 와서 고했다. 왜적 3명이 중선을 타고 추도에 도착했다고 했다. 붙잡아서 데리고 있다고 했다. 압송해오라고 지시했다. 저녁, 공대원에게 물으니 왜적은 바람을 따라 배를 운행해서 본토로 가던 중 바다에서 큰 바람을 만나 배를 통제하지 못하고 표류해서 그 섬에 도착했다고 한다. 하도 그 말이 간사하여 믿을 수는 없다고 했다. 이설, 이상록을 돌아갔다. 영탐선이 들어왔다.
 
 
1594년 5월 5일
 
 
初五日壬午。風雨大作。捲屋三重。高飛片片。雨脚如麻。不能庇身。風雨未時少止。○鉢浦作餠送來。
 
초오일임오。풍우대작。권옥삼중。고비편편。우각여마。불능비신。풍우미시소지。○발포작병송래。
 
초5일 임오. 바람과 비가 크게 불고 내렸다. 지붕 엮은 것이 세겹이나 걷혀서 조각 조작 날아갔다. 빗발은 삼대같았다. 몸을 덮을 수 없었다. 바람과 비가 미시에 조금 잦아들었다. 발포가 떡을 만들어 보내왔다.
 
 
1594년 5월 6일
 
使使
 
初六日癸未。陰而晩晴。元水使領擒倭三名來。捧招則變詐萬端。卽令元水使斬之。
 
초륙일계미。음이만청。원수사령금왜삼명래。봉초즉변사만단。즉령원수사참지。
 
초6일 계미. 흐리다가 늦은시간 개었다. 원수사가 사로잡은 왜적 3명을 데리고 왔다. 문초하였는데 말을 계속 속여서 했기 때문에 원수사에게 참하라고 명령했다.
 
 
1594년 5월 7일
 
 
初七日甲申。晴。氣似和平。受鍼十六處。
 
초칠일갑신。청。기사화평。수침십륙처。
 
초7일 갑신. 맑음. 몸이 편안해졌다. 침을 16군데 맞았다.
 
 
1594년 5월 8일
 
使退使使使
 
初八日乙酉。晴。元帥軍官邊應慤。持來元帥關及啓草與有旨。欲進舟師于巨濟。使賊恇惑退遁事。慶尙右水使及全羅右水使招來議定。○忠淸水使入來。
 
초팔일을유。청。원수군관변응각。지래원수관급계초여유지。욕진주사우거제。사적광혹퇴둔사。경상우수사급전라우수사초래의정。○충청수사입래。
 
초8일 을유. 맑음. 원수군관 변응각이 원수의 공문, 장계초안, 유지를 가지고 왔다. 수군을 거제로 전진 시켜 적이 무서워 도망가게하라는 내용이었다. 경상우수사, 전라우수사를 불러 의논하고 전략을 정의했다. 충청수사도 들어왔다.
 
 
1594년 5월 9일
 
 
初九日丙戌。雨雨終日。獨坐空亭。百念攻中。懷思煩亂。
 
초구일병술。우우종일。독좌공정。백념공중。회사번란。
 
초9일 병술. 하루 종일 계속 비가 왔다. 빈 정자에 홀로 앉아있었다. 백가지 생각이 나를 공격해 온다. 그리운 생각으로 번잡스럽고 어지러웠다.
 
 
1594년 5월 10일
 
滿使
 
初十日丁亥。雨雨。曉起。開窓遠望。則許多之船。擁滿一海。賊雖來犯。可以殲滅矣。○右虞候及忠淸水使來爭博。○豚薈出海。
 
초십일정해。우우。효기。개창원망。즉허다지선。옹만일해。적수래범。가이섬멸의。○우우후급충청수사래쟁박。○돈회출해。
 
초10일 정해. 계속 비내림. 새벽이 일어나 창문을 열고 멀리 쳐다봤다. 전선들이 허다하게 많다. 바다를 가득채웠다. 적이 비록 범해오더라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우후와 충청수사가 와서 논쟁했다. 회가 바다에 나갔다.
 
 
1594년 5월 11일
 
 
十一日戊子。雨雨終夕。自三月積置公事。一一題决。○樂安來話○大雨如注。晝夜不止。
 
십일일무자。우우종석。자삼월적치공사。일일제결。○락안래화○대우여주。주야불지。
 
11일 무자. 계속 비오다 저녁에 그쳤다. 3월부터 밀린 공문을 하나하나 결재했다. 낙안이 와서 이야기했다. 큰 비가 물붓듯 왔다. 낮밤으로 그치지 않았다.
 
 
1594년 5월 12일
 
使
 
十二日己丑。大雨終日。到夕少止。右水使來見。
 
십이일기축。대우종일。도석소지。우수사래견。
 
12일 기축. 큰 비가 종일 왔다. 저녁이 되어 적게 내리다 그쳤다. 우수사가 와서 보았다.
 
 
1594년 5월 13일
 
使使使
 
十三日庚寅。晴。因黔毛浦萬戶報。慶尙右水使所屬鮑作等。載格軍而逃。現捉而鮑作。則隱在於元水使所駐處云。故送司僕等。推捉之際。元水使大怒。司僕等結縛云。故送盧潤發解之。
 
십삼일경인。청。인검모포만호보。경상우수사소속포작등。재격군이도。현착이포작。즉은재어원수사소주처운。고송사복등。추착지제。원수사대노。사복등결박운。고송로윤발해지。
 
13일 경인. 맑음. 검모포 만호가 보고했다. 경상우수사 소속 포작등이 격군등을 싣고 도망가다 현장에서 붙잡혀 왔는데 원수사가 있는 곳에 숨겼다고 했다. 사복을 보내 붙잡아 오려고 했으나 원수사가 활르 내면서 사복등을 결박했다고 했다. 그래서 노윤발을 보내 풀어주게 했다.
 
 
1594년 5월 14일
 
使
 
十四日辛卯。雨雨終日。忠淸水使,樂安,臨淄,木浦等官來見。
 
십사일신묘。우우종일。충청수사,락안,림치,목포등관래견。
 
14일 신묘. 하루종일 비가 왔다. 충청수사, 낙안, 임치, 목포 등의 관리가 와서 보았다.
 
 
1594년 5월 15일
 
 
十五日壬辰。雨雨終日。
 
십오일임진。우우종일。
 
15일 임진. 하루종일 비가 왔다.
 
 
1594년 5월 16일
 
 
十六日癸巳。陰而細雨。夕大雨終夜。屋漏無乾。多慮各船人冒處之苦也。○昆陽送簡。兼致惟政往來賊中問答草記。見之不勝憤痛也。
 
십륙일계사。음이세우。석대우종야。옥루무건。다려각선인모처지고야。○곤양송간。겸치유정왕래적중문답초기。견지불승분통야。
 
16일 계사. 흐리고 가는 비가 내렸다. 저녁에 큰 비가 밤새 내렸다. 집에 비가 새서 마른 곳이 없다. 각 전선들에 있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견뎌내고 있을 것을 염려했다. 곤양이 편지를 보내왔다. 유정이 적중에 왕래하여 문답한 기록들을 보내왔다. 보고 분통이 터졌다.
 
 
1594년 5월 17일
 
 
十七日甲午。雨下如注。海霧且暗。咫尺不辨。終夕不止。
 
십칠일갑오。우하여주。해무차암。지척불변。종석불지。
 
17일 갑오. 비가 물붓듯 내렸다. 해무가 짙어서 어두워졌다. 몇자앞을 분간할 수 없다. 저녁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1594년 5월 18일
 
使
 
十八日乙未。雨下終日。彌助項僉使,尙州浦權管來見。○夕。寶城告歸。
 
십팔일을미。우하종일。미조항첨사,상주포권관래견。○석。보성고귀。
 
18일 을미. 비가 종일 내렸다. 미조항첨사, 상주포권관이 와서 보았다. 저녁 보성이 고하고 돌아갔다.
 
 
1594년 5월 19일
 
 
十九日丙申。霖雨乍收。薈,葂等還送。
 
십구일병신。림우사수。회,면등환송。
 
19일 병신. 장맛비가 잠깐 그쳤다. 회, 면 등을 되돌려 보냈다.
 
 
1594년 5월 20일
 
 
二十日丁酉。雨且大風。熊川縣監及所非浦來見。○獨坐終日。百念攻中。多憾湖南方伯之辜負國家也。
 
이십일정유。우차대풍。웅천현감급소비포래견。○독좌종일。백념공중。다감호남방백지고부국가야。
 
20일 정유.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웅천현감, 소비포가 와서 보았다. 종일 혼자 앉아 있었다. 백가지 생각이 나를 공격한다. 호남방백들이 국가를 짊어지지 않고 버림에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
 
 
1594년 5월 21일
 
 
二十一日戊戌。雨雨。熊川,所非浦來。擲從政圖。○巨濟,長門浦被擄人卞師顔逃還言。賊勢不至盛大云。
 
이십일일무술。우우。웅천,소비포래。척종정도。○거제,장문포피로인변사안도환언。적세불지성대운。
 
21일 무술. 계속 비가 왔다. 웅천, 소비포가 왔다. 종정도 놀이를 했다. 거제, 장문포에서 포로되었던 변사안이 도망쳐서 돌아와서 이야기했다. 적세가 그렇게 성대하지는 않다고 했다.
 
 
1594년 5월 22일
 
使使
 
二十二日己亥。雨且大風。廵使及廵邊使處。裁簡出送。
 
이십이일기해。우차대풍。순사급순변사처。재간출송。
 
22일 기해. 비오고 바람이 크게 불었다. 순사, 순변사가 있는 곳에 편재를 써서 보냈다.
 
 
1594년 5월 23일
 
 
二十三日庚子。雨。熊川,所非浦來。○晩。海南倅來進酒饌。忠淸水伯請來。
 
이십삼일경자。우。웅천,소비포래。○만。해남쉬래진주찬。충청수백청래。
 
23일 경자. 비내림. 웅천, 소비포가 왔다. 늦은시간, 해남원이 와서 술과 안주를 내어 놓았다. 충청수사를 청해서 오라고 했다.
 
 
1594년 5월 24일
 
使
 
二十四日辛丑。暫晴。夕雨。右水伯與忠淸水使來。終日談話。○荄姪入來。
 
이십사일신축。잠청。석우。우수백여충청수사래。종일담화。○해질입래。
 
24일 신축. 잠깐 개다가 저녁에 다시 비가 내렸다. 우수사와 충청수사가 왔다. 종일 이야기했다. 조카 해가 들어왔다.
 
 
1594년 5월 25일
 
使
 
二十五日壬寅。雨雨。忠淸水使來話而還。雨勢不止。戰軍之懷悶可言。○荄姪還歸。
 
이십오일임인。우우。충청수사래화이환。우세불지。전군지회민가언。○해질환귀。
 
25일 임인. 계속 비가 왔다. 충청수가가 와서 이야기하고 돌아갔다. 비는 그치지 않았다. 비맞을 군사들을 생각하니 불쌍하여 말을 할수가 없다. 조카 해가 되돌아갔다.
 
 
1594년 5월 26일
 
 
二十六日癸卯。或雨或收。是日。李仁元及土兵二十三名。送于本營收牟。
 
이십륙일계묘。혹우혹수。시일。리인원급토병이십삼명。송우본영수모。
 
26일 계묘. 비가오기도 하고 그치기도 했다. 이날 이인원과 토병 23명을 본영에 보내 보리를 수확하게 했다.
 
 
1594년 5월 27일
 
使鹿帿
 
二十七日甲辰。或晴或雨。與忠淸水使,蛇渡,鉢浦,呂島,鹿島射帿。
 
이십칠일갑진。혹청혹우。여충청수사,사도,발포,려도,록도사후。
 
17일 갑진. 맑기도하고 비오기도 했다. 충청수사, 사도, 발포, 여도, 록도와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1594년 5월 28일
 
帿使使
 
二十八日乙巳。暫晴。蛇渡,呂島來告射帿。故右水使,忠淸水使請來同射。醉話終日而罷。○光陽四船摘奸。
 
이십팔일을사。잠청。사도,려도래고사후。고우수사,충청수사청래동사。취화종일이파。○광양사선적간。
 
28일 을사. 잠깐 개었다. 사도, 여도가 와서 고하고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우수사, 충청수가를 청해서 오라고 하여 같이 쏘았다. 취하여 종일 이야기 하다 파했다. 광양 4선의 부정이 적발되었다.
 
 
1594년 5월 29일
 
 
二十九日丙午。朝雨晩晴。珍島告歸。○熊川及巨濟,赤梁來見而歸。○昏。鄭思立告南海人持船隻。載出順天格軍云。故捉囚。
 
이십구일병오。조우만청。진도고귀。○웅천급거제,적량래견이귀。○혼。정사립고남해인지선척。재출순천격군운。고착수。
 
29일 병오. 아침에 비오고 저녁에 개었다. 진도가 고하고 돌아갔다. 웅천, 거제, 적량이 와사 보고 돌아갔다. 저물어서 정사립이 남해사람이 배를 가지고 와서 순천 격군을 싣고 나간다고 해서 붙잡아 가두었다.
 
 
1594년 5월 30일
 
使
 
三十日丁未。陰而不雨。賊人等及逃還。誘引光陽一船軍。慶尙鮑作三名决罪。○忠淸水使,慶尙虞候來見。
 
삼십일정미。음이불우。적인등급도환。유인광양일선군。경상포작삼명결죄。○충청수사,경상우후래견。
 
30일 정미.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적들과 같이 도망가자고 꽨 광양일선군, 경상포작 3명의 죄를 판결했다. 충청수사, 경상우후가 와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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