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4년 갑오년

1594년 갑오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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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4월 1일
 
鹿使
 
초일일기유。청。일당식불식。○장흥,진도,록도려제사고귀。○충청수사래견。
 
초1일 기유. 맑음. 오늘은 일식날인데 일식이 일어나지 않았다. 장흥, 진도, 녹도가 여제 지내는 일로 고하고 돌아갔다. 충청수가가 와서 보았다.

 

1594년 4월 2일
 
使
 
초이일경술。청。조식후。상사정。삼가현감급충청수사。공화종일。○해질입래。
 
초2일 경술. 맑음. 조식후, 활쏘는 정자에 올랐다. 삼가현감, 충청수사가 와서 종일 이야기 했다. 조카 해가 들어왔다.

 

1594년 4월 3일
 
使使
 
초삼일신해。청。시일려제。삼도전군궤주일천팔십분。우수사,충청수사。동좌이향군。
 
초3일 신해. 맑음. 여제날이다. 삼도 전군에게 술을 1080동이를 마시게 했다. 우수사, 충청수사가 같이 앉아서 먹었다.

 

1594년 4월 4일
 
使
 
초사일임자。음。원수군관송홍득,변홍달。지신급제홍패래。○경상우병사군관박의영。래전기장문안。○식후。삼가현감래。○만상사정。장흥진주식。종일온화。
 
초4일 임자. 흐림. 원수군관 송홍득, 변홍달이 새로급제한 홍패를 가지고 왔다. 경상우병사군관 박의영이 와서 그 장수의 문안을 전해주었다. 식후, 삼가현감이왔다. 늦은 시간 활쏘는 정자에 올랐다. 장흥이 술과 음식을 가지고 와사 종일 이야기 했다.

 

1594년 4월 5일
 
 
초오일계축。음。
 
초5일 계축. 흐림.

 

1594년 4월 6일
 
使
 
초륙일갑인。청。별시개장。시관。오여우수백,충청수사。참시관。장흥,고성,삼가,웅천。감시취。
 
초6일 갑인. 맑음. 별시가 열렸다. 시험관으로 나와 우수사, 충청수사가 맡았다. 참시관으로 장흥, 고성, 삼가, 웅천이 시험을 감독하였다.

 

1594년 4월 7일
 
 
초칠일을묘。청。조회봉시。
 
초7일 을묘. 맑음. 이른 아침 모여서 시험을 실시하였다.

 

1594년 4월 8일
 
 
초팔일병진。청。기불평。상시장。
 
초8일 병진. 맑음. 몸이 불편했다. 시험장에 올라갔다.

 

1594년 4월 9일
 
 
초구일정사。청。필시출방。○어조방장기세。통탄하언。
 
초9일 정사. 맑음. 시험을 마치고 방을 붙였다. 어조방장이 세상을 떠났다. 고통과 탄식을 어찌 다 말하리요.

 

1594년 4월 10일
 
 
초십일무오。음。순무어사도진선문래。순무어사가 진에 온다는 통지문이 왔다.
 
초10일 무오. 흐림.

 

1594년 4월 11일
 
 
십일일기미。청。순무입래운。고문선출송。
 
11일 기미. 맑음. 순무가 들어왔다. 나가 맞으라고 전선을 내 보냈다.

 

1594년 4월 12일
 
使使使
 
십이일경신。청。순무서성。래화우아선。우수사급경상,충청수사병도。주삼행。원수사양취발광。란발무리지언。순무불승괴괴。○삼가고귀。
 
12일 경신. 맑음. 순무 서성이 내 전선에 와서 이야기했다. 우수사, 경상, 충청수가가 같이 도착했다. 술잔이 3번돌았을 때 원수사가 취해서 발광을 했다. 말에 앞뒤가 맞지 않았다. 순무는 괴이함을 이기지 못했다. 삼가는 고하고 돌아갔다.

 

1594년 4월 13일
 
使
 
십삼일신유。청。순무욕견습전。고출우죽도양중。교습。○선전관원사표,김오랑김제남。이충청수사나거사。도래。
 
13일 신유. 맑음. 순무는 전투 연습하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죽도 바다 가운데로 나갔다. 전투연습을 시켰다. 선전관 원사표, 김오랑, 김제남, 충청수사 잡아가는 일로 도착했다.

 

1594년 4월 14일
 
使使
 
십사일임술。청。여김제남세화。만도순무선。세론병기。유경。우수사래。순천,방답,사도병래。고별환선。○석도충청수사선。작별배。
 
14일 임술. 맑음. 김제남과 상세한 이야기를 했다. 늦은 시간 순무의 전선이 도착했다. 병기에 대해 상세히 논하였다. 저물어서 우수사가 왔다. 순천, 방답, 사도가 함께 왔다. 작별인사를 하고 전선으로 돌아갔다. 저녁 충청수가의 전선이 도착했다. 작별의 술을 나누웠다.

 

1594년 4월 15일
 
使使
 
십오일계해。청。충청수사여선전관,김오랑,우수사병지。별구우경。
 
15일 계해. 맑음. 충청수사, 선전관, 김오랑, 우수사가 합께 왔다. 구우경과 작별했다.

 

1594년 4월 16일
 
使
 
십륙일갑자。청。조식후。상사정。경상수사군관고경운,도훈도급대변색영리착래。지휘불응。적변역불비보。고결장。○석。송두남자경하래。일응계본。일일회계시행。
 
16일 갑자. 맑음. 조식후, 활쏘는 정자에 올랐다. 경상수사군관 고경운, 도훈도, 대변색영리를 잡아와 지휘에 불응했고 적의 변고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장형을 판결했다. 저녁, 송두남이 한양에서 내려왔다. 장계대로 하나하나 하교한 대로 시행했다.

 

1594년 4월 17일
 
 
십칠일을축。청。만상사정공사。○우수백래견。○거제현령치보。왜선백여척。자본토시출。절영도지향운。○모。거제피로남녀십륙명도환。
 
17일 을축. 맑음. 늦은 시간 활쏘는 정자에 올라 공무를 보았다. 우수사가 와서 보았다. 거제현령이 보고했다. 왜선 100여척이 본토에서 출발해서 절영도를 향했다고 했다. 저물어서 거제에서 포로되었던 남여 16명이 도망쳐 되돌아왔다.

 

1594년 4월 18일
 
使
 
십팔일병인。청。효。도환인처。상문적정。즉평의지재웅천경립암。평행장재웅포운。○충청신수사,순천급우우후,거제래。
 
18일 병인. 맑음. 새벽, 도망쳐 돌아온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갔다. 적의 정세에 대해 상세하게 물었다. 평의지가 웅천 경립암에 있다고 했다. 평행장이 웅포로 옮겨갔다고 했다. 신 충청수사, 순천, 우우후, 거제가 왔다.

 

1594년 4월 19일
 
宿
 
십구일정묘。우우。김첨지경로。지자원수부。론의토적책응등사。인숙동선。
 
19일 정묘. 계속 비가 왔다. 첨지 김경로가 원수부에서 부터 왔다. 적을 치는 방책과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전선에서 같이 잤다.

 

1594년 4월 20일
 
使使
 
이십일무진。종일세우。우수사급충청수사,장흥,마량래견。수담차론병。
 
20일 무진. 하루 종일 가는 비가 왔다. 우수사, 충청수사, 장흥, 마량이 와서 보았다. 바둑도 두고 병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1594년 4월 21일
 
使
 
이십일일기사。혹우혹청。독좌봉하。경석무인래도。○방답제충청수사중기수정사고귀。○석。김성숙급곤양리광악래견。흥양역래。
 
21일 기사. 비가오기도 하고 맑기도 했다. 봉창아래 혼자 앉아있었다. 저녁이되어 아무도 오지 않았다. 방답이 충청수사의 중기를 수정하는 일로 고하고 돌아갔다. 저녁, 김성숙, 광양 이광악이 와서 보았다. 흥양도 왔다.

 

1594년 4월 22일
 
 
이십이일경오。청。풍기상여추천。김첨지고귀。○계본급조총봉진。○석。장흥,흥양래。
 
22일 경오. 맑음. 바람과 기운이 가을처럼 서늘했다. 김첨지가 고하고 돌아갔다. 장계와 조총을 봉해서 보냈다. 저녁, 장흥, 흥양이 왔다.

 

1594년 4월 23일
 
 
이십삼일신미。청。순천,흥양,장흥,림치등관래。곤양리광악。지주래。
 
23일 신미. 맑음. 순천, 흥양, 장흥, 임치 등 관리들이 왔다. 곤양 이광악이 술을 가지고 왔다.

 

1594년 4월 24일
 
使使使
 
이십사일임신。청。조서경간。○령암군수,마량첨사래견。○순천고귀。○각항계문봉진。○경상우수사처。순찰사종사관입래운。
 
24일 임신. 맑음. 아침에 서울 가는 편지를 썼다. 영암군수, 마량첨사가 와서 보았다. 각종 장계를 봉하여 보냈다. 경상우수사가 있는 곳에 순찰사 종사관이 들어왔다.

 

1594년 4월 25일
 
 
이십오일계유。청。효두。기심불평。종일고통。○보성래견。
 
25일 계유. 맑음. 새벽 몸이 불편했다. 하루 종일 고통스러웠다. 보성이 와서 보았다.

 

1594년 4월 26일
 
 
이십륙일갑술。청。통세극중。기불능성。○곤양고귀。
 
26일 갑술. 맑음. 통증이 아주 심해졌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곤양이 고하고 돌아갔다.

 

1594년 4월 27일
 
 
이십칠일을해。청。통세점헐。
 
27일 을해. 맑음. 통증은 점점 가라 앉는다.

 

1594년 4월 28일
 
使
 
이십팔일병자。청。경상수사급리좌랑유함래견。○울입래。
 
28일 병자. 맑음. 경상수사와 이좌랑 유함이 와서 보았다. 울이 들어왔다.

 

1594년 4월 29일
 
 
이십구일정축。청。기사쾌평。시일。우도궤삼도전군주。
 
29일 정축. 맑음. 몸이 상쾌하고 편해졌다. 이날, 우도가 삼도군에게 술을 주어 마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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