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4년 갑오년

1594년 갑오년 2월

먹물 한자 2023. 1. 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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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2월 1일
 
帿使
 
初一日庚戌。晴。晩上射亭公事。○淸州居兼司僕李祥持有旨內。慶尙監司韓孝純馳啓左道之賊。合入巨濟。將犯全羅之界。卿其合三道舟師勦滅事。○午後。招右虞候。射帿。○初更。蛇渡僉使率戰船三隻。到陣。
 
초일일경술。청。만상사정공사。○청주거겸사복리상지유지내。경상감사한효순치계좌도지적。합입거제。장범전라지계。경기합삼도주사초멸사。○오후。초우우후。사후。○초경。사도첨사솔전선삼척。도진。
 
초1일 경술. 맑음. 늦은시간 활쏘는 정자에 올라 공무를 보았다. 청주에 사는 겸사복 이상이 유지를 가지고 들어왔다. 경상감사 한효순이 좌도의 적이 거제로 들어가서 전라도를 범할 것이니 3도 순군을 합하여 적을 치하는 내용이었다. 오후, 우후를 불러 과녁에 활을 쏘았다. 초경, 사도첨사가 전선 3청을 인솔하여 진에 도착했다.
 
 
1594년 2월 2일
 
帿使
 
初二日辛亥。晴。晩上射亭。射帿十廵。風亂不溫。○蛇渡僉使。以未及限論勘。
 
초이일신해。청。만상사정。사후십순。풍란불온。○사도첨사。이미급한론감。
 
초2일 신해. 맑음. 늦으시간 활쏘는 정자에 돌라서 과녁에 4순을 쏘았다. 바람이 어지럽게 불고 따뜻하지 않았다. 사도첨사가 기한을 넘긴일에 대해 죄를 정했다.
 
 
1594년 2월 3일
 
帿
 
初三日壬子。晴。大風。食後。上射亭射帿。○右助防將到。因聞反賊之奇。不勝慮且痛憤也。○元埴,元㙉來告上京。○日暮。下幕。
 
초삼일임자。청。대풍。식후。상사정사후。○우조방장도。인문반적지기。불승려차통분야。○원식,원전래고상경。○일모。하막。
 
초3일 임자. 맑음. 바람이 세게 불었다. 식후, 활쏘는 정자에 올라 과녁에 활을 쏘았다. 우조방장이 도착했다. 역적들에 대해 듣고 분통을 이길 수 없었다. 원식, 원전이 와서 한양간다고 고했다. 날이 저물어 막사로 내려갔다.
 
 
1594년 2월 4일
 
 
初四日癸丑。晴。大風。朝食後。順天右助防將來話。○晩。營戰船,龜船入來。因菶姪來。聞天只平安。喜幸喜幸。
 
초사일계축。청。대풍。조식후。순천우조방장래화。○만。영전선,구선입래。인봉질래。문천지평안。희행희행。
 
초4일 계축. 맑음. 바람이 세게 불었다. 조식후, 순천우조방장이 와서 이야기했다. 늦은시간, 영전선과 구선이 들어왔다. 조카 봉이 와서 천지가 와서 어머님이 평안하시다고 전해주었다. 다행이다.
 
 
1594년 2월 5일
 
西帿
 
初五日甲寅。晴。夢乘良馬。直上層巖大嶺。則峯巒秀麗。逶迤西東。又有峯上平衍之處。欲爲擇卜而覺。未詳厥應也。有一美人。獨坐指示。余拂袖不應。可笑。○朝。軍器寺受來黑角一百張及樺皮八十九張。計數着署。○鉢浦萬戶,右虞候來見。○晩上射亭。右助防將及右虞候,呂島等射帿。○元帥答送到。則沈遊擊已定和解云。然奸謀巧計。不可測。而前陷其術。又陷如是。可歎。
 
초오일갑인。청。몽승량마。직상층암대령。즉봉만수려。위이서동。우유봉상평연지처。욕위택복이각。미상궐응야。유일미인。독좌지시。여불수불응。가소。○조。군기사수래흑각일백장급화피팔십구장。계수착서。○발포만호,우우후래견。○만상사정。우조방장급우우후,려도등사후。○원수답송도。즉심유격이정화해운。연간모교계。불가측。이전함기술。우함여시。가탄。
 
초5일 갑인. 맑음. 꿈이 좋은 말을 탔다. 층층의 바위오 큰 고개를 올랐다. 봉우리가 아름다웠고 동서로 뻗어있었다. 봉우리에 평평한 곳이 있었다. 그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잠에서 깨었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미인이 있어서 혼자 앉아서 손짓하는데 나는 소매를 뿌리치고 응하지 않았다. 우습다. 아침, 군기사에서 받아온 흑각궁 100개와 화피 89장을 받은 것을 계수하여 들였다. 발포만호, 우우후가 와서 보았다. 늦은시간 활쏘는 정자에 올랐다. 우조방장, 우우후, 여도 등과 과녁에 활을 쏘았다. 원수사의 답장이 왔다. 심유격이 이미 화친을 결정했다고 했다. 간사한 꾀를 부리는 자들이라 예측하기 어렵다. 전에도 함정에 빠졌고 이번에도 빠지니 타식이 나온다.
 
 
1594년 2월 6일
 
 
初六日乙卯。雨雨。午後晴。順天助防將及熊川,蛇渡來見。
 
초륙일을묘。우우。오후청。순천조방장급웅천,사도래견。
 
초6일 을묘. 비가 계속 오다 오후에 갰다. 순천 조방장, 웅천, 사도가 와서 보았다.
 
 
1594년 2월 7일
 
西
 
初七日丙辰。晴。西風大吹。天只前問安書。付芬姪之行。菶與芬出去。菶則往羅州。芬則往溫陽。懷思不平。○固城縣令馳報賊船五十餘隻。到春院浦云。○是日。改分軍格軍。移載各船。○寶城戰船二隻入來。所非浦來見。
 
초칠일병진。청。서풍대취。천지전문안서。부분질지행。봉여분출거。봉즉왕라주。분즉왕온양。회사불평。○고성현령치보적선오십여척。도춘원포운。○시일。개분군격군。이재각선。○보성전선이척입래。소비포래견。
 
초7일 병진. 맑음. 서풍이 크게 불었다. 어머님께 문안하는 글을 조카 분에게 맡겨서 보냈다. 봉과 분이 나갔다. 봉은 나주로 갔다. 분은 온양으로 갔다. 회한으로 마음이 불편했다. 고성현령이 적선 50여척이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춘원포로 갔다고 했다. 이날 격군을 나누어서 각 전선에 배치하였다. 보성전선 2척이 들어왔다. 소비포도 와서 보았다.
 
 
1594년 2월 8일
 
便
 
初八日丁巳。晴。東風大吹。日氣甚冷。朝。順天來言固城,所非浦。賊船五十餘出入云。卽招諸萬春。問地形便否。○晩上射亭公事。夕還。海月淸爽。寢不能寐。順天及右助防將來話。二更罷。
 
초팔일정사。청。동풍대취。일기심랭。조。순천래언고성,소비포。적선오십여출입운。즉초제만춘。문지형편부。○만상사정공사。석환。해월청상。침불능매。순천급우조방장래화。이경파。
 
초8일 정사. 맑음. 동풍이 크게 불었다. 날씨가 아주 찼다. 아침, 순천이 와서 고성, 소비포에 적선 50여척이 들어왔다고 했다. 제만춘을 불러서 지형이 편리한지 물었다. 늦은시간 활쏘는 정자에 올라 공무를 보았다. 저녁에 돌아왔다. 바닷달이 맑고 시원해서 깊은 잠에 들지 못했다. 순천, 우조방장이 와서 대화했다. 이경에 파했다.
 
 
1594년 2월 9일
 
帿鹿
 
初九日戊午。晴。曉。虞候領二三船。往所非浦後面刈茅。○朝。固城來。因問唐項浦賊船來往。又問民生饑餓。相殺食。將何保活。○晩上射亭。射帿十餘廵。○李惟緘又來告歸。問其字則汝實云。順天及右助防將,虞候,蛇渡,呂島,鹿島,康津,泗川,河東,寶城,所非浦等官亦來。
 
초구일무오。청。효。우후령이삼선。왕소비포후면예모。○조。고성래。인문당항포적선래왕。우문민생기아。상살식。장하보활。○만상사정。사후십여순。○리유함우래고귀。문기자즉여실운。순천급우조방장,우후,사도,려도,록도,강진,사천,하동,보성,소비포등관역래。
 
초9일 무오. 맑음. 새벽, 우후가 이삼척 전선을 이끌고 소비포 후면에 띠풀을 베러 갔다. 아침, 고성이 와서 당항포 적선이 황애하는 것을 묻고 주민들이 주려서 서로 잡아먹는다고 하니 장차 어떻게 백성을 살릴까. 늦은시간 활쏘는 정자에 올라 과녁에 활을 10순 쏘았다. 이유함이 왔다가 고하고 되돌아가는데 그 자를 물으니 여실이라고 했다. 순천, 우조방장, 우후, 사도, 여도, 녹도, 강진, 사천, 하동, 보성, 소비포 등이 왔다.
 
 
1594년 2월 10일
 
 
初十日己未。細雨不霽。大風。午後。助防將及順天來。竟夕相話。討賊論議。
 
초십일기미。세우불제。대풍。오후。조방장급순천래。경석상화。토적론의。
 
초10일 기미. 가는 비가 쉼없이 내렸다. 바람이 세게 불었다. 조방장과 순천이 왔다. 저녁까지 서로 이야기하며 적을 칠 일에 대해 논의했다.
 
 
1594년 2월 11일
 
使使帿
 
十一日庚申。晴。朝。彌助項僉使來。食後。上射亭。則慶尙水使,右助防將亦到同醉。射帿三廵。
 
십일일경신。청。조。미조항첨사래。식후。상사정。즉경상수사,우조방장역도동취。사후삼순。
 
11일 경신. 맑음. 아침, 미조항첨사가 왔다. 식후, 활쏘는 정자에 올랐다. 경사수사, 우조방장이 와서 같이 술마시며 취했다. 활을 3순 쏘았다.
 
 
1594년 2월 12일
 
 
十二日辛酉。晴。早朝。營探船入來。○巳時。移陣赤島。○未時。宣傳官宋慶苓到陣。有旨二度。密旨一度並三度內。一度。天兵十萬及銀三百萬兩出來。一度。兇賊意在湖南。盡心把截。相勢勦擊事。內出秘旨。經年海上。爲國勤勞。予常不忘。有功將士。未蒙重賞者馳啓等事。因聞京中雜奇。又聞逆賊之事。自上憂勤宵旰事。聞來慨戀何極。領台簡持來。
 
십이일신유。청。조조。영탐선입래。○사시。이진적도。○미시。선전관송경령도진。유지이도。밀지일도병삼도내。일도。천병십만급은삼백만량출래。일도。흉적의재호남。진심파절。상세초격사。내출비지。경년해상。위국근로。여상불망。유공장사。미몽중상자치계등사。인문경중잡기。우문역적지사。자상우근소간사。문래개련하극。령태간지래。
 
12일 신유. 맑음. 이른 아침, 영탐선이 들어왔다. 사시, 진을 적도로 옮겼다. 미시, 선전관 송경령이 진에 도착했다. 유지 2개, 밀지 1개를 가지고 들어왔다. 하나는 명나라 10만 원병과 은300냥이 온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흉한 적이 호남으로 가고자하니 이를 무찌르라는 것이다. 비지는 여러해 바다에서 나라를 위해 힘쓰는 것을 내가 항상 잊지 않고 있으니 공이 있는데 아직 상을 받지 못한 자들을 장계하라는 것이었다. 한양의 여러 일도 들었고 역적의 일도 들었다. 영상이 밤낮 근심하고 애쓴다는 소식을 편지로 들으니 슬프고 그리운 마음이 극에 달한다.
 
 
1594년 2월 13일
 
使
 
十三日壬戌。晴且溫。朝。答簡于領台。食後。與宣傳官更話相別。終日駐船。○申時。所非浦,蛇梁,永登萬戶來。○酉時。發船還向閑山島。時慶尙軍官諸 名缺 自三峯來言。賊船八隻。入泊春院浦。可以入擊云。故卽令羅大用送于元水使曰。見小利而入勦。大利不成。姑用停之。乘機勦滅事傳之。○彌助項及順天助防將來。夜深還歸。
 
십삼일임술。청차온。조。답간우령태。식후。여선전관경화상별。종일주선。○신시。소비포,사량,영등만호래。○유시。발선환향한산도。시경상군관제 명결 자삼봉래언。적선팔척。입박춘원포。가이입격운。고즉령라대용송우원수사왈。견소리이입초。대리불성。고용정지。승기초멸사전지。○미조항급순천조방장래。야심환귀。
 
13일 임술. 맑고 따뜻했다. 아침, 우상에게 답장을 보냈다. 식후, 선전관과 다시 이야기 하고 작별하였다. 종일 배를 탔다. 신시, 소비포, 사량, 영등만호가 왔다. 유시, 전선을 출발시켜 한산도로 되돌아 왔다. 경산군관 제가 삼봉에서 와서 말했다. 적선 8척이 춘원포에 들어와 정박했다. 들어가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대용을 원수사에게 보내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바쁘면 큰 이익을 이룰 수 없으니 가만 있다가 기회를 보아서 적을 멸하자고 전하게 했다. 미조항, 순천조방장이 들어왔다. 밤이 깊어서 되돌아 갔다.
 
 
1594년 2월 14일
 
使
 
十四日癸亥。晴且溫而風亦和。慶尙南海,河東,泗川,固城等。則宋希立,卞存緖,柳滉,盧潤發。右道則卞有憲,羅大用等。點考出送。○營軍粮二十石載來。○防踏僉使及裵僉知來。○張彦春免賤公文成給。
 
십사일계해。청차온이풍역화。경상남해,하동,사천,고성등。즉송희립,변존서,류황,로윤발。우도즉변유헌,라대용등。점고출송。○영군량이십석재래。○방답첨사급배첨지래。○장언춘면천공문성급。
 
14일 계해. 맑고 따뜻하며 바람도 온화했다. 경상 남해, 하동, 사천, 고성 등지에는 송희립, 변존서, 류황, 로윤발 등을 보내고 우도에는 변유헌, 라대용 등을 정해서 보냈다. 영에서 군량 20석을 실어서 왔다. 방답첨사, 배첨지가 왔다. 장언춘의 면천에 대한 공문을 만들어 주었다.
 
 
1594년 2월 15일
 
帿使調
 
十五日甲子。晴。曉。龜船兩隻及寶城一隻等。送于駕木斫伐處。初更載來。○食後。上射亭。推左助防將後來之罪。○興陽船摘奸。則多有虛踈之事。○順天右助防將及右虞候,鉢浦,呂島萬戶,康津縣監。並至射帿。○日暮。廵使送關。調度御史朴弘老啓本。順天,光陽,豆峙伏兵把守事入啓。而舟師,守令並移不合事回啓。達下公事來到。
 
십오일갑자。청。효。구선량척급보성일척등。송우가목작벌처。초경재래。○식후。상사정。추좌조방장후래지죄。○흥양선적간。즉다유허소지사。○순천우조방장급우우후,발포,려도만호,강진현감。병지사후。○일모。순사송관。조도어사박홍로계본。순천,광양,두치복병파수사입계。이주사,수령병이불합사회계。달하공사래도。
 
15일 갑자. 맑음. 새벽, 구선 2척, 보성 1척 등을 가목 벌목하는 곳에 보내서 초경에 실어왔다. 식후, 활쏘는 정자에 올라 좌조방장이 뒤에온 죄를 추궁했다. 흥양 전선을 살피는데 여러 가지 거짓된 것이 었었다. 순천 우조방장, 우우후, 발포, 여도만호, 강진현감이 같이 과녁에 활을 쏘았다. 날이 저물어 순사가 공문을 보냈는데 조도어사 박홍로가 순천, 광양, 두치에 복병으로 파수하는 일로 장계하였는데 수군과 수령을 함께 이동시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대답이 내려왔다는 내용이었다.
 
 
1594년 2월 16일
 
鹿帿
 
十六日乙丑。晴。見暗行御史柳夢寅啓草。則任實李夢祥,茂長李忠吉,靈巖金聲憲,樂安申浩罷黜。而順天則貪汚首論。潭陽,珍原,羅州,昌平等守令。則掩惡褒啓。欺罔天聽。至於此極。國事如是。萬無平定之理。仰屋而已。又論水軍一族及四丁內二丁赴戰事。甚言非之。不念國家之急難。徒務目前之姑息。爲國之痛愈甚。○晩上射亭。與順天,興陽,右助防將,右虞候,蛇渡,鉢浦,呂島,鹿島,康津,光陽等官。射帿十二廵。
 
십륙일을축。청。견암행어사류몽인계초。즉임실리몽상,무장리충길,령암김성헌,락안신호파출。이순천즉탐오수론。담양,진원,라주,창평등수령。즉엄악포계。기망천청。지어차극。국사여시。만무평정지리。앙옥이이。우론수군일족급사정내이정부전사。심언비지。불념국가지급난。도무목전지고식。위국지통유심。○만상사정。여순천,흥양,우조방장,우우후,사도,발포,려도,록도,강진,광양등관。사후십이순。
 
16일 을축. 맑음. 암행어사 유몽인의 장계 초안을 보았다. 임실 이몽상, 무장 이충길, 영암 김성헌, 난안 신호를 파면하라는 내용이었다. 순천은 탐관오리의 수장이고 담양, 진원, 라주, 창평 등 수령들으 악행을 덮어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임이 극에 달했다. 국가의 일이 이러니 평정될리 만무하다. 수군일족과 장정 네 명중 두 명이 징발되는 것이 심히 그르다고 말하는 것은 국가의 위급함을 생각지도 않고 눈앞의 것만을 생각하고 하는 것이다. 나라를 위한 아픔이 더욱 심해진다. 늦은 시간, 활쏘는 정자에 올라 순천, 흥양, 우조방장, 우우후, 사도, 발포, 여도, 녹도, 강진, 광양 등과 활을 12순을 쏘았다.
 
 
1594년 2월 17일
 
使帿
 
十七日丙寅。晴。暖如初夏。朝。上射亭公事。○李弘明,任希璡來。竹銃筒造來試放。則似有出聲。而別無所用。可笑。○右水使入來。而所領戰船。只二十隻。可恨也。○順天右助防將亦來。射帿五廵。
 
십칠일병인。청。난여초하。조。상사정공사。○리홍명,임희진래。죽총통조래시방。즉사유출성。이별무소용。가소。○우수사입래。이소령전선。지이십척。가한야。○순천우조방장역래。사후오순。
 
17일 병인. 맑음. 여름처럼 따뜻했다. 아침, 활쏘는 정자에 올라 공무를 보았다. 이홍명, 임희진이 왔다. 대나무 총통을 만들어 와서 쏘는 시험을 했다. 소리는 비슷했으나 별로 소용은 없어 보였다. 우습다. 우수사가 들어왔다. 가지고 온 전선이 단지 20척이니 한심스럽다. 순천 우조방장도 왔다. 활을 오순 쏘았다.
 
 
1594년 2월 18일
 
帿
 
十八日丁卯。晴。食後。上射亭。决海南縣監魏大器傳令拒逆之罪。右道諸將來現後。射帿數廵。
 
십팔일정묘。청。식후。상사정。결해남현감위대기전령거역지죄。우도제장래현후。사후수순。
 
18일 정묘. 맑음. 식후, 활쏘는 정자에 올라 해남현감 위대기를 전령 거역죄에 대해 판결했다. 우도제장들이 와서 보고 활을 몇순 쏘았다.
 
 
1594년 2월 19일
 
 
十九日戊辰。細雨終日。上射亭。獨坐移時。右助防將及順天來。孫忠甲亦來。招入。問其討賊。則不勝慨然。終日論話。
 
십구일무진。세우종일。상사정。독좌이시。우조방장급순천래。손충갑역래。초입。문기토적。즉불승개연。종일론화。
 
19일 무진. 가는 비가 종일 내렸다. 활쏘는 정자에 올라 혼자 앉아있었다. 우조방장, 순천이 왔다. 손충갑도 왔다. 들어오라 불렀다. 적을 토벌하는 일에 대해 묻다가 분개함을 이기자 못하였다. 종일 논의했다.
 
 
1594년 2월 20일
 
 
二十日己巳。煙雨不收。氣不平。終日不出。右助防將裵僉知來話。
 
이십일기사。연우불수。기불평。종일불출。우조방장배첨지래화。
 
20일 기사. 연기 같은 비가 그치지 않고 내렸다. 몸이 불편하여 종일 나가지 않았다. 우조방장 배첨지가 와서 이야기했다.
 
 
1594년 2월 21일
 
祿
 
二十一日庚午。晴。順天及右助防將來告見乃梁伏兵處往審。○淸州義兵將李 名缺 至自廵邊處。備說陸地事。日暮告歸。○酉時。碧方望將來告。仇化驛前倭船八隻列泊云。故傳令進擊。而以待諸弘祿之來告。
 
이십일일경오。청。순천급우조방장래고견내량복병처왕심。○청주의병장리 명결 지자순변처。비설륙지사。일모고귀。○유시。벽방망장래고。구화역전왜선팔척렬박운。고전령진격。이이대제홍록지래고。
 
21일 경오. 맑음. 순천, 우조방장이 와서 견내량 복병한 곳에 가서 살피겠다고 했다. 청주 의병장 이가 순변사가 있던 곳에서 와서 육군의 준비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날이 저물어 되돌아갔다. 유시, 벽방방장이 와서 고했다. 구화역앞에 왜선 8척이 정박하고 있다고 했다. 진격하라고 명령했다. 제홍록이 와서 고하기를 기다렸다.
 
 
1594년 2월 22일
 
祿
 
二十二日辛未。諸弘祿來告。倭船十隻到仇化驛。六隻到春院云。而日已曙矣。未及追勦。更令候察而送之。自二十三日至二十七日缺
 
이십이일신미。제홍록래고。왜선십척도구화역。륙척도춘원운。이일이서의。미급추초。경령후찰이송지。자이십삼일지이십칠일결
 
22일 신미. 제홍록이 와서 고했다. 왜선 10척이 구화역에 도착했다고 했다. 6척은 춘원에 도착했다고 했다. 날이 이미 밝아오고 있는데 아직 추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함으로 다시 명령하여 청찰하게 햇다. 23일에서 27일까지 기록 없음.
 
 
1594년 2월 28일
 
使
 
二十八日丁丑。晴。朝上射亭。與從事官終日話。○長興府使入來。
 
이십팔일정축。청。조상사정。여종사관종일화。○장흥부사입래。
 
28일 정축. 맑음. 아침에 활쏘는 정자에 올랐다. 종사관과 종일 이야기했다. 장흥부사가 들어왔다.
 
 
1594년 2월 29일
 
 
二十九日戊寅。碧方望將諸漢國馳報。賊船十六隻入召所浦云。故傳令知委。
 
이십구일무인。벽방망장제한국치보。적선십륙척입소소포운。고전령지위。
 
29일 무인. 벽방망장 제한국이 보고했다. 적선 16척이 소소포에 들어갔다고 했다. 전령을 보내 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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