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4년 갑오년

1594년 수군 무과 별시 장계

먹물 한자 2023. 1. 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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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년 4월 (수군 진영 내에서 무과 별시 개최를 보고하는 장계 01)
 
使
 
謹啓爲試取事。去十二月二十三日到。撫軍司關。據廵察使李廷馣關。有東宮駐駕全州府設塲之命。海陣士卒。咸欲樂赴。而以十二月二十七日擇日矣。水路遙遠。未及期限。且與賊相對。不無意外之患。精軍勇士。一時出送不得。
 
근계위시취사。거십이월이십삼일도。무군사관。거순찰사리정암관。유동궁주가전주부설장지명。해진사졸。함욕락부。이이십이월이십칠일택일의。수로요원。미급기한。차여적상대。불무의외지환。정군용사。일시출송불득。
 
삼가 시험에 관한 일로 장계하나이다. 지난 12월 23일 도착한 무군사의 공문과 순찰사 이정암의 공문에 의하면, 동궁께서 전주부에 계실 때 과거시험장을 열라고 명령하셔서 해상진에 있는 사졸들이 다함께 즐거이 달라가고자 했으나 시험일이 12월 27일로 정해지는 바람에 수로는 멀어 기한 내에 도착할 수 없고 적을 상대하고 있어 의외의 환란이 없으라는 법이 없어 정예의 군사들을 일시에 보낼 수 없습니다.
 
 
1594년 4월 (수군 진영 내에서 무과 별시 개최를 보고하는 장계 02)
 
便使
 
舟師所屬軍。依慶尙道例。自陣中試取。以解軍情。䂓矩有騎射。而遠海絶島。無可馳騁之地。騎射代以片箭試才。似爲便益。故敢稟矣。兵曹關內。啓下左水使啓稟內辭緣。曹啓目粘連啓下。而全州文武之科。業已唱榜。續續設科。似爲未安。舟師之軍。累年勤苦。而獨爲停擧。情甚曖昧。
 
주사소속군。의경상도례。자진중시취。이해군정。규구유기사。이원해절도。무가치빙지지。기사대이편전시재。사위편익。고감품의。병조관내。계하좌수사계품내사연。조계목점련계하。이전주문무지과。업이창방。속속설과。사위미안。주사지군。루년근고。이독위정거。정심애매。
 
수군에 소속한 군은 경사도의 사례를 따라 자신의 진중에서 시험을 칠수 있게 하여 군의 정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규정은 먼 바다에 떨어져 있는 섬에는 말을 달릴만한 땅이 없어 말달리며 화살을 쏘는 것을 대신하여 편전쏘는 시험으로 대체하여 편하게 해주실 것을 감히 품의하옵니다. 병조의 공문에 장계에 따라 좌수사품의와 병조의 목록에 있는 대로 전주의 문무과는 이미 고시되어 계속해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미안하게도 수군들은 몇년동안 고생하는데도 홀로 과거를 보지 못하게되어 사정이 심히 애매한 상황입니다.
 
 
1594년 4월 (수군 진영 내에서 무과 별시 개최를 보고하는 장계 03)
 
 
嶺南元帥陣試取之科。未及一時唱榜於全州。則分試取人。彼此無異。依狀啓除騎射。以片箭鐵箭試取。而任意多取。慮有不精之患。一百人定額試取何如。萬曆二十二年二月初七日。右副承旨臣李光庭次知啓依允相考施行事。武科別試試取時。以有名文官參試官差定起送事。都元帥權慄處移牒矣。
 
령남원수진시취지과。미급일시창방어전주。즉분시취인。피차무이。의상계제기사。이편전철전시취。이임의다취。려유불정지환。일백인정액시취하여。만력이십이년이월초칠일。우부승지신리광정차지계의윤상고시행사。무과별시시취시。이유명문관참시관차정기송사。도원수권률처이첩의。
 
영남 원수진에서 치루는 시험은 전주에는 고시되지 않아서 나누어서 시험을 실시하여 사람을 뽑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장계와 같이 말타면서 활을 쏘는 것을 편전과 철전으로 대체하여 시험했을 때 임의로 많이 치루면 정밀하지 못할 우려가 있어 100명만 한정하여 시험을 치르게 하면 어떨까 합니다. 만력 22년 2월 초7일, 우부승지 신 이광정 장계에 따라 무과별시 시험을 치룰 때 유명 문관 참시관을 정하여 보낼 것을 도원수 권율에게 이첩했습니다.
 
 
1594년 4월 (수군 진영 내에서 무과 별시 개최를 보고하는 장계 04)
 
使使使
 
三嘉縣監高尙顔。參試官差定。故試官臣及全羅右水使李億祺,忠淸水使具思稷,參試官長興府使黃世得,固城縣令趙凝道,三嘉縣監高尙顔,熊川縣監李雲龍等。以今四月初六日開塲。鐵箭五矢。二廵二中以上。片箭五矢。一廵一中以上。並依軍官射例。給分試取。入格人一百名。一二三等居鄕職姓名父名年歲。並爲別狀開錄上送。
 
삼가현감고상안。참시관차정。고시관신급전라우수사리억기,충청수사구사직,참시관장흥부사황세득,고성현령조응도,삼가현감고상안,웅천현감리운룡등。이금사월초륙일개장。철전오시。이순이중이상。편전오시。일순일중이상。병의군관사례。급분시취。입격인일백명。일이삼등거향직성명부명년세。병위별상개록상송。
 
삼가 현감 고상언을 참시관으로 정하고 고시관은 신과 전라우수사 이억기, 충청수가 구사직, 참시관은 장흥부사 황세득, 고성현령 조응도, 감가현감 고상안, 웅천현감 리운용 등을로 정했습니다. 금년 4월 초6일 시험장을 열어 철전 다섯을 두번쏘아 2발이상, 편전 다섯을 한번 쏘아 1발 이상 명중하는 군관이 쏘는 것과 같이 나누어 시험을 보도록 하였습니다. 합격한 사람 100명의 이름, 일,이,삼등 거주지, 아버지이름, 나이 등을 별장에 적어 올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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