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7년 정유년

1597년 정유년 6월

먹물 한자 2022. 11. 18. 21:05
728x90
 
1597년 6월 1일
 
宿
 
初一日庚申。雨雨。早發。到淸水驛歇馬。暮投丹城地朴好元農奴家。主人欣然接之。而宿處不佳。艱難過夜。
 
초일일경신。우우。조발。도청수역헐마。모투단성지박호원농노가。주인흔연접지。이숙처불가。간난과야。
 
초일일 경신. 계속 비가 왔다. 아침에 출발하여 청수역에 도착하여 말을 쉬게했다. 저물어서 단성 땅 박호원의 농노집에 들어갔다. 주인이 기뻐하며 맞아주었다. 잠자리가 좋지 못해서 밤을 간신히 어렵게 보냈다.
 
 
1597년 6월 2일
 
宿
 
初二日辛酉。或雨或晴。早發。朝飯于丹溪。晩到三嘉。則主倅已往山城。宿于空舘。
 
초이일신유。혹우혹청。조발。조반우단계。만도삼가。즉주쉬이왕산성。숙우공관。
 
초이일 신유. 비가오기도 하고 맑기도 했다. 아침을 단계에서 먹었다. 저물어서 삼가에 도착했다. 고을 현감이 이미 산성에 와있었다. 공관에서 잤다.
 
 
1597년 6월 3일
 
宿
 
初三日壬戌。雨雨。不能發程。因宿焉。
 
초삼일임술。우우。불능발정。인숙언。
 
초삼일 임술. 비가오고 또 비가왔다. 출발할 수 없어서 계속 공관에서 머물렀다.
 
 
1597년 6월 4일
 
宿
 
初四日癸亥。晴。早發。臨行。主倅送問狀。且致行資。到陜川地歇馬。行到五里前。則有歧路。一路直入郡。一路由草溪。故不越江而行纔十里。則元帥陣望見矣。接宿于文㻉寓家。○介峴行來。奇巖千丈。江水委曲且深。路險棧危。若扼此險。則萬夫難過矣。
 
초사일계해。청。조발。림행。주쉬송문상。차치행자。도합천지헐마。행도오리전。즉유기로。일로직입군。일로유초계。고불월강이행재십리。즉원수진망견의。접숙우문보우가。○개현행래。기암천장。강수위곡차심。로험잔위。약액차험。즉만부난과의。
 
초사일 계해. 맑음. 아침에 출발했다. 길을 떠날 때 고을현감이 문상의 편지와 노잣돈을 챙겨 주었다. 합천땅에 도착해서 말을 쉬게했다. 오리 앞으로 나가가니 갈림길이 나왔다. 한 쪽 길은 군으로 들어가는 길이고 한쪽길은 초계로 가는 길이었다. 강을 건너지 않고 십리를 가니 원수의진이 보였다. 문보가 기거하는 집에 들어가서 잤다. 고갯길을 가는데 기암이 천길이나 되고 굽이 흐르는 강물이 깊어보였다. 길이 험하고 위태로워 이곳을 지킨다면 만명의 군사라도 지나가기 어려울 것 같았다.
 
 
1597년 6월 5일
 
 
初五日甲子。晴。朝。草溪倅馳到。卽招入而話。食後。李中軍德弼亦馳來話舊。有頃。沈俊來見。夕。李承緖來言守伏逃避事。
 
초오일갑자。청。조。초계쉬치도。즉초입이화。식후。리중군덕필역치래화구。유경。침준래견。석。리승서래언수복도피사。
 
초오일 갑자. 맑음. 초계 현령이 달려왔다. 즉시 들어오라고 해서 이야기 했다. 식사후에 중군 이덕필도 또한 달려와서 오래 이야기 했다. 저물녁에 심준도 와서 보았다. 저녁에 이승서가 와서 병사들이 도피한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1597년 6월 6일
 
 
初六日乙丑。晴。毛汝谷主家隣居尹鑑,文益新來見。主家。乃寡婦家。卽移他家。
 
초륙일을축。청。모여곡주가린거윤감,문익신래견。주가。내과부가。즉이타가。
 
초육일 을축. 맑음. 모여곡 주인집 이웃에 사는 윤감, 문익신이 와서 보았다. 주인집이 과부만 있는 집이라 즉시 다른 집으로 옮겼다.
 
 
1597년 6월 7일
 
 
初七日丙寅。晴。元帥軍官朴應泗,柳洪等來見。元帥從事官黃汝一。送人問安。故卽答謝而送。
 
초칠일병인。청。원수군관박응사,류홍등래견。원수종사관황여일。송인문안。고즉답사이송。
 
초칠일 병인. 맑음. 원수 군관 박응사 류홍 등이 와서 보았다. 원수 종사관 황여일이 사람을 보내 문안했다. 즉시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냈다.
 
 
1597년 6월 8일
 
 
初八日丁卯。晴。午後。元帥到陣。余卽往見。與元帥話到移時。元帥示以朴惺上章草。則朴惺多陳元帥處事之踈脫。元帥不自安。上書于體相前云。到暮還來。氣不平。廢夕食。
 
초팔일정묘。청。오후。원수도진。여즉왕견。여원수화도이시。원수시이박성상장초。즉박성다진원수처사지소탈。원수불자안。상서우체상전운。도모환래。기불평。폐석식。
 
초파일 정묘. 맑음. 오후 원수가 진에 도착했다. 나는 즉시 가서 보았다. 원수와 떠날때까지 이야기 했다. 원수가 박성이 올린 장초를 보여주었다. 박성이 원수의 처사가 부당한 것이 많다고 진술했다. 원수는 불편했지만 체찰사에게 보냈다고 했다. 저물어서 돌와왔다. 몸이 불편했다.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다.
 
 
1597년 6월 9일
 
 
初九日戊辰。陰雨。晩送鄭翔溟于元帥處問安。
 
초구일무진。음우。만송정상명우원수처문안。
 
초구일 무진. 흐리고 비가왔다. 늦은시각 정상명을 원수처에 보내 문안했다.
 
 
1597년 6월 10일
 
 
初十日己巳。晴。元帥從事官送三陟洪漣海問安。晩欲來見云。漣海者。乃洪堅三寸姪也。騎竹同遊徐徹。居陜川地。聞余之至。亦來見。夕。元帥從事官黃汝一來見。因言山城無設險之限。當今討備踈虛等事。
 
초십일기사。청。원수종사관송삼척홍련해문안。만욕래견운。련해자。내홍견삼촌질야。기죽동유서철。거합천지。문여지지。역래견。석。원수종사관황여일래견。인언산성무설험지한。당금토비소허등사。
 
초십일 기사. 맑음. 원수 종사관 삼척사람 홍련해를 보내 문안했다. 늦은 시간 와서 보겠다고 했다. 연해는 홍견의 삼촌 조카이다. 대나무말을 같이 타고놀던 동무 서철이 합천땅에 거주하는데 내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보았다. 저녁. 원수의 종사관 황여일이 와서 보았다. 산성을 쌓지 않아 위험한 것, 당면한 적을 칠 방비가 허술한 것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597년 6월 11일
 
 
十一日庚午。晴。唐差官經略軍門李文卿來見。給扇柄而送。○昨夕。與從事論話時。卞興伯奴持家書來傳。知靈筵平安。懷痛可言。但興伯以我相見事到此。空還淸道云。可恨可恨。裁書送于興伯處。○豚䓲痛霍亂。達夜呻吟。
 
십일일경오。청。당차관경략군문리문경래견。급선병이송。○작석。여종사론화시。변흥백노지가서래전。지령연평안。회통가언。단흥백이아상견사도차。공환청도운。가한가한。재서송우흥백처。○돈예통곽란。달야신음。
 
십일일 경오. 맑음. 당차관 경략군문 이문경이 와서 보았다. 부채를 선물로 주어 보냈다. 어젯저녁 종사관과 이야기할 때에 변흥백의 노비가 집편지를 가지고 와서 전했다. 어머님 영연이 평안하심을 알았으나 후회와 고통을 어찌다 말하랴. 흥백이 나를 보러 왔다가 청도로 그냥 돌아갔다고 했다니 안타깝다. 흥백에 편지를 써서 보냈다. 아들 돈이 아파하고 토했다. 밤새 신음했다.
 
 
1597년 6월 12일
 
使使鹿使西耀
 
十二日辛未。晴。京奴與仁奴送于閑山陣。簡于全羅右水伯,忠淸水使,慶尙水使,加里,鹿島,呂島,蛇渡裵同知,金助防將,巨濟,永登,南海,河東,順天。○晩。僧將處英來見。納圓扇芒鞋。故以物償送。○午。聞中軍將領軍赴敵云。不知某事。往見元帥。則右兵使馳報。釜山之賊。欲發於昌原等地。西生之賊。移陣於慶州云。送伏兵軍。逼截耀兵云。
 
십이일신미。청。경노여인노송우한산진。간우전라우수백,충청수사,경상수사,가리,록도,려도,사도배동지,김조방장,거제,영등,남해,하동,순천。○만。승장처영래견。납원선망혜。고이물상송。○오。문중군장령군부적운。불지모사。왕견원수。즉우병사치보。부산지적。욕발어창원등지。서생지적。이진어경주운。송복병군。핍절요병운。
 
심이일 신미. 맑음. 노비 경과 노비 인을 한산진으로 보냈다. 전라우수사, 충청수사, 경사수사, 기포, 록노, 여도, 사도, 배동지, 김조방장, 거제, 영등, 남해, 하동, 순천 등에게 편지를 보냈다. 늦은 시각, 승장 처영이 와서 보았다. 부채와 신을 바치므로 다른 물건을 상으로 주어 보냈다. 오후, 중군장이 군사를 이끌고 적을 맞으로 갔다고 했다. 무슨 일인지 몰라 원수에게 가서 보았다. 즉시 우병사의 보고가 도착했는데 부산의 적이 창원 등지로 떠나려고 하고 서생의 적이 진을 경주로 옮긴다고 함으로 복병군을 보내서 길을 끊고 병사들의 사기를 올린기로 했다고 했다.
 
 
1597년 6월 13일
 
 
十三日壬申。晴。兵虞候金自獻來見。移時相話。
 
십삼일임신。청。병우후김자헌래견。이시상화。
 
심삼일 임신. 맑음. 병우후 김자헌이 와서 보았다. 떠날때까지 서로 이야기 했다.
 
 
1597년 6월 14일
 
使
 
十四日癸酉。陰而不雨。早朝。李喜男入來。牙山靈筵與上下皆無事。痛戀可言。朝食後。喜男持簡。往于右兵使處。
 
십사일계유。음이불우。조조。리희남입래。아산령연여상하개무사。통련가언。조식후。희남지간。왕우우병사처。
 
십사일 계유.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음. 이른 아침 이희남이 들어왔다. 아산 영련이 무사하다고 한다. 고통과 사무침을 어찌 말로 하리요. 아침 식사 후, 희남이 가지고온 편지를 들고 우병사의 처소에 갔다.
 
 
1597년 6월 15일
 
 
十五日甲戌。晴。是日望日。而身在軍中。未能設位而哭。懷戀何言。元帥從事官黃汝一送軍官傳言。元帥欲往山城云。余亦隨往而到大川邊。慮有異議。坐川上。送鄭翔溟以病告之。因而還來。
 
십오일갑술。청。시일망일。이신재군중。미능설위이곡。회련하언。원수종사관황여일송군관전언。원수욕왕산성운。여역수왕이도대천변。려유이의。좌천상。송정상명이병고지。인이환래。
 
15일 갑술. 맑음. 이날은 보름인데 몸은 군중에 있어 위패를 모시고 곡을하지 못한다. 후회와 그리움을 어찌 말로 다 하리요. 원수 종사관 황여일이 군관의 전언을 보내왔다. 원수가 산성에 가고자 한다고 해서 나도 따라 가서 큰 냇가에 이르렀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을까봐 냇가에 안았다 정상명을 보내 병때문에 돌아간다고 아뢰고 돌아왔다.
 
 
1597년 6월 16일
 
使
 
十六日乙亥。晴。招䓲及李元龍造冊。書卞氏族譜。○李喜男送簡言兵使不送。○䓲與鄭翔溟往于大川。洗戰馬而來。卞光祖來見。
 
십륙일을해。청。초예급리원룡조책。서변씨족보。○리희남송간언병사불송。○예여정상명왕우대천。세전마이래。변광조래견。
 
16일 을해. 맑음. 예와 이원룡을 불러서 책을 만들었다. 변씨족보를 쓰게 했다. 이희남이 편지를 보내서 병사가 보내주지 않는다고 했다. 예와 정상명을 큰 냇가로 보내 말을 씻기고 돌아오게 했다. 변광조가 와서 보았다.
 
 
1597년 6월 17일
 
使
 
十七日丙子。陰而不雨。朝食後。往元帥前。則多言元公之不直。又示備邊司啓下行移。則曰元均狀啓內。水陸俱進。先擊安骨之賊。然後舟師進入于釜山等處。安骨之賊。未可先討耶。元帥狀啓內。統制使元均不欲進前。而姑以安骨先討爲辭。舟師諸將。多有異心。而元均入內不出。絶不與諸將合謀。僨事可知云。○告元帥。李喜男及卞存緖尹先覺。並爲行移督來來。時見黃從事。論話移時。還到寓家。送喜男奴于宜寧山城。淸道則擺撥送關。
 
십칠일병자。음이불우。조식후。왕원수전。즉다언원공지불직。우시비변사계하행이。즉왈원균상계내。수륙구진。선격안골지적。연후주사진입우부산등처。안골지적。미가선토야。원수상계내。통제사원균불욕진전。이고이안골선토위사。주사제장。다유이심。이원균입내불출。절불여제장합모。분사가지운。○고원수。리희남급변존서윤선각。병위행이독래래。시견황종사。론화이시。환도우가。송희남노우의녕산성。청도즉파발송관。
 
17일 병자.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음. 아침식사 후 원수 앞으로 나갔다. 원공이 곧지 못함에 대해 많이 이야기 했다. 비변사가 보내온 장계를 보였는데 원균이 올린 장계에 수군과 육군이 안골의 적을 먼저 공격한 후 배를 부리는 장수들이 부산등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안골의 적을 먼저 칠수 없겠냐고 장계에 썼다. 통제사 원균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안골의 적을 먼저 쳐야한다고 말하여 수군 장수들이 다들 생각을 가지게 됐고 원균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절대 제장들과 합의하지 못할 것이고 일을 엎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원수에게 고하여 이희남, 변존서, 윤선각에게 가서 공문 보내기를 독촉하도록 하게 했다. 그 때 황종사를 보고 한참 이야기 한 후 묵고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노비 희남을 의령산성에 보냈다. 청도가 파발로 공문을 보내왔다.
 
 
1597년 6월 18일
 
 
十八日丁丑。陰而不雨。黃從事送其奴問安。唐人葉盛自草溪來話。且言唐人朱彦龍。曾被擄於日本。今始出來。則賊兵十萬。已到沙自麻。或對馬島。行長欲由宜寧。直犯全羅。淸正則欲移慶州,大丘等地。因往安東云云。○暮。元帥往泗川事來通。故卽送鄭司僕問行。則以舟師事往云。
 
십팔일정축。음이불우。황종사송기노문안。당인엽성자초계래화。차언당인주언룡。증피로어일본。금시출래。즉적병십만。이도사자마。혹대마도。행장욕유의녕。직범전라。청정즉욕이경주,대구등지。인왕안동운운。○모。원수왕사천사래통。고즉송정사복문행。즉이주사사왕운。
 
18일 정축.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황종사가 노비를 보내서 문안했다. 당나라 사람 엽성이 초계에서 와서 이야기 했다. 당나라 사람 주언룡이 일본에 포로되어 갔다가 이번에 처음 나왔는데 적병 10만이 이미 대마도에 도착했다고 했다. 행장이 의령을 거쳐 전라도를 범할 것이라고 했다. 청정은 경주, 대구로 옮기고 안동으로 가고자 한다고 했다. 저물어서 원수가 사천 가는 일에 대해 통보해 왔다. 정사복을 보내 가는 연유에 대해 물었는데 수군 장군들의 일로 간다고 했다.
 
 
1597년 6월 19일
 
 
十九日戊寅。曉。到元帥陣。則元帥與黃從事出坐。元帥以元公事。告余曰。統制之事。不可言。安骨,加德盡勦。然後舟師進討云。是誠何心。不過延拖不進之意。故往泗川督之云。余見有旨。則安骨之賊。不可輕入討之云。○午。卞德基,德章, 右營吏 卞慶琬, 老除吏 卞慶男 年十八 來見。進士李日章 進士信吉子 亦來。
 
십구일무인。효。도원수진。즉원수여황종사출좌。원수이원공사。고여왈。통제지사。불가언。안골,가덕진초。연후주사진토운。시성하심。불과연타불진지의。고왕사천독지운。여견유지。즉안골지적。불가경입토지운。○오。변덕기,덕장, 우영리 변경완, 로제리 변경남 년십팔 래견。진사리일장 진사신길자 역래。
 
19일 무인. 새벽 원수의 진에 도착했다. 원수, 황종사가 나와서 앉아서 원공에 대해 나에게 말하길 통제사의 일은 말로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안골, 가덕에 있는 적을 친 후에 수군이 나갈 수 있다고 하는 그 마음이 무엇이겠소. 질질끌다가 나가지 않으려함이 아니겠소. 그래서 출전을 독촉하러 사천으로 갑니다. 내가 유지를 보니 안골의 적은 가볍게 들어가서 칠 수 있는 적이 아니라고 했다. 오후, 변덕기, 덕장, 우영리 변경완, 노제사 18세의 변경남 등이 와서 보았다. 진사 이일장, 진사 신길자 또한 왔다.
 
 
1597년 6월 20일
 
 
二十日己卯。雨雨終日。徐徹,尹鑑,文益新,文㻉,卞瑜來見。
 
이십일기묘。우우종일。서철,윤감,문익신,문보,변유래견。
 
20일 기묘. 종일 비가왔다. 서철, 윤감, 문익신, 문보, 변유래가 와서 보았다.
 
 
1597년 6월 21일
 
 
二十一日庚辰。或雨或晴。盈德縣令裵晉慶來見。多傳左道之事。黃從事送問。○夕。卞存緖,尹先覺入來夜話。
 
이십일일경진。혹우혹청。영덕현령배진경래견。다전좌도지사。황종사송문。○석。변존서,윤선각입래야화。
 
21일 경진. 비가오기도 하고 맑기도 했다. 영덕 현력 배진경이 와서 보았다. 좌도지사의 일에 대해 많이 전해주었다. 황종사가 사람을 보내 문안했다. 저녁, 변존서, 윤선각이 들어와서 밤새 이야기했다.
 
 
1597년 6월 22일
 
 
二十二日辛巳。或晴或雨。朝。草溪倅備軟泡來勸。而多有敖慢之色。○晩。李喜男入來。李先孫來見。
 
이십이일신사。혹청혹우。조。초계쉬비연포래권。이다유오만지색。○만。리희남입래。리선손래견。
 
22일 신사. 개기도 하고 비가오기도 했다. 아침. 초계현령이 연포를 준비해와서 권했다. 오만함이 많이 보였다. 늦은 시각, 이희남이 들어왔다. 이선손이 와서 보았다.
 
 
1597년 6월 23일
 
使
 
二十三日壬午。雨。朝。火箭改鍊。○晩。右兵使送簡。兼致大小環刀。羅宏子再興。持其父簡來見。又致窘資。未安未安。李芳來見。芳乃牙山李夢瑞次子也。
 
이십삼일임오。우。조。화전개련。○만。우병사송간。겸치대소환도。라굉자재흥。지기부간래견。우치군자。미안미안。리방래견。방내아산리몽서차자야。
 
23일 임오. 비가 내렸다. 아침 화전을 다시 다듬었다. 늦은시각, 우병사의 편지가 도착했다. 크고 작은 환도를 보내왔다. 나굉의 아들 재흥이 아비의 편지를 들고와서 보았다. 군색한 노자까지 보내왔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이방이 와서 보았다. 방은 아산 이몽서의 둘째 아들이다.
 
 
1597년 6월 24일
 
 
二十四日癸未。曉霧四塞。菁田耕種。監官李元龍,李喜男,鄭翔溟,文林守等定送。○安生貟克可來見。論話時事。陜川郡守送曹彦亨問候。
 
이십사일계미。효무사새。청전경종。감관리원룡,리희남,정상명,문림수등정송。○안생원극가래견。론화시사。합천군수송조언형문후。
 
24일 계미. 새벽안개가 사방을 막았다. 무밭을 갈고 씨뿌리는 일을 감독할 이원룡, 이희남, 정상명, 문수림등을 정해서 보냈다. 생원 안극가가 와서 보았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합천 군수가 조언형을 보내 안부를 물었다.
 
 
1597년 6월 25일
 
 
二十五日甲申。晴。更令種菁。黃從事來見。討論兵事。○夕。京奴還自閑山。聞寳城郡守安弘國中丸致死。不勝驚悼。未捕一賊。先喪二將。痛歎可言。元帥今明還陣云。
 
이십오일갑신。청。경령종청。황종사래견。토론병사。○석。경노환자한산。문보성군수안홍국중환치사。불승경도。미포일적。선상이장。통탄가언。원수금명환진운。
 
25일 갑신. 맑음. 무밭 종자뿌리는 일을 다시 명령했다. 황종사가 와서 보았다. 병사에 대해 토론했다. 저녁, 노비 경이 한산에서 돌아왔다. 보성군수 안흥국이 탄환을 맞아 전사했다고 했다. 놀라서 어쩔 줄 몰랐다. 아직 적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장군 둘을 먼저 보내다니 고통과 탄식을 어찌 말로 다하랴. 원수가 오늘이나 내일 진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1597년 6월 26일
 
使使
 
二十六日乙酉。晴。中軍將李德弼及卞弘達,沈俊等來見。牙山奴平世入來。靈筵平安。各家上下皆得平報。葬日則七月二十七日,八月初四日推擇。懷戀之至。悲慟可言。○右兵使報于體相曰。牙山李芳,淸州李喜男。伏兵厭憚。避在元帥陣傍事。體相移文于元帥。元帥極怒。成公事送之。未知兵使金應瑞之意也。
 
이십륙일을유。청。중군장리덕필급변홍달,침준등래견。아산노평세입래。령연평안。각가상하개득평보。장일즉칠월이십칠일,팔월초사일추택。회련지지。비통가언。○우병사보우체상왈。아산리방,청주리희남。복병염탄。피재원수진방사。체상이문우원수。원수극노。성공사송지。미지병사김응서지의야。
 
26일 을유. 맑음. 중군장 이덕필, 변홍달, 침준 등이 와서 보았다. 아산 노비 평세가 들어왔다. 령연이 평안하시다 했다. 각가가 평안하다고 했다. 장례일이 7월 27일에서 8월 4일로 바꾸었다고 했다. 후회와 그리움이 막 다가온다. 슬픔과 서러움을 어찌 말로 다하랴. 우병사가 체찰사에게 보고하기를 아산 이방, 청주 이희남, 복병하기를 싫어하여 원수의 진에 피해 있다고 했다. 체찰사가 원수에게 공문을 보내왔으므로 원수가 크게 노하고 공문을 만들어 보냈는데, 공문에 병사 김응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1597년 6월 27일
 
 
二十七日丙戌。晴。魚應麟,朴晉參來見。李喜男,李芳。往于體相行次所到處。
 
이십칠일병술。청。어응린,박진참래견。리희남,리방。왕우체상행차소도처。
 
27일 병술, 맑음. 어응린, 박진참이 와서 보았다. 이희남, 이방이 체찰사의 행차하는 곳에 갔다.
 
 
1597년 6월 28일
 
 
二十八日丁亥。晴。黃海道白川居別將趙信玉,洪大邦來見。○草溪吏告目。元帥明往南原云。
 
이십팔일정해。청。황해도백천거별장조신옥,홍대방래견。○초계리고목。원수명왕남원운。
 
28일 정해. 맑음. 황해도 백천에 거하는 별장 조신옥, 홍대방이 와서 보았다. 초계의 아전이 와서 고하길 원수가 내일 남원으로 간다고 했다.
 
 
1597년 6월 29일
 
 
二十九日戊子。晴。李喜男,李芳等還來。李中軍來傳沈遊擊拿去。而楊揔兵到三嘉。結縛而送之云。
 
이십구일무자。청。리희남,리방등환래。리중군래전심유격나거。이양총병도삼가。결박이송지운。
 
29일 무자. 맑음. 이희남, 이방 등이 돌아왔다. 이중군이 와서 전하길 심유격이 체포 되어 갔는데 양총병이 삼가에 이르러 결박하여 보냈다고 했다.
 
 
1597년 6월 30일
 
 
三十日己丑。晴。興陽申汝樑,申霽雲等來見。
 
삼십일기축。청。흥양신여량,신제운등래견。
 
30일 기축. 맑음. 흥양 신여량, 신제운 등이 와서 보았다.
 
728x90

'난중일기 > 1597년 정유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97년 정유년 9월 (명량 해전)  (1) 2022.12.05
1597년 정유년 8월  (2) 2022.11.29
1597년 정유년 7월  (3) 2022.11.24
1597년 정유년 5월  (1) 2022.10.30
1597년 정유년 4월  (1)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