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7년 정유년

1597년 정유년 5월

먹물 한자 2022. 10.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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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5월 1일
 
 
초일일신묘。우우。신사과류화。
 
초일일 신묘. 계속 비가 왔다. 신사과가 머물면서 이야기했다.

 

 

1597년 5월 2일
 
使使使
 
초이일임진。만청。원수왕우보성。병사왕우본영。순사왕우담양지로。래견이귀。부사래견。진흥국지자좌영。휘루이언원사。리형복,신홍수역래。남원노말석。래자아산。전령연평안。독좌공헌。비통하감。
 
초이일 임진. 늦은 시간 개었다. 원수가 보성에 갔다. 병사는 본영에 갔다. 순사가 담양으로 가는 길에 와서 보고 되돌아 갔다. 부사가 와서 보았다. 진흥국이 좌수영에서 부터 왔다. 눈물을 흘리며 원수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형복, 신홍수도 왔다. 남원 노비 말석이 아산에서 부터 와서 어머님의 령연이 평안하시다고 전해주었다. 홀로 빈 동헌에 앉았아 있으니 슬픔이 가누지 못하겠다.

 

 

1597년 5월 3일
 
 
초삼일계사。청。리기남래견。○울개명예。예음열。맹아시생。초목성장。자의심미。○만。강소초래견이곡。신시。우쇄。석。주쉬래견。
 
초삼일 계사. 맑음. 이기남이 와서 보았다. 울의 이름을 예로 바꾸었다. 싹이 터서 초목이 자란다는 뜻으로 글자가 아름답다. 늦은 시간 강소초가 와서 곡을 했다. 신시 비가 뿌렸다. 고을원이 와서 보았다.

 

 

1597년 5월 4일
 
 
초사일갑오。우。시일。내천지진일。비통하감。계명기좌。수읍이이。○오후。우대작。정사준래도。리수원역래。
 
초사일 갑오. 비가왔다. 어머님의 생신일이라 슬픔을 참지 못하겠다. 닭이 울자 일어나 앉았서 계속 울었다. 오후 비가 세차게 내렸다. 정사준이 왔다. 이수원 또한 왔다.

 

 

1597년 5월 5일
 
使
 
초오일을미。청。조。부사래견。만。충청우후원유남지자한산。다전원공지패망。우도진중장졸리반。세장불측운운。○시일。오절야。천애종군。원리령연。미영양사。시하죄고。득차보야。통렬통렬。
 
초오일 을미. 맑음. 아침. 부사가 와서 보았다. 늦은 시간 충청 우후 원유남이 한산에서 왔다. 원균의 망령됨에 대해 많이 전했다. 또 진중의 장졸들이 배반하여 떠났다고 하는데 앞으로 어찌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단오절인데 천리 밖에서 종군하고 있어 어머님의 영연에서 멀리있어 장례도 못치르는 죄를 어찌 갚을꼬. 고통스럽고 고통스럽다.

 

 

1597년 5월 6일
 
使調
 
초륙일병신。청。만。릉성쉬리계명。역기복지인。래견이귀。정원명환자한산。문부찰사출래좌영。이병류조운。우수백송간이적지。
 
초육일 병신. 맑음. 늦은 시간 능성 현감 이계명이 역시 상중인데도 와서 보고 돌아갔다. 정원명이 한산에서 돌아 왔다. 부찰사가 좌수영에서 나와서 병을 다스리고 있다고 했다. 우수사가 편지를 보내서 조문했다.

 

 

1597년 5월 7일
 
 
초칠일정유。청。조。정혜사승덕수래납망혜。거지불납。재삼간고。급가송지。○송대기,류몽길래견。서산군수역자한산래。리원룡환자수영。
 
초칠일 정유. 맑음. 아침에 정혜사 스님 덕수가 와서 짚신을 바쳤다. 거절하고 받지 않았으나 두 번 세 번 간절히 고함으로 값을 치르고 보냈다. 송대기와 류몽길이 와서 보았다. 서산군수도 한산에서 부터 왔다. 이원용이 좌수영에서 돌아왔다.

 

 

1597년 5월 8일
 
 
초팔일무술。청。조。승수인솔반승두우래。○조종개명연。래견。○원령송간치조。시내원수지령야。
 
초팔일 무술. 맑음. 아침. 승려 수인이 밥지을 승려 두우를 데리고 왔다. 조종이 이름을 연으로 고쳤다고 와서 보았다. 원균이 편지로 조문하였다. 이것은 원수 권율의 명령이었다.

 

 

1597년 5월 9일
 
 
초구일기해。음。조。리형립래견。순천급제강승훈래모。
 
초구일 기해. 흐름. 아침에 이형립이 와서 보았다. 순천에 사는 과거급제한 강승훈이 저물녁에 왔다.

 

 

1597년 5월 10일
 
使鹿
 
초십일경자。음우。만대우。주인작맥반이진。부사송조상。록도만호송여종。역치위。
 
초십일 경자. 흐리고 비가 왔고 늦은 시간 큰 비가 왔다. 주인이 보리밥을 지어서 들어왔다. 부사가 편지로 조문했다. 녹도만호 송여종이 위로의 뜻을 전했다.

 

 

1597년 5월 11일
 
使使
 
십일일신축。청。전광양김성。이체상군관。도순천。인래견。○부사도부。정사립,량정언래전부사욕래견운。이여이기불평미견。
 
십일일 신축. 맑음. 전 광양현감 김성이 상군관으로 교체되어 순천에 오는 길에 와서 보았다. 부사가 마을에 이르렀는데 정사립, 양정언이 와서 부사가 뵙고자 한다고 전했는데 몸이 불편하여 보지 못했다.

 

 

1597년 5월 12일
 
使使使宿
 
십이일임인。청。송리원룡。문후우부사。부사우송김덕린문안。석。왕향사당。여부사야화。삼경。환숙처。
 
십이일 임인. 맑읆. 이원룡을 보내어 부사의 안부를 물었다. 부사는 김덕린을 보내서 문안했다. 저녁에 향사당에 가서 부사와 같이 밤이 늦도록 이야기했다. 삼경에 숙소로 돌아왔다.

 

 

1597년 5월 13일
 
使使使
 
십삼일계묘。청。작야。부사운。상사송간。다탄령공사。○부사송행자。미안미안。
 
십삼일 계묘. 맑음. 어젯밤 부사의 말이 상사의 편지에 영공의 일에 대해 많이 탄식한다고 했다. 부사가 노잣돈을 보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1597년 5월 14일
 
使使
 
십사일갑진。청。조。부사래견이귀。부사발향부유。○정사준,사립,량정언래고배귀。조식후등정。도송치저헐마。운봉박롱래도。모도찬수강。하마보도。도구례。주쉬즉래견。
 
십사일 갑진. 맑음. 아침에 부사가 와서 보고 되돌아갔다. 부사가 부유를 향해 출발했다. 정사준, 사립, 양정언이 와서 모시고 가겠다고 해서 아침식사후에 떠났다. 송치에 도착해서 말을 쉬게했다. 운봉 박롱이 왔다. 저물어서 찬수강에 도착해서 말에서 내려서 걸었다. 구례에 도착했을 때 현감이 즉시 와서 보았다.

 

 

1597년 5월 15일
 
 
십오일을사。혹청혹우。여주쉬종일화。
 
십오일 을사. 맑기도 하고 비오기도 했다. 현감과 종일 이야기했다.

 

 

1597년 5월 16일
 
 
십륙일병오。청。석。남원탐후인환고。체상명일유곡성입본현。류수일후。인향진주운。
 
십육일 병오. 맑음. 저녁에 남원 탐후인이 되돌아 와서 고했다. 체찰사가 내일 곡성에 들렀다 구례로 와서 몇일 묵었다가 진주로 간다고 했다.

 

 

1597년 5월 17일
 
 
십칠일정미。청。남원탐후인환고。원수불왕운봉지로。이양총병연접사。치왕완산운。오행랑패。위민위민。
 
17일 정미. 맑음. 남원 탐후인이 돌아와서 고했다. 원수는 운봉길로 가지 않고 양총병 접대하는 일로 완산에 갔다고 했다. 나의 걸음이 낭패라 민망하다.

 

 

1597년 5월 18일
 
 
십팔일무신。청。동풍대취。김종려령공자남원래견。충청수영영리리엽래자한산。고가서부지。
 
18일 무신. 맑음. 동풍이 크게 불었다. 김종려 영공이 남원에서 와서 보았다. 충청 수영의 영리 이엽이 한산에서 와서 집에 보내는 편지를 부쳤다.

 

 

1597년 5월 19일
 
 
십구일기유。청。이체상입현。류재성중미안。이출우동문외장세호가。주쉬래견。석。체상입현。
 
19일 기유. 맑음. 체찰사가 현에 들어온다고 하니 성중에 있기가 미안했다. 동문밖 장세호의 집으로 옮겼다. 현감이 와서 와서 보았다. 저녁에 체찰사가 현에 들어왔다.

 

 

1597년 5월 20일
 
 
이십일경술。청。김첨지래견。체상문아지류。선송군관리지각。아경。우송군관치조운。증미문정우。금시문지。경도경도。인문석가상견。여답이혼당진배。당혼입배。체상소복이대。종용론사。출래시。남종사송인문안。
 
20일 경술. 맑음. 김첨지가 와서 보았다. 체찰사가 내가 머물고 있는지 듣고 군관 이지각을 먼저 보냈다. 조금 있다 다시 군관을 보내 조문했다. 거듭 상당한 소식을 듣지 못했고 이제서야 들어 놀라고 놀랐다고 했다. 저녁에 볼수 있는지 물었는데 내가 저물녁에 당연히 나가서 뵙겠다고 했고 날이 저문 후 나가서 절했다. 체찰사는 소복을 입고 기다라고 있었고 조용히 이야기 했다. 떠나올 때 남종사가 사람을 보내 문안했다.

 

 

1597년 5월 21일
 
 
이십일일신해。청。류박천해자경하래。왕한산립공운。
 
21일 신해. 맑음. 박천 류해가 서울에서 내려와서 한산으로 가서 공을 세우겠다라고 했다.

 

 

1597년 5월 22일
 
使
 
이십이일임자。청。류박천왕승평。인부한산。고전,경량수사,가리포등처。수문상。○만。체상종사김광엽자진주입현。배백기령공도래운。가득봉터。다행다행。배동지급주쉬래견。
 
21일 임자. 맑음. 류박천이 승평으로 가서 한산에 도착한다고 했다. 경상의 두 수사와 가리포 등에 문안의 편지를 써 보냈다. 늦은 시간 체찰사의 종사관 김광렵이 진주로 부터 와서 현에 들어왔다. 배백기 영공도 온다고 하니 정회를 펼 수 있으니 다행 다행이다. 배동지가 왔을 때 현감이 와서 보았다.

 

 

1597년 5월 23일
 
 
이십삼일계축。조。정사룡,리사순래견。만。배동지귀우한산。○체상송인초지。고왕배。론화종용。다분시사지이오。지대사일운。명왕초계사고지。즉체상첩급。모미이석이송지성외주인。
 
23일 계축. 아침에 정사룡, 이사순이 와서 보았다. 늦은 시간 배동지가 한산으로 돌아갔다. 체찰사가 사람을 보내 오기를 청해서 가서 절했다. 조용히 이야기 했다. 시사의 일이 다분이 그릇된 것이 많고 다만 죽는 날을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다음 날 초계로 가겠다고 말했더니 체찰사가 쌀 2섬을 주어서 성밖 주인집에 보냈다.

 

 

1597년 5월 24일
 
沿
 
이십사일갑인。청。조。광양고언선래견。다전한산지사。○체상송군관리지각문평부。인전욕도화경상우도연해이무로。행이소견도송운。고여불능거지。초도이응지。
 
24일 갑인. 맑음. 아침에 광양 고언선이 와서 보았다. 한산의 여러가지 일을 전해주었다. 체찰사가 군관 이지각을 보내서 문안했다. 경상우도 연안의 지도를 그리고 싶으나 안된다고 했고 본 대로 그려서 보내달라고 해서 거절할 수 없어 대강그려서 보냈다.

 

 

1597년 5월 25일
 
 
이십오일을묘。우작。조욕발정。이관우정행。
 
25일 을묘. 비가 내렸다. 아침에 출발하고자 했으나 비때문에 출발하지 못했다.

 

 

1597년 5월 26일
 
使宿
 
이십륙일병진。대우종일。모우등정。림발。사량만호변익성래도。잠득상면。행도석주관。우하여주。간난전부。이행도악양리정란가。즉폐문거지。김덕령지제덕린차입。여사예강청입숙。행장진습。
 
26일 병진. 큰 비가 종일 내렸다. 비를 무릎쓰고 출발했다. 출발에 임박하여 사량만호 변익성이 왔다. 잠시 서로 얼굴을 보았다. 석주관에 도착했다. 비가 물붓듯 내렸다. 엎어지고 자빠지며 악양리 이정란의 집에 도착했으나 문을 잠그고 거절했다. 김덕령의 아우 덕린이 빌려서 쓰고 있는 집이었다. 나는 강청하여 들어가서 잤다. 행장이 모두 젖었다.

 

 

1597년 5월 27일
 
 
이십칠일정사。음청상반。만발도두치최춘룡가。류기룡래견。
 
27일 정사. 반은 흐리고 반은 개었다. 늦은 시간 출발하고 두치 최춘룡의 집에 도착했다. 류기룡이 와서 보았다.

 

 

1597년 5월 28일
 
 
이십팔일무오。음이불우。만발도하동。주쉬희기상견。요접우성내별사。극치간정。
 
28일 무오.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늦은시간 출발하여 하동에 도착했다. 고을 현감이 기쁜 마음으로 맞아주었다. 성내의 별사에서 맞아 접대하였는데 그 정이 지극하였다.

 

 

1597년 5월 29일
 
調
 
이십구일기미。음。기심불평。인류조리。주쉬다언정사。
 
29일 기미. 흐림. 몸이 좋지 않아서 머물며 조리하였다. 현감이 여러가지 정다운 말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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