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기록물/훈민정음

훈민정음 訓民正音 8/8 (解例 해례 / 鄭麟趾 序文 정인지 서)

먹물 한자 2024. 11. 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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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鄭麟趾 後序
 
정인지 후서
 
정인지 후서 (뒤에 있는 서문)
 
 
270
 
,, ..
 
有天地自然之聲, 則必有天地自然之文.
 
유천지자연지성, 즉필유천지자연지문.
 
천지자연에 소리가 있으니 천지자연에 반드시 글이 었어야 한다.
 
 
271
 
,, ,, ,, ..
 
所以古人因聲制字, 以通萬物之情, 以載三才之道, 而後世不能易也.
 
소이고인인성제자, 이통만물지정, 이재삼재지도, 이후세불능역야.
 
옛사람이 그 소리를 바탕으로 하여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뜻을 통하게 하고, 삼재의 이치를 실으니, 후세 사람이 함부로 바꿀 수 없었다.
 
 
272
 
,, ..
 
然四方風土區別, 聲氣亦隨而異焉.
 
연사방풍토구별, 성기역수이이언.
 
사방 풍토가 구별되고 그 소리도 역시 이에 따라 다르다.
 
 
273
 
,, ..
 
蓋外國之語, 有其聲而無其字.
 
개외국지어, 유기성이무기자.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은 말은 있으나 그 소리에 해당하는 문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
 
 
274
 
,, ,, ..
 
假中國之字以通其用, 是猶枘鑿之鉏鋙也, 豈能達而無礙乎.
 
가중국지자이통기용, 시유예착지서어야, 개능달이무애호.
 
중국의 문자를 빌려서 통용에 사용하고 있으나, 이것은 자루를 박는데 자루가 삐져나와서 어긋나는 것 같으니 어찌 능히 통할해서 막힘이 없게 할 수 있겠는가?
 
 
275
 
,, 使..
 
要皆各隨所處而安, 不可强之使同也.
 
요개각수소처이안, 불가강지사동야.
 
모두 각각의 특성에 잘 맞게 따라야 하며 억지로 똑같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276
 
,, ..
 
吾東方禮樂文章, 侔擬華夏.
 
오동방례락문장, 모의화하.
 
우리의 예약과 문장은 중국과 견줄만 하다.
 
 
277
 
,, ..
 
但方言俚語, 不與之同.
 
단방언리어, 불여지동.
 
나라의 말과 사투리들이 중국과 다르다.
 
 
278
 
,, ..
 
學書者患其旨趣之難曉, 治獄者病其曲折之難通.
 
학서자환기지취지난효, 치옥자병기곡절지난통.
 
글을 배우는 자는 깨우치기가 어려움을 근심하고 옥을 다스리는 자는 갖힌 자들의 곡절을 통하기 어려워 병이 난다.
 
 
279
 
,, ,, ,, ..
 
昔新羅薛聰, 始作吏讀, 官府民間, 至今行之.
 
석신라설총, 시작리독, 관부민간, 지금행지.
 
옛날 신라의 설총이 이두를 시작하여 관청이나 민간에 오늘날까지 사용하고 있다.
 
 
280
 
,, ..
 
然皆假字而用, 或澁或窒.
 
연개가자이용, 혹삽혹질.
 
모두 한자를 빌려서 쓰는 것인데 껄끄럽기도 하고 막히기도 한다.
 
 
281
 
,, ,, ..
 
非但鄙陋無稽而已, 至於言語之間, 則不能達其萬一焉.
 
비단비루무계이이, 지어언어지간, 즉불능달기만일언.
 
비루하고 착착 들어맞지 않으니 언어의 만분지 일도 통달하지 못한다.
 
 
282
 
.. 殿,, ,, ..
 
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 略揭例義以示之, 名曰訓民正音.
 
계해동. 아전하창제정음이십팔자, 략게례의이시지, 명왈훈민정음.
 
계해년 겨울. 우리 전하께서 정음 이십팔자를 창제하셨다. 간략하게 예를 보이시고 훈민정음이라고 이름을 지으셨다.
 
 
283
 
,, 調..
 
象形而字倣古篆, 因聲而音叶七調.
 
상형이자방고전, 인성이음협칠조.
 
모양은 옛 전자를 본떴고 소리는 칠조의 음에 맞추었다.
 
 
284
 
,, ,, ..
 
三極之義, 二氣之妙, 莫不該括.
 
삼극지의, 이기지묘, 막불해괄.
 
삼극의 뜻, 이기의 묘함, 포함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285
 
,, ,, ..
 
以二十八字而轉換無窮, 簡而要, 精而通.
 
이이십팔자이전환무궁, 간이요, 정이통.
 
이 스물여덟자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이 끝이 없고 간결하고 요긴하고 정밀하고 막힘없이 통한다.
 
 
286
 
,, ..
 
故智者不終朝而會, 愚者可浹旬而學.
 
고지자불종조이회, 우자가협순이학.
 
그렇기 때문에 지혜로운 자는 아침이 되기 전에 잘하게 되고 어리석은 자도 열흘이면 배운다.
 
 
287
 
,, .. ,, ..
 
以是解書, 可以知其義. 以是聽訟, 可以得其情.
 
이시해서, 가이지기의. 이시청송, 가이득기정.
 
이 글자로 한자를 해석하면 그 뜻을 알수 있게 된다. 송사를 들으면 그 뜻을 알 수 있다.
 
 
288
 
,, ..
 
字韻則淸濁之能辨, 樂歌則律呂之克諧.
 
자운즉청탁지능변, 락가즉율려지극해.
 
한자운의 맑고 탁함을 능히 구분할 수 있고 음악 가사를 지으면 율과 려가 지극히 어울리게 된다.
 
 
289
 
,, ..
 
無所用而不備, 無所往而不達.
 
무소용이불비, 무소왕이불달.
 
갖추어지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없고 통달해서 가지 못하는 것이 없다.
 
 
290
 
,, ,, ..
 
雖風聲鶴唳, 鷄鳴狗吠, 皆可得而書矣.
 
수풍성학려, 계명구폐, 개가득이서의.
 
비록 바람 소리, 학의 울음, 닭의 울음, 개 짖는 소리도 모두 적을 수 있다.
 
 
291
 
,, ..
 
遂命詳加解釋, 以喩諸人.
 
수명상가해석, 이유제인.
 
드디어 임금께서 자세한 설명을 붙여서 사람들을 깨우치게 하라고 명하셨다.
 
 
292
 
,, 殿,,
 
於是, 臣與集賢殿應敎臣崔恒,
 
어시, 신여집현전응교신최항,
 
이에 신하인 나와 집현전 응교 최항,
 
 
293
 
,, ,,
 
副校理臣朴彭年, 臣申叔舟,
 
부교리신박팽년, 신신숙주,
 
부교리 박팽년, 신숙주,
 
 
294
 
,, 簿,,
 
修撰臣成三問, 敦寧府注簿臣姜希顔,
 
수찬신성삼문, 돈녕부주부신강희안,
 
수찬 성삼문, 돈녕부 주부 강희안,
 
 
295
 
殿,, ,, ,, ..
 
行集賢殿副修撰臣李塏, 臣李善老等, 謹作諸解及例, 以敍其梗槩.
 
행집현전부수찬신리개, 신리선로등, 근작제해급례, 이서기경개.
 
집현전 부수찬 이개, 이선로 등이 열심히 해례를 지어서 그 요점을 서술하였다.
 
 
296
 
使..
 
庶使觀者不師而自悟.
 
서사관자불사이자오.
 
보는 사람으로 스승이 없이도 스스로 깨우치게 하였으나
 
 
297
 
,, ..
 
若其淵源精義之妙, 則非臣等之所能發揮也.
 
약기연원정의지묘, 즉비신등지소능발휘야.
 
그 깊은 근원과 정밀한 뜻의 묘함은 신하들이 능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298
 
殿,, ,, ..
 
恭惟我殿下, 天縱之聖, 制度施爲超越百王.
 
공유아전하, 천종지성, 제도시위초월백왕.
 
공손히 우리 전하에 대해 생각하면 하늘을 따르시는 성인이시어 만드신 법도와 베푸심이 어떤 왕보다도 뛰어 나시다.
 
 
299
 
,, ,, ..
 
正音之作, 無所祖述, 而成於自然.
 
정음지작, 무소조술, 이성어자연.
 
정음을 지으신 것은 어떤 조상의 것을 이어받으신 것도 아니고 스스로 이루신 것이다.
 
 
300
 
,, ..
 
豈以其至理之無所不在, 而非人爲之私也.
 
개이기지리지무소불재, 이비인위지사야.
 
지극한 이치가 들어있지 않은 것이 없다. 사람의 사사로움으로 한 일이 아니다.
 
 
301
 
,, ,, ,, ..
 
夫東方有國, 不爲不久, 而開物成務之大智, 蓋有待於今日也歟.
 
부동방유국, 불위불구, 이개물성무지대지, 개유대어금일야여.
 
동방에 나라가 세워진지 오래지 않은데 만물을 개발하고 모든 일을 이루는 큰 지혜가 모두 오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302
 
..
 
正統十一年九月上澣.
 
정통십일년구월상한.
 
정통(1446년, 세종 28년) 11년 9월 상한에.
 
 
303
 
殿
 
資憲大夫禮曹判書集賢殿 大提學 知春秋館事 世子 右賓客 臣 鄭麟趾 拜手稽首 謹書
 
자헌대부례조판서집현전 대제학 지춘추관사 세자 우빈객 신 정린지 배수계수 근서
 
자헌대부 예조판서 집현전 대제학 지춘추관사 세자 우빈객 신 정인지 손모으고 머리숙이고 삼가 씀.
 
 
303
 
殿
 
資憲大夫禮曹判書集賢殿 大提學 知春秋館事 世子 右賓客 臣 鄭麟趾 拜手稽首 謹書
 
자헌대부례조판서집현전 대제학 지춘추관사 세자 우빈객 신 정린지 배수계수 근서
 
자헌대부 예조판서 집현전 대제학 지춘추관사 세자 우빈객 신 정인지 손모으고 머리숙이고 삼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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