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기록물/훈민정음

훈민정음 訓民正音 5/8 (解例 해례 / 終聲解 종성해)

먹물 한자 2024. 11. 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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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終聲解
 
종성해
 
끝소리 풀이
 
 
150
 
 
終聲者 承初中而成字韻。 如卽字終聲是ㄱ ㄱ居즈終而爲즉。 洪字終聲是ㆁ ㆁ居終而爲之類。 舌脣齒喉皆同。
 
종성자 승초중이성자운。 여즉자종성시ㄱ ㄱ거즈종이위즉。 홍자종성시ㆁ ㆁ거종이위지류。 설순치후개동。
 
끝소리는 첫소리와 가운데소리를 어어받아서 자운을 이룬다. 곧즉자의 끝소리는 ㄱ이다. ㄱ은 즈에 끝에 붙어서 즉이 된다. 넓을홍자의 끝소리는 ㅇ이다. ㅇ이 자의 끝에 붙어서 이 되는 류이다.
 
 
151
 
 
聲有緩急之殊 故平上去其終聲不類入聲之促急
 
성유완급지수 고평상거기종성불류입성지촉급
 
소리에는 빠름과 느림의 다름이 있다. 그래서 평성, 상성, 거성의 끝소리는 입성의 빠름과 같지는 않다.
 
 
152
 
 
不淸不濁之字 其聲不厲 故用於終 則宜於平上去
 
불청불탁지자 기성불려 고용어종 즉의어평상거
 
맑지도 않고 탁하지도 않은 글자는 그 소리가 거세지 않기 때문에 끝소리에 쓰이면 평성, 상성, 거성과 맞는다.
 
 
153
 
 
全淸次淸全濁之字 其聲爲厲 故用於終則宜於入
 
전청차청전탁지자 기성위려 고용어종즉의어입
 
완전 맑은 소리, 다음 맑은 소리, 완전 탁한 소리 글자는 그 소리가 거세다. 그래서 끝소리에 사용하면 입성과 어울린다.
 
 
154
 
 
所以ᅌㄴㅁㅇㄹᅀ六字爲平上去聲之終
 
소이ᅌㄴㅁㅇㄹᅀ륙자위평상거성지종
 
ᅌㄴㅁㅇㄹᅀ 여섯 글자는 평성, 상성, 거성의 끝소리가 된다.
 
 
155
 
 
而餘皆爲入聲之終也 然ㄱᅌㄷㄴㅂㅁㅅㄹ八字可足用也
 
이여개위입성지종야 연ㄱᅌㄷㄴㅂㅁㅅㄹ팔자가족용야
 
나머지는 모두 입성의 끝소리가 된다. ㄱᅌㄷㄴㅂㅁㅅㄹ 여덟 글자로 충분히 쓸 수 있다.
 
 
156
 
 
如곶爲梨花 의갗爲狐皮 而ㅅ字可以通用 故只用ㅅ字
 
여곶위리화 의갗위호피 이ㅅ자가이통용 고지용ㅅ자
 
곶은 이화가 되고 의갗은 호피가된다. ㅅ자로 통용할 수 있기 때문에 ㅅ만 사용한다.
 
 
157
 
 
且ㅇ聲淡而虛 不必用於終 而中聲可得成音也
 
차ㅇ성담이허 불필용어종 이중성가득성음야
 
또 ㅇ소리는 맑고 비어 있어 끝소리가 없이도 가운데소리로 음을 이룰 수 있다.
 
 
158
 
::
 
ㄷ如볃爲彆 ㄴ如군爲君 ㅂ如爲業 ㅁ如땀爲覃 ㅅ如諺語‧옷爲衣 ㄹ如諺語:실爲絲之類
 
ㄷ여볃위별 ㄴ여군위군 ㅂ여위업 ㅁ여땀위담 ㅅ여언어‧옷위의 ㄹ여언어:실위사지류
 
ㄷ은 활뒤틀릴별의 볃과 같이 되고, ㄴ은 임금군의 군과 같이 되고, ㅂ은 업업의 업과 같이 되고, ㅁ은 깊을담의 땀과 같이 되고, ㅅ은 옷의의 옷과 같이 되고, ㄹ은 실사의 실과 같은 류이다.
 
 
159
 
 
五音之緩急 亦各自爲對 如牙之ᅌ與ㄱ爲對 而ᅌ促呼則變爲ㄱ而急 ㄱ舒出則變爲ᅌ而緩
 
오음지완급 역각자위대 여아지ᅌ여ㄱ위대 이ᅌ촉호즉변위ㄱ이급 ㄱ서출즉변위ᅌ이완
 
오음의 느림과 빠름은 각각 스스로 짝이 된다. 어금니소리 ㅇ과 ㄱ은 짝이되고 소리를 빨리 내면 ㄱ이 되고 느리면 ㅇ이 된다.
 
 
160
 
 
舌之ㄴㄷ 脣之ㅁㅂ 齒之ᅀㅅ 喉之ㅇᅙ 其緩急相對 亦猶是也
 
설지ㄴㄷ 순지ㅁㅂ 치지ᅀㅅ 후지ㅇᅙ 기완급상대 역유시야
 
혓소리 ㄴㄷ, 입술소리 ㅁㅂ, 잇소리 ᅀㅅ, 목구멍소리 ㅇᅙ, 그 느림과 빠름이 서로 짝이 됨이 이와 같다.
 
 
161
 
 
且半舌之ㄹ 當用於諺 而不可用於文
 
차반설지ㄹ 당용어언 이불가용어문
 
또 반혓소리 ㄹ은 언문에는 쓸 수 있지만 한자에는 쓸 수 없다.
 
 
162
 
 
如入聲之彆字 終聲當用ㄷ 而俗習讀爲ㄹ 盖ㄷ變而爲輕也
 
여입성지별자 종성당용ㄷ 이속습독위ㄹ 개ㄷ변이위경야
 
입성인 활비틀어질별자의 끝소리는 ㄷ이 사용되고 습관적으로 ㄹ로 읽힌다. ㄷ이 변해서 가볍게 된 것이다.
 
 
163
 
 
若用ㄹ爲彆之終 則其聲舒緩 不爲入也
 
약용ㄹ위별지종 즉기성서완 불위입야
 
만약 ㄹ을 활비틀어질별의 끝소리로 사용하면 그 소리는 느려져서 입성이 되지 못한다.
 
 
164
 
 
訣曰
 
결왈
 
결로 말하면
 
 
165
 
 
不淸不濁用於終 爲平上去不爲入
 
불청불탁용어종 위평상거불위입
 
불청불탁은 끝소리에 쓰면 평성·상성·거성이 되나, 입성은 되지 못한다.
 
 
166
 
 
全淸次淸及全濁 是皆爲入聲促急
 
전청차청급전탁 시개위입성촉급
 
전청·차청 및 전탁은 이는 모두 입성이 되며, 빠르다.
 
 
167
 
 
初作終聲理固然 只將八字用不窮
 
초작종성리고연 지장팔자용불궁
 
첫소리가, 받침소리가 됨은 이치는 본디 그러하나, 다만, 8자를 가지고서 쓰더라도 궁하지 아니하다.
 
 
168
 
 
唯有欲聲所當處 中聲成音亦可通
 
유유욕성소당처 중성성음역가통
 
오직 ㅇ종성이 있어야 마땅할 자리에서는, 중성만으로 음절이 이루어지며 또한 통할 수 있다.
 
 
169
 
 
若書卽字終用君 洪彆亦以業斗終
 
약서즉자종용군 홍별역이업두종
 
만약 곧즉자를 쓰려거든 종성에는 ㄱ을 쓸 것이며, 넓을홍자 활비틀어질별자에는 ㆁ ㄷ 받침을 써라.
 
 
170
 
 
君業覃終又何如 以那彆彌次第推
 
군업담종우하여 이나별미차제추
 
임금군자 업업자 깊을담자의 받침은 또 어떠한가? 어찌나(ㄴ), 활비틀어질별(ㅂ), 미륵미(ㅁ)을 차례로 써라.
 
 
171
 
 
六聲通乎文與諺 戌閭用於諺衣絲
 
륙성통호문여언 술려용어언의사
 
여섯 소리는 한자와 언문에 두루 통하나, 개술(ㅅ), 이문려(ㄹ)은 옷의 (옷), 실사 (실) 등에만 쓰인다.
 
 
172
 
 
五音緩急各自對 君聲迺是業之促
 
오음완급각자대 군성내시업지촉
 
5음은 느리고 빠름이 제각기 스스로 맞서니, 임금군(ㄱ) 소리는 곧 업업(ㆁ) 소리의 빠름이다.
 
 
173
 
 
斗彆聲緩爲那彌 穰欲亦對戌與挹
 
두별성완위나미 양욕역대술여읍
 
말두(ㄷ), 활비틀어질별(ㅂ) 소리는 느리게 내면 어찌나(ㄴ), 미륵미(ㅁ)이 되고 줄기양(ㅿ), 하고자할욕(ㅇ)은 또한 개술(ㅅ)과 마을읍(ㆆ)에 맞선다.
 
 
174
 
 
閭宜於諺不宜文 斗輕爲閭是俗習
 
려의어언불의문 두경위려시속습
 
이문려(ㄹ)은 언문에만 맞고, 한자에는 맞지 않다. 말두(ㄷ) 소리가 가벼워져 이문려(ㄹ)이 생겼는데 이는 세간의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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