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5년 을미년

1595년 을미년 7월

먹물 한자 2023. 3. 16. 22:31
728x90
 
1595년 7월 1일
 
 
初一日壬申。乍雨。以國忌不坐。獨依樓上。念國勢危如朝露。內無决策之棟樑。外無匡國之柱石。未知宗社之終至如何。心思煩亂。終日反側。
 
초일일임신。사우。이국기불좌。독의루상。념국세위여조로。내무결책지동량。외무광국지주석。미지종사지종지여하。심사번란。종일반측。
 
초일일 임신. 잠깐 비가 왔다. 국가의 기념일이라 나가지 않았다. 혼자 루에 올라 기대고 앉았다. 국가의 위기가 아침이슬 처럼 위태롭다고 생각했다. 안으로는 정책을 결정할 대들보가 없고 밖으로는 나라를 바로 잡을 주춧돌이 없다. 종사가 어떻게 될지 알지못해 마음이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종일 계속 이리 저리 돌아 누웠다.
 
 
1595년 7월 2일
 
帿
 
初二日癸酉。晴。是日。乃先君辰日。悲戀懷想。不覺涕下。晩。射帿十廵。又射鐵箭五廵。片箭三廵。
 
초이일계유。청。시일。내선군진일。비련회상。불각체하。만。사후십순。우사철전오순。편전삼순。
 
초2일 계유. 맑음. 이날, 내선군의 생일이다. 슬픈 마음이 들어서 모르는 새 눈물이 흘렀다. 늦은 시간 과녁에 화살을 10순 쏘았다. 철전 5순, 편전 3순을 쏘았다.
 
 
1595년 7월 3일
 
使使帿
 
初三日甲戌。晴。朝。往忠淸水使處。問病則大歇云。○晩。慶尙水使到此。相談後。射帿十廵。○二更。探船入來。則天只平安。而食味不甘云。悶極悶極。
 
초삼일갑술。청。조。왕충청수사처。문병즉대헐운。○만。경상수사도차。상담후。사후십순。○이경。탐선입래。즉천지평안。이식미불감운。민극민극。
 
초3일 갑술. 맑음. 아침, 충청수가가 있는 곳에 갔다. 병에 대해 물었는데 아주 좋아졌다고 한다. 늦은 시간, 경상수사가 도착해서 서로 이야기 한 후 과녁에 화살을 10순 쏘았다. 이경, 탐선이 들어왔다. 어머님이 평안하시다고 한다. 음식 맛이 달지 않다고 하신다. 민망함이 극에 달한다.
 
 
1595년 7월 4일
 
 
初四日乙亥。晴。羅州判官領船還陣。李荃等山役櫓木來納。食後。出大廳。彌助項,熊川來射。軍官等爭射。賭鄕角弓。而盧潤發居首而得。○夕。林英,曹應福來。梁廷彦由歸。
 
초사일을해。청。라주판관령선환진。리전등산역로목래납。식후。출대청。미조항,웅천래사。군관등쟁사。도향각궁。이로윤발거수이득。○석。림영,조응복래。량정언유귀。
 
초4일 을해. 맑음. 나주판관이 전선을 거느리고 진으로 돌아왔다. 이전등이 산에서 노 만들 나무를 베어와서 바쳤다. 식후, 대청에 나갔다. 미조항, 웅청이 와서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군관 등이 서로 활쏘기 시합을 했다. 로윤발이 1등을 했다. 저녁, 임영, 조응복이 왔다. 양정언이 휴가로 돌아갔다.
 
 
1595년 7월 5일
 
帿
 
初五日丙子。晴。坐大廳公事。○晩。朴助防將,申助防將來。防踏射帿。林英歸。
 
초오일병자。청。좌대청공사。○만。박조방장,신조방장래。방답사후。림영귀。
 
초5일 병자. 맑음. 대청에 나가 공무를 보았다. 늦은 시간 박조방장, 신조방장, 방답과 같이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임영이 돌아갔다.
 
 
1595년 7월 6일
 
帿
 
初六日丁丑。晴。鄭沆,金甲島,永登來見。○晩出坐。射帿八廵。○奴木年自古音川來。因審天只平安。
 
초륙일정축。청。정항,김갑도,영등래견。○만출좌。사후팔순。○노목년자고음천래。인심천지평안。
 
초6일 정축. 맑음. 정항, 김갑도, 영등이 와서 보았다. 늦은 시간 나가서 앉아있었다. 노비 목년이 고음천에서 왔다. 어머님께서 평안하시다고 한다.
 
 
1595년 7월 7일
 
使使帿使
 
初七日戊寅。陰而不雨。慶尙水使,兩助防將及忠淸水使來。令防踏,蛇渡等官。分邊射帿。慶尙右兵使處有旨內。禍慘國家。讎在廟社。神羞人寃。極地窮天。尙未迅掃妖氛。擧切共戴之痛。則凡有血氣者。孰不扼腕腐心。欲臠其肉哉。卿以對壘之將。不有朝廷命令。擅對賊面。敢述悖逆之辭。屢通私書。顯有尊媚之態。修好講和之說。至徹於天朝。貽羞開釁。少無顧忌。按以軍律。固不足惜。猶且寬貸。敦諭警責。非不丁寧。而執迷彌甚。自陷罪辟。予甚恠駭。莫曉其故。玆遣備邊司郞廳金涌。口授予意。卿其改心惕勵。毋貽後悔事。觀此不勝驚悚。金應瑞何如人也。而未聞自悔改勵耶。若有心膽。則必自處矣。
 
초칠일무인。음이불우。경상수사,량조방장급충청수사래。령방답,사도등관。분변사후。경상우병사처유지내。화참국가。수재묘사。신수인원。극지궁천。상미신소요분。거절공대지통。즉범유혈기자。숙불액완부심。욕련기육재。경이대루지장。불유조정명령。천대적면。감술패역지사。루통사서。현유존미지태。수호강화지설。지철어천조。이수개흔。소무고기。안이군율。고불족석。유차관대。돈유경책。비불정녕。이집미미심。자함죄피。여심괴해。막효기고。자견비변사랑청김용。구수여의。경기개심척려。무이후회사。관차불승경송。김응서하여인야。이미문자회개려야。약유심담。즉필자처의。
 
초7일 무인. 흐렸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경상수사, 양 조방장, 충청수사가 왔다. 방답, 사도 등의 관리가 편을 나누어 과녁에 화살을 쏘았다. 경상우병사처에서 온 유지에 국가의 재앙이 참혹하고 사직에 원수가 남아있어 부끄러움과 원통함이 땅에 닿고 하늘에 닿았다. 아직 깨끗하게 쓸어버리지 못하니 고통스럽다. 무릇 혈기있는 자는 팔을 걷고 마음을 썩히며 적의 살로 산적을 만들려 하지 않겠는가. 그대는 적과 마주 대하고 있는 장수로서 조정의 명령도 없이 적과 대면하여 감희 패역한 말을 하는가? 사사로이 편지하여 화친을 논하니 명나라 조정에 들려서 부끄럽고 군율로 다스려 마땅하나 오히려 관대하게 대해 경책했으나 오히려 고집을 피우며 스스로 죄의 구덩이에 빠지니 해괴하고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비변사 랑청 김용을 보내어 구두로 뜻을 전하니 경은 마음을 고쳐먹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이것을 보니 황송하기 이를 때 없다. 김응서가 어떤 사람이길래 스스로 회개하고 다시 힘쓴다고 하지 않겠는가. 만일 쓸개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결이라도 할 일이다.
 
 
1595년 7월 8일
 
使帿
 
初八日己卯。晴。食後出坐。永登朴助防將來見。右水使軍官裵永壽以其將命來。貸軍粮二十石而去。○東萊倅鄭光佐來告赴任。○射帿十廵而罷。○奴木年還。
 
초팔일기묘。청。식후출좌。영등박조방장래견。우수사군관배영수이기장명래。대군량이십석이거。○동래쉬정광좌래고부임。○사후십순이파。○노목년환。
 
초8일 기묘. 맑음. 식후에 나가서 앉아있었다. 영등, 박조방장이 와서 보았다. 우수사 군관 배영수가 그 장수의 명령을 가지고 왔다. 군량 20석을 빌려서 갔다. 동래원 정광좌가 와서 부임을 고했다. 과녁에 화살을 10순 쏘고 파했다. 노비 목년이 돌아갔다.
 
 
1595년 7월 9일
 
帿滿
 
初九日庚辰。晴。今日末伏。秋氣轉凉。意甚多懷。○彌助項來見而去。○熊川,巨濟。射帿而去。二更。海月滿樓。秋思極煩。徘徊樓上。
 
초구일경진。청。금일말복。추기전량。의심다회。○미조항래견이거。○웅천,거제。사후이거。이경。해월만루。추사극번。배회루상。
 
초9일 경진. 맑음. 오늘은 말복이다. 가을 기운이 차게 바뀌었다. 마음에는 회한이 가득하다. 미조항이 와서 보고 갔다. 웅천, 거제가 과녁에 화살을 쏘고 갔다. 2경, 바다와 누각에 달빛이 가득했다. 가을 생각이 아주 번잡스러웠다. 누각 위에서 배회했다.
 
 
1595년 7월 10일
 
滿
 
初十日辛巳。晴。氣甚不平。晩見右水伯相話。多說乏粮。無所計策。極悶極悶。朴助防將亦到。飮數盃極醉。夜深卧樓上。新月滿樓。懷不自勝也。
 
초십일신사。청。기심불평。만견우수백상화。다설핍량。무소계책。극민극민。박조방장역도。음수배극취。야심와루상。신월만루。회불자승야。
 
초10일 신사. 맑음. 몸이 불편했다. 늦은 시간 우수사와 같이 이야기했다. 군량이 모자란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계획도 방책도 없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박조방장도 왔다. 몇잔을 먹고 극도로 취했다. 밤이 깊어 누각에 누웠는데 새로운 달빛이 누각에 가득하다. 그리움의 마음을 이기지 못하겠다.
 
 
1595년 7월 11일
 
帿
 
十一日壬午。晴。朝。書天只前簡。及各處修送。○武才朴永以其身役出歸。○出坐。射帿十廵。
 
십일일임오。청。조。서천지전간。급각처수송。○무재박영이기신역출귀。○출좌。사후십순。
 
15일 임오. 맑음. 아침. 어머님에게 편지를 썼다. 각처에 편지를 써서 보냈다. 무재와 박영이 역사 나가는 일로 돌아갔다. 나가서 앉아있었다. 과녁에 화살을 10순 쏘았다.
 
 
1595년 7월 12일
 
使帿退
 
十二日癸未。晴。朝食後。慶尙右水使來見。與之射帿十廵。鐵箭五廵。日暮。相叙而退。加里浦亦來同。
 
십이일계미。청。조식후。경상우수사래견。여지사후십순。철전오순。일모。상서이퇴。가리포역래동。
 
12일 계미. 맑음. 아침 식사 후, 경상우수사가 와서 보았다. 같이 과녁에 화살을 10순 쏘았다. 철전 오순을 쏘았다. 날이 저물어 서로 회포를 풀고 물러갔다. 가리포도 같이 갔다.
 
 
1595년 7월 13일
 
使帿
 
十三日甲申。晴。加里浦及右水使同來。加里浦呈酒。射帿五廵。鐵箭二廵。余氣甚不平。
 
십삼일갑신。청。가리포급우수사동래。가리포정주。사후오순。철전이순。여기심불평。
 
13일 갑신. 맑음. 가리포, 우수사가 같이 왔다. 가리포가 술을 바쳤다. 과녁에 화살을 오순, 철전을 이순 쏘았다. 나는 몸이 불편해졌다.
 
 
1595년 7월 14일
 
使鹿祿
 
十四日乙酉。晩晴。軍士等給由。使鹿島宋汝悰。致祭于死亡軍卒。給白米二石。○李祥祿,太九連,孔太元等入來。知天只快平。喜幸何極。
 
십사일을유。만청。군사등급유。사록도송여종。치제우사망군졸。급백미이석。○리상록,태구련,공태원등입래。지천지쾌평。희행하극。
 
14일 을유. 늦은 시간 개었다. 군사 등에게 휴가를 주었다. 녹도 송여종에게 죽은 군졸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라고 백미 2석을 주었다. 이상록, 태구련, 공태원 등이 들어왔다. 어머님께서 몸이 상쾌해지셨다고 한다. 기쁘기 그지 없다.
 
 
1595년 7월 15일
 
鹿帿使使
 
十五日丙戌。晴。晩出大廳。則朴,申兩助防將及防踏,呂島,鹿島,保寧,結城兩縣監及李彦俊等。射帿饋酒。慶尙水使亦來同話。使之角力勝負。○鄭沆來。
 
십오일병술。청。만출대청。즉박,신량조방장급방답,려도,록도,보녕,결성량현감급리언준등。사후궤주。경상수사역래동화。사지각력승부。○정항래。
 
15일 병술. 맑음. 늦은 시간 대청에 나갔다. 박, 신 양 조방장, 방답, 여도, 녹도, 보녕, 결성 양 현감, 이언중 등과 과녁을 화살을 쏘고 술을 먹였다. 경상수사도 와서 함께 이야기 했다. 씨름 시합을 시켰다. 정항이 왔다.
 
 
1595년 7월 16일
 
使使使鹿
 
十六日丁亥。晴。朝聞金大福病勢極危云。不勝痛慮。卽令宋希立,柳洪根救療。而未詳其證。極悶。晩出坐公事。順天鄭石柱,靈光都訓導朱文祥。决罪。○夕。元帥公事及兵使處移文。修草給之。彌助項僉使及蛇渡僉使呈由狀。而成僉知則十日。金僉知則三日。給由而送。○鹿島仍任兵曹關。下來。
 
십륙일정해。청。조문김대복병세극위운。불승통려。즉령송희립,류홍근구료。이미상기증。극민。만출좌공사。순천정석주,령광도훈도주문상。결죄。○석。원수공사급병사처이문。수초급지。미조항첨사급사도첨사정유상。이성첨지즉십일。김첨지즉삼일。급유이송。○록도잉임병조관。하래。
 
16일 정해. 맑음. 아침에 김대복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전해왔다. 마음이 아프고 염려스럽다. 송희립, 류홍근에게 가서 구료하라고 했으나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한다. 아주 민망하다. 늦은 시간 나가서 앉아 공무를 보았다. 순천 정석주, 영광 도훈도 주문상의 죄를 판결하였다. 저녁, 원수에게 가는 공문과 병사에게 가는 공문을 써서 주었다. 미조항 첨사와 사도 첨사가 휴가를 요청했다. 성첨지에게 10일, 김첨지에게 3일 휴가를 주었다. 녹도를 그 직을 유임한다는 병조의 공문이 왔다.
 
 
1595년 7월 17일
 
 
十七日戊子。雨。巨濟馳報。巨濟之賊。已盡撤歸云。故卽令鄭沆定送。出坐大廳公事。明日發船進去事傳令。
 
십칠일무자。우。거제치보。거제지적。이진철귀운。고즉령정항정송。출좌대청공사。명일발선진거사전령。
 
17일 무자. 비내림. 거제가 급히 보고했다. 거제의 적이 이미 철수하여 돌아갔다고 한다. 즉시 정항을 정해서 명령하여 보냈다. 대청에 나가서 앉아서 공무를 보았다. 내일 전선을 출발시키는 일로 전령을 보냈다.
 
 
1595년 7월 18일
 
 
十八日己丑。晴。朝出大廳。與朴,申兩助防將。同朝飰。午後發行。夕到紙島。駐泊經夜。三更。巨濟縣令來到言。長門賊窟已盡空虛。而只有三十餘名云。又逢佃獵倭。射斬生擒各一云。四更。發行。還到見乃梁。
 
십팔일기축。청。조출대청。여박,신량조방장。동조반。오후발행。석도지도。주박경야。삼경。거제현령래도언。장문적굴이진공허。이지유삼십여명운。우봉전렵왜。사참생금각일운。사경。발행。환도견내량。
 
18일 기축. 맑음. 아침에 대청에 나갔다. 박, 신 양조방장과 같이 아침을 먹었다. 오후에 출발하여 저녁에 지도에 도착했다. 정박하고 밤을 보냈다. 3경, 거제 현령이 와서 말했다. 장문의 적소굴이 이미 비었다고 했다. 단지 30여명만 남았다고 한다. 사냥하는 왜놈들을 만나서 쏘고 베어서 죽였고 1명을 산채로 잡았다고 한다. 4경, 전선을 출발시켜서 견내량으로 돌아왔다.
 
 
1595년 7월 19일
 
使使
 
十九日庚寅。晴。與右水使,慶尙,忠淸水使,兩助防將。談話而罷。申時還陣。唐浦萬戶以推捉不現之罪。决杖。○往見金大福病勢。
 
십구일경인。청。여우수사,경상,충청수사,량조방장。담화이파。신시환진。당포만호이추착불현지죄。결장。○왕견김대복병세。
 
19일 경인. 맑음. 우수사와 경상, 충청수가, 양조방장과 이야기 한 후 파했다. 신시에 진으로 돌아왔다. 당포만호는 적을 잡는 일에 나타나지 알은 일로 장형을 판결하였다. 가서 김대복의 병세를 살폈다.
 
 
1595년 7월 20일
 
帿使
 
二十日辛卯。陰。與兩助防將。同朝食。晩。巨濟及前鎭海鄭沆來。○午後。出坐公事。射帿五廵。鐵箭四廵。○左兵使軍官持簡來。
 
이십일신묘。음。여량조방장。동조식。만。거제급전진해정항래。○오후。출좌공사。사후오순。철전사순。○좌병사군관지간래。
 
20일 신묘. 흐림. 조방장과 같이 아침식사를 했다. 늦은 시간, 거제, 전진해정항이 왔다. 오후, 나가서 앉아서 공무를 보았다. 과녁에 화살을 오순, 철전을 사순 쏘았다. 좌병사 군관이 편지를 가지고 왔다.
 
 
1595년 7월 21일
 
使
 
二十一日壬辰。大風雨。聞虞候入來。○食後。太九連彦福所造環刀。忠淸水使,兩助防將處。各一柄分送。○昏。薈,蔚與虞候。同船到島外。豚等入來。
 
이십일일임진。대풍우。문우후입래。○식후。태구련언복소조환도。충청수사,량조방장처。각일병분송。○혼。회,울여우후。동선도도외。돈등입래。
 
21일 임진. 바람에 세게 불고 비가왔다. 우후가 들어왔다고 한다. 식후, 태구련이 언복이 만든 환도를 충청수사, 양조방장에게 한 자루 씩 나누어 보냈다. 저물어, 회, 울, 우후가 같은 배로 섬빡에 도착했다. 아들 등이 들어왔다.
 
 
1595년 7월 22일
 
 
二十二日癸巳。陰而大風。李忠一聞其父喪出去。
 
이십이일계사。음이대풍。리충일문기부상출거。
 
22일 계사.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이중일이 그 아버지의 상으로 나갔다고 했다.
 
 
1595년 7월 23일
 
使
 
二十三日甲午。晴。晩。以馳馬事。往于元頭龜尾。則兩助防將及忠淸水使亦到。夕。乘小船還來。
 
이십삼일갑오。청。만。이치마사。왕우원두구미。즉량조방장급충청수사역도。석。승소선환래。
 
23일 갑오. 맑음. 늦은 시간, 말 달리는 일로 원두구미에 갔다. 양조방장, 충청수사도 왔다. 저녁, 소선을 타고 돌아왔다.
 
 
1595년 7월 24일
 
使
 
二十四日乙未。晴。以國忌不坐。忠淸水使來話。
 
이십사일을미。청。이국기불좌。충청수사래화。
 
24일 을미. 맑음. 국가의 기념일이라 공무를 보지 않았다. 충청수사가 와서 이야기 했다.
 
 
1595년 7월 25일
 
使使使
 
二十五日丙申。晴。以忠淸水使辰日備饌來。與右水使,慶尙水使及申助防將等官。醉話。夕。丁助防將入來。
 
이십오일병신。청。이충청수사진일비찬래。여우수사,경상수사급신조방장등관。취화。석。정조방장입래。
 
25일 병신. 맑음. 충청수사의 생일이라 음식을 준비해서 왔다. 우수사, 경상수사, 신조방장 등의 관리와 취해서 이야기했다. 저녁, 정조방장이 들어왔다.
 
 
1595년 7월 26일
 
使使
 
二十六日丁酉。晴。朝。鄭永同及尹曄,李壽元等。與興陽入來。食後。丁水使及忠淸水使亦來。打話從容。
 
이십륙일정유。청。조。정영동급윤엽,리수원등。여흥양입래。식후。정수사급충청수사역래。타화종용。
 
26일 정유. 맑음. 아침, 정영동, 윤엽, 이수원등이 흥양과 함께 들어왔다. 식후, 정수사, 충청수사도 왔다. 조용히 이야기 했다.
 
 
1595년 7월 27일
 
 
二十七日戊戌。晴。御史移文入來。明日到陣云。
 
이십칠일무술。청。어사이문입래。명일도진운。
 
27일 무술. 맑음. 어사의 편지가 들어왔다. 내일 진에 도착한다고 한다.
 
 
1595년 7월 28일
 
使
 
二十八日己亥。晴。朝食後。下船。三道合出浦內結陣。未時。御史申湜到陣。卽下大廳。對話移時。請各水使及三助防將同話。
 
이십팔일기해。청。조식후。하선。삼도합출포내결진。미시。어사신식도진。즉하대청。대화이시。청각수사급삼조방장동화。
 
28일 기해. 맑음. 조식후, 배로 내려갔다. 3도가 같이 포구에서 진을 결성하였다. 미시, 어사 신식이 진에 도착했다. 즉시 대청에 내려가 이야기했다. 각수사, 3조방장을 불러서 같이 이야기했다.
 
 
1595년 7월 29일
 
 
二十九日庚子。陰大風。御史。左道所屬五浦。摘奸點考。夕。到此從容談話。
 
이십구일경자。음대풍。어사。좌도소속오포。적간점고。석。도차종용담화。
 
29일 경자.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불었다. 어사가 좌도소속 다섯 포구를 조사하고 점고하였다. 저녁에 와서 조용히 이야기했다.
 
728x90

'난중일기 > 1595년 을미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95년 을미년 9월  (1) 2023.03.27
1595년 을미년 8월  (1) 2023.03.25
1595년 을미년 6월  (2) 2023.03.11
1595년 을미년 5월  (2) 2023.03.08
1595년 을미년 4월  (3)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