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2년 임진년

1592년 7월 4일 한산 해전

먹물 한자 2022. 8. 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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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7월 4일 8 한산해전 1 (장계)
 
沿使使使
 
謹啓爲捕斬事。有旨書狀未到之前。慶尙海路之賊。同道右道沿海之地。稍蠶焚掠。已犯泗川,昆陽,南海等境。本道右水使李億祺,慶尙右水使元均等處。文移約束。或全船捕斬。或合力勦滅後。六月初十日。還營緣由。已爲馳啓。而有旨書狀據廵察使關又到矣。作綜出沒之賊。這這勦滅。互相文移約束。整理舟楫。慶尙道賊勢探問。則加德,巨濟等處。倭船或十餘隻。或三十餘隻。作綜出沒。本道錦山之境。賊勢鴟張。水陸分犯。處處熾發。一無拒戰。以致長驅之勢。
 
근계위포참사。유지서상미도지전。경상해로지적。동도우도연해지지。초잠분략。이범사천,곤양,남해등경。본도우수사리억기,경상우수사원균등처。문이약속。혹전선포참。혹합력초멸후。륙월초십일。환영연유。이위치계。이유지서상거순찰사관우도의。작종출몰지적。저저초멸。호상문이약속。정리주즙。경상도적세탐문。즉가덕,거제등처。왜선혹십여척。혹삼십여척。작종출몰。본도금산지경。적세치장。수륙분범。처처치발。일무거전。이치장구지세。
 
삼가 적을 잡은 것과 목을 벤것에 대해 장계하나이다. 유지를 담으신 편지가 도착하기 전 경상의 해로상의 적, 경상 우도 연안 지역을 점점 먹어오면서 불태우고 노략질을 하고 있습니다. 사천, 곤양, 남해 등은 이미 적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전라우수사 이억기 경상 우수사 원균 등과 문서를 보내 합력하여 전선을 납포하거나 적의 수급을 베거나 적을 섬멸하자고 약속했습니다. 6월 10일 영내로 돌아온 연유에 대해서는 이미 장계로 올려드렸습니다. 유지를 담은 순찰사의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출몰하는 적을 섬멸하자는 상호 문서로 약속했습니다. 배와 노를 정비하였습니다. 경상도의 적의 세력을 탐문하였습니다. 가덕, 거제 등지에서 왜선 십여척 혹은 삼심여척이 출몰했다고 했습니다. 본도 금산에서 적의 세력이 커지고 바다와 육지 곳곳에서 노략질이 일어나고 있으나 전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적의 세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1592년 7월 4일 8 한산해전 2 (장계)
 
使使
 
與本道右水使約會。今七月初四日夕時。約處準到。初五日。相與約束。初六日。率舟師。一時發船。到昆陽,南海境露梁。則慶尙右水使。修緝破頹戰船七隻。領率同處留泊。洋中齊會。再三約束。至晉州地昌信島。日暮經夜。
 
여본도우수사약회。금칠월초사일석시。약처준도。초오일。상여약속。초륙일。솔주사。일시발선。도곤양,남해경로량。즉경상우수사。수집파퇴전선칠척。령솔동처류박。양중제회。재삼약속。지진주지창신도。일모경야。
 
전라우수사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7월 4일 저녁 시간에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5일 상호 다시 약속했습니다. 6일 수군 지휘관들을 인솔하여 일시에 발선하여 곤량, 남해 노량에 도착했습니다. 경상우수사도 전선 일곱척을 모아서 같은 장소에 인솔하여 온 후 정박하였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만나서 다시 약속하였습니다. 진주 창신도에 이르렀을 때 날이 저물어 밤을 보냈습니다.
 
1592년 7월 7일 8 한산해전 3 (장계)
 
 
初七日。東風大吹。不能行船。到固城地唐浦。日暮樵汲之際。避亂登山同島牧子金千孫。望見臣等舟師。奔遑進告內。賊船大中小幷七十餘隻。當日未時。自永登浦前洋。巨濟,固城地境見乃梁到泊云。故更飭諸將。
 
초칠일。동풍대취。불능행선。도고성지당포。일모초급지제。피란등산동도목자김천손。망견신등주사。분황진고내。적선대중소병칠십여척。당일미시。자영등포전양。거제,고성지경견내량도박운。고갱칙제장。
 
7일 동풍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배를 운행할 수 없어 고성 당포에 도착해서 땔나무를 자르고 물을 길을 때 피란가느라 산을 오른 목자 금천손이 신등의 수군 지휘관을 보고 달려와서 적선 대중소 합쳐서 70여척이 당일 미시에 영등포 앞바다에서 거제 고성 견내량에 이르러 정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장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1592년 7월 8일 8 한산해전 4 (장계)
 
使退
 
初八日早朝。指向賊船留泊之處。至中洋望見。則倭大船一隻中船一隻。先鋒出來。探見我師後。還入其結陣處。追至則大船三十六隻,中船二十四隻,小船十三隻。列陣留泊。而見乃梁地形狹隘。又多隱嶼。板屋戰船。自相觸搏。固難容戰。賊若勢窮。則依岸登陸。引出閑山島洋中。以爲全捕之計。而島在於巨濟,固城之間。四無游泳之路。雖或登陸。餓斃丁寧。先使板屋船五六隻。追逐其先鋒之賊。揚示掩擊之狀。則諸船之倭。一時懸帆追逐。我船佯退而還。彼賊逐之不已。及出洋中。
 
초팔일조조。지향적선류박지처。지중양망견。즉왜대선일척중선일척。선봉출래。탐견아사후。환입기결진처。추지즉대선삼십륙척,중선이십사척,소선십삼척。렬진류박。이견내량지형협애。우다은서。판옥전선。자상촉박。고난용전。적약세궁。즉의안등륙。인출한산도양중。이위전포지계。이도재어거제,고성지간。사무유영지로。수혹등륙。아폐정녕。선사판옥선오륙척。추축기선봉지적。양시엄격지상。즉제선지왜。일시현범추축。아선양퇴이환。피적축지불이。급출양중。
 
8일 이른 아침 제장들에게 적의 정박지로 배를 향하게 지시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도착했을 때 왜대선 일척과 중선 일척이 선봉으로 나와서 아군을 정탐한 후 본진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추적하여 가니 대선 36척, 중선 24척, 소선 13척이 진을 펼치고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견내량 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추적했을 때 대선 36척이 좁은 공간에 진치고 있었고 숨겨진 섬들이 많고 판옥선들어 서로 부딛힐 수도 있고 싸움하기가 어려워서 적이 만약 세력이 궁해져서 해안에 상륙할 것 같았습니다. 한산도 바다 앞으로 이끌어 내어 납포한다면 거제와 고성 사이에는 수영할 수 있는 길이 없고 혹시 상륙한다 하더라도 굶어 죽을 것입니다. 판옥선 오륙척으로 적을 몰아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판옥선 오륙척으로 선봉을 추적하라고 했습니다. 먼저 공격하는 척하자 왜선들은 일시에 돛을 달고 쫓아 왔습니다. 아군선은 퇴각하는 양 되돌아왔습니다. 적이 아직 쫓아오지 못했을 때 넓은 바다로 빠져나왔습니다.
 
1592년 7월 8일 8 한산해전 5 (장계)
 
退使
 
更令諸將鶴翼列陣。一時齊進。各放地玄字,勝字各㨾銃筒。先破其二三隻。則諸船之倭。挫氣退遁。而諸將軍吏。乘勝踴躍。爭先突進。箭丸交發。勢若風雷。焚船殺賊。一時殆盡。順天府使權俊。忘身突入。先破層閣倭大船一隻。洋中全捕。倭將幷斬首十級。我國男人一名生擒。光陽縣監魚泳潭。亦爲先突。撞破層閣倭大船一隻。洋中全捕。射中倭將。縛致臣船。未及問罪。逢箭甚重。語言不通。卽時斬首。他倭幷斬十二級。
 
갱령제장학익렬진。일시제진。각방지현자,승자각양총통。선파기이삼척。즉제선지왜。좌기퇴둔。이제장군리。승승용약。쟁선돌진。전환교발。세약풍뢰。분선살적。일시태진。순천부사권준。망신돌입。선파층각왜대선일척。양중전포。왜장병참수십급。아국남인일명생금。광양현감어영담。역위선돌。당파층각왜대선일척。양중전포。사중왜장。박치신선。미급문죄。봉전심중。어언불통。즉시참수。타왜병참십이급。
 
제장들에게 다시 명령하여 학익진을 펼치라고 했습니다. 일시에 진을 펼쳤습니다. 현자 승자 각양 총통을 쏘아서 이삼척을 파괴하였습니다. 그러자 왜는 기가 꺽여 퇴각하려고 하였습니다. 장군들과 군관들은 승기를 타서 용기를 내어 서로 다투어 돌진했습니다. 화살과 철환을 번갈아 쏘고 세력이 폭풍우 같았습니다. 적선을 불사르고 적을 죽였습니다. 일시에 적은 진멸되었습니다. 순천부사 권준은 몸돌보기를 잊어버리고 돌격해 들어 갔습니다. 먼저 층각이 있는 왜선 일척을 파괴하고 바다 가운데서 왜장 수급 열을 베었습니다. 아국 포로 1명을 구출하였습니다. 광양현감 어영담도 돌격하여 층각이 있는 왜 대선 1척을 깨뜨려 침몰시켰습니다. 화살 맞은 왜장을 묶어서 신의 배로 데리고 왔는데 심문하기 전에 화살 맞은 상처가 심해서 말이 통하지 않아 즉시 참수하였습니다. 타 왜병 20급을 참하였습니다.
 
1592년 7월 8일 8 한산해전 6 (장계)
 
使使
 
我國人一名生擒。蛇渡僉使金浣。倭大船一隻。洋中全捕。倭將幷斬首十六級。興陽縣監裵興立。倭大船一隻。洋中全捕。斬首八級。又多溺死。防踏僉使李純信。倭大船一隻。洋中全捕。斬首四級。而只力射殺。不務斬頭。又二隻追逐撞破。一時焚滅。左突擊將及第李奇男。倭大船一隻。洋中全捕。斬首七級。左別都將營軍官前萬戶尹思恭,賈安策等。層閣船二隻。洋中全捕。斬首六級。樂安郡守申浩。倭大船一隻。洋中全捕。斬首七級。
 
아국인일명생금。사도첨사김완。왜대선일척。양중전포。왜장병참수십륙급。흥양현감배흥립。왜대선일척。양중전포。참수팔급。우다닉사。방답첨사리순신。왜대선일척。양중전포。참수사급。이지력사살。불무참두。우이척추축당파。일시분멸。좌돌격장급제리기남。왜대선일척。양중전포。참수칠급。좌별도장영군관전만호윤사공,가안책등。층각선이척。양중전포。참수륙급。락안군수신호。왜대선일척。양중전포。참수칠급。
 
우리나라사람 1명의 포로를 구출하였습니다. 사도첨사 김완은 왜 대선 일척을 납포하였습니다. 왜장과 함께 수급 16을 베었습니다. 흥양현감 배홍립은 왜 대선 일척을 납포하였고 수급 여덟을 베었고 많은 적을 물에 빠뜨려 죽였습니다. 방답첨사 이순신은 왜대선 일척을 납포하였고 수급 넷을 베었습니다. 사살하여 수급을 베지못했지만 2척을 쫓아가서 불태웠습니다. 좌돌격장 급제 이기남은 왜대선 일척을 납포하였고 수급 7급을 베었습니다. 좌별도장 영군관 전 만호 윤사공, 가안책 등은 층각선 2척을 납포하역고 수금 여섯을 베었습니다. 낙안군수 신호는 왜 대선 일척을 납포하였고 수급 일곱을 베었습니다.
 
1592년 7월 8일 8 한산해전 7 (장계)
 
鹿穿祿退使
 
鹿島萬戶鄭運。層閣大船二隻。銃筒貫穿諸船。挾攻焚破。斬首三級。我國人二名生擒。呂島權管金仁英。倭大船一隻。洋中全捕。斬首三級。鉢浦萬戶黃廷祿。層閣船一隻撞破。諸船挾攻。合力焚滅。斬首二級。右別都將前萬戶宋應珉。斬首二級。興陽統將前縣監崔天寶。斬首三級。斬退將前僉使李應華。斬首一級。右突擊將及第朴以良。斬首一級。臣所騎船。斬首五級。遊軍一領將孫允文。倭小船二隻。放砲追逐登山。
 
록도만호정운。층각대선이척。총통관천제선。협공분파。참수삼급。아국인이명생금。려도권관김인영。왜대선일척。양중전포。참수삼급。발포만호황정록。층각선일척당파。제선협공。합력분멸。참수이급。우별도장전만호송응민。참수이급。흥양통장전현감최천보。참수삼급。참퇴장전첨사리응화。참수일급。우돌격장급제박이량。참수일급。신소기선。참수오급。유군일령장손윤문。왜소선이척。방포추축등산。
 
녹도만호 정운은 층각대선 2척을 총통으로 뚫어버렸습니다. 협공하여 불태웠습니다. 수급 셋을 베었고 아국인 2명 포로를 구출하였습니다. 여도권관 김인영은 왜 대선 일척을 납포하여 수급 셋을 베었고 발포만호 황정록은 층각선 일척을 파괴하였고 여러 군선들과 협공하여 힘을 합쳐 불태웠고 수급을 2급 베었습니다. 우별도장 전 만호 송응민은 수급 2급을 베었고 흥양통장 전 현감 최천보는 수급 셋을 베었고 참퇴장 전 첨사 이응화는 수급 하나를 베었습니다. 우돌격장 급제 박이량은 수급 일급을 베었고 신이 탄 전선에서 수급 다섯을 베었고 유군일령장 손윤문은 왜소선이척을 포를 쏘아서 파괴하고 왜병들은 산으로 도망갔습니다.
 
1592년 7월 8일 8 한산해전 8 (장계)
 
 
五領將前奉事崔道傳。我國人小男三名生擒。其餘倭大船二十隻,中船十七隻,小船五隻等。左右道諸將。同力焚破。逢箭投水溺死者。不可勝數。倭人四百餘名。勢窮力盡。自知難逃於閑山島。棄船登陸。其餘大船一隻,中船七隻,小船六隻等。接戰時。落後遙望焚船斬殺之狀。促櫓逃遁。終日接戰。將士勞困。日且曛黑。窮追不得。見乃梁內洋。結陣經夜。
 
오령장전봉사최도전。아국인소남삼명생금。기여왜대선이십척,중선십칠척,소선오척등。좌우도제장。동력분파。봉전투수닉사자。불가승수。왜인사백여명。세궁력진。자지난도어한산도。기선등륙。기여대선일척,중선칠척,소선륙척등。접전시。락후요망분선참살지상。촉로도둔。종일접전。장사로곤。일차훈흑。궁추불득。견내량내양。결진경야。
 
오령장 전 봉사 최도전은 아국 남자아이 세명을 구출했습니다. 왜 대선 이십척, 중선 17철, 소선 5척등을 좌우도 제장들이 힘을 합쳐 불태웠습니다. 화살을 맞고 물에 빠져죽은 자가 수를 셀 수가 없었습니다. 왜인 4백여명이 세력이 궁해지자 한산도에서 도망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배를 버리고 상륙하였습니다. 대선 1척, 중선 7척, 소선 6척이 접전 시 뒤떨어져서 멀리서 배가 불타고 목이 잘리는 것을 보고 노를 재촉하여 도망갔습니다. 종일 접전하여 병사들이 지쳤고 날이 어두워져서 쫓아 가지 못했습니다. 견내량 안쪽 바다에서 진을 펼치고 밤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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