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2년 임진년

1592년 7월 9일 안골포 해전

먹물 한자 2022. 8. 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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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7월 9일 9 안골포해전 1 (장계)
 
使使
 
初九日。加德指向安骨浦。倭船四十餘隻留泊。探望軍進告故。與本道右水使及慶尙右水使。相議討賊之策。日已向暮。逆風大起。不可進戰。巨濟溫川島經夜。
 
초구일。가덕지향안골포。왜선사십여척류박。탐망군진고고。여본도우수사급경상우수사。상의토적지책。일이향모。역풍대기。불가진전。거제온천도경야。
 
9일 가덕을 향해 가다 안골포에서 왜선 40여척이 정박하고 있는 것을 탐망군들이 발견했습니다. 전라우수사와 경상우수사와 적을 칠 계책을 의논하였습니다. 날이 이미 저물고 있었고 역풍이 크게 불고 있었기 때문에 쳐들어가서 전투를 벌일 수 없었습니다. 거제 온천도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1592년 7월 10일 9 안골포해전 2 (장계)
 
使使退
 
初十日。曉頭發船。本道右水使。同浦外洋加德邊結陣。我若接戰。則留伏馳來事約束。臣率舟師。鶴翼先進。慶尙右水使。繼臣之後。到安骨浦。望見船滄。倭大船二十一隻,中船十五隻,小船六隻來泊。其中三層有屋大船一隻,二層大船二隻。浦口向外浮泊。其餘船。鱗次列泊。同浦地勢狹淺。潮退則成陸。板屋大船。容易出入不得。再三誘引其先運船五十九隻。於閑山島海中引出。無遺焚滅斬殺。故勢窮則欲爲下陸之計。而據險結船。畏㤼不出。勢不得已。
 
초십일。효두발선。본도우수사。동포외양가덕변결진。아약접전。즉류복치래사약속。신솔주사。학익선진。경상우수사。계신지후。도안골포。망견선창。왜대선이십일척,중선십오척,소선륙척래박。기중삼층유옥대선일척,이층대선이척。포구향외부박。기여선。린차렬박。동포지세협천。조퇴즉성륙。판옥대선。용역출입불득。재삼유인기선운선오십구척。어한산도해중인출。무유분멸참살。고세궁즉욕위하륙지계。이거험결선。외겁불출。세불득이。
 
10일 새벽에 배를 출발시켜서 전라우수사와 포구 앞바다 가덕 주변에서 결진하여 접전하기로 약속하고 매복을 남길 것도 약속하고 신이 전선들을 인솔하여 학익진으로 먼저 나갔습니다. 경상우수사가 신의 뒤를 이었습니다. 안골포에 도착하여 선창을 바라 보니 왜대선 21척 중선 15척, 소선 6척이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3층 누각이 있는 대선은 1척이었습니다. 2층 대선이 2척 포구 외부를 향해서 정박하고 있었고 나머지 적선들은 물고기 비늘처럼 열박하고 있었습니다. 포구가 좁고 얕아서 조수가 물러가면 륙지가 되기 때문에 판옥대선이 출입하기 불가능해집니다. 세 번이나 59척을 한산도로 유인하여 남김없이 분멸하고 참하려고 했으나 적은 겁을 먹고 육지에 상륙한 후 나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1592년 7월 10일 9 안골포해전 3 (장계)
 
使退
 
令諸將等迭相出入。天地玄字銃筒及各㨾銃筒,長片箭等如雨放中之際。本道右水使定將伏兵後。馳來合攻。聲勢益倍。有屋大船及二層大船所載之倭。幾盡死傷。而死傷之倭。一一曳出。用小船載出。他船之倭。移載於小船。合入層閣大船。如是者終日。故亦爲幾盡撞破。餘生倭賊等。盡爲下陸。而下陸之賊。未及盡捕。居民竄伏山谷者甚多。盡焚其船。致成窮寇。則竄伏之民。未免魚肉之禍。故姑退一里許經夜。
 
령제장등질상출입。천지현자총통급각양총통,장편전등여우방중지제。본도우수사정장복병후。치래합공。성세익배。유옥대선급이층대선소재지왜。기진사상。이사상지왜。일일예출。용소선재출。타선지왜。이재어소선。합입층각대선。여시자종일。고역위기진당파。여생왜적등。진위하륙。이하륙지적。미급진포。거민찬복산곡자심다。진분기선。치성궁구。즉찬복지민。미면어육지화。고고퇴일리허경야。
 
제장들에게 명령하여 천지현자 총통 등 각양 총통과 장편전 등을 비와 같이 쏘게 하였습니다. 전라우수사가 한 장군을 복병을 삼고 합력하여 공격하여 소리가 배로 더해졌습니다. 누각이 있는 대선급 이층대선에 있는 왜군들이 모두 죽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상처입고 죽은 왜군들이 하나 하나 끌려나왔습니다. 소선을 이용해서 다시 나왔습니다. 다른 배의 왜군들도 소선으로 갈아타고 층각대선에 합류하였습니다. 종일 이와 같이 했습니다. 전선들은 부숴졌고 살아남은 왜적은 모두 육지에 상륙했고 육지의 적은 모두 섬멸하지는 않았습니다. 거민들이 산골짜기에 숨은자가 많은데 적선을 불태우고 궁하게 만들면 숲에 숨은 주민들을 약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리를 퇴각하여 밤을 보냈습니다.
 
1592년 7월 11일 9 안골포해전 4 (장계)
 
滿
 
十一日曉頭。還爲圍抱。賊倭等蒼黃絶碇。乘夜逃遁。探見昨日戰處。則戰死之倭。十二處。聚積焚燒。尙有餘燼之骨。手足狼藉。同浦城內外。流血滿地。處處赤色。賊人死傷。不可勝計。同日巳時。梁山江金海浦口,甘同浦口。並爲搜探。俱無賊形。自加德外面。東萊沒雲臺。列船結陣。嚴視軍威。探望賊船多寡來告事。加德鷹峯,金海金丹串煙臺等處。候望軍定送。
 
십일일효두。환위위포。적왜등창황절정。승야도둔。탐견작일전처。즉전사지왜。십이처。취적분소。상유여신지골。수족랑자。동포성내외。류혈만지。처처적색。적인사상。불가승계。동일사시。량산강김해포구,감동포구。병위수탐。구무적형。자가덕외면。동래몰운대。렬선결진。엄시군위。탐망적선다과래고사。가덕응봉,김해김단곶연대등처。후망군정송。
 
11일 새벽에 돌아와서 다시 포위했습니다. 왜적이 당황해서 닻줄을 끊고 밤을 타서 도망갔습니다. 전일에 전투하던 곳을 정탐했습니다. 적 전사자들을 12곳에 쌓아놓고 모두 불태웠습니다. 남은 것은 불탄 뼈이고 수족은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성내외는 흘린 피로 가득하고 곳곳이 붉은 색이었습니다. 죽은자와 다친자를 수를 셀 수 없었습니다. 동일 사시 양산강 김해포구, 감동포구를 탐망했습니다. 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덕외면부터 동래 몰운대까지 배를 나열하여 진을 펼쳤습니다. 경계를 엄히하고 적선의 수를 보고하라고 명하고 가덕응봉, 김해금단곡연대등에 후망군을 정해서 보냈습니다.
 
1592년 7월 11일 9 안골포해전 5 (장계)
 
 
同日戌時。金丹串定送望軍慶尙右水營水軍許水光進告內。煙臺探望上去時。峯下小庵有一老僧。率往煙臺。梁山,金海兩江深處及以至兩邑看望。則賊船分泊之數兩處。合計猶有百餘隻許。所見如是。而聞近間每一日。五十餘隻。或作綜連。
 
동일술시。김단곶정송망군경상우수영수군허수광진고내。연대탐망상거시。봉하소암유일로승。솔왕연대。량산,김해량강심처급이지량읍간망。즉적선분박지수량처。합계유유백여척허。소견여시。이문근간매일일。오십여척。혹작종련。
 
동일 술시. 금단곶에 보낸 망군, 경상우수영 수군 허수광이 진내에 들어와서 고했습니다. 연대를 탐망하러 갔을 때 봉우리 아래 작은 암자에 한 노승이 있어 안내를 받아 연대까지 갔을 때, 양산 김해 양강이 깊은 곳 마을 까지 갔을 때 적선이 두 곳 모두에 적방하고 있었고 합쳐서 백여척 정도 되었다고 했습니다. 탐망꾼의 본 대로 최근 전통문에 매일 오십여척의 적선들이 길게 이어져서 지나갔다고 합니다.
 
1592년 7월 11일 9 안골포해전 6 (장계)
 
使
 
十一日。自本土同江入來。昨日安骨浦接戰時。聞放砲聲。去夜幾盡遁還。只餘百餘隻云云。可知其畏怖逃遁之狀。十一日。暮投天城堡暫留。欲使賊疑我久駐之慮。而乘夜回軍。
 
십일일。자본토동강입래。작일안골포접전시。문방포성。거야기진둔환。지여백여척운운。가지기외포도둔지상。십일일。모투천성보잠류。욕사적의아구주지려。이승야회군。
 
11일 본토로 부터 온 적선들이 강으로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어제 안골포 접전 시 포성을 듣고 밤을 틈타 도망가고 남은 적선이 백여척된다고 했습니다. 적이 아군을 두려워하고 도망가는 양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1일 저물녘에 천선에 잠기 머물러서 적이 아군이 오래도록 머물 것이라고 여기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밤을 틈타 군사를 되돌렸습니다.
 
1592년 7월 12일 9 안골포해전 7 (장계)
 
使使
 
十二日巳時。到閑山島。則下陸之倭。連日飢饉。不能運步。困睡江邊。巨濟島軍民等。已斬三級。其餘賊四百餘名。脫遁無路。有若籠中之鳥。而臣及本道右水使。以他道客兵。兵粮已乏。錦山賊勢鴟張。已到全州事。傳通繼至。同道下陸之賊。巨濟軍民。同力斬獲後。級數移文事。同道右水使處約束。十三日。還營。
 
십이일사시。도한산도。즉하륙지왜。련일기근。불능운보。곤수강변。거제도군민등。이참삼급。기여적사백여명。탈둔무로。유약롱중지조。이신급본도우수사。이타도객병。병량이핍。금산적세치장。이도전주사。전통계지。동도하륙지적。거제군민。동력참획후。급수이문사。동도우수사처약속。십삼일。환영。
 
12일 사시. 한산도에 도착해서 상륙한 왜군들은 연일 굶어서 걸을 힘도 없이 피곤하여 강변에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거제군민등이 이미 수급 셋을 참하였고 사백여명의 적은 도망할 곳도 없이 마치 새장에 갖힌 새가 된 꼴이었습니다. 신과 전라우수사는 타도에 객병으로 와서 군량미가 떨어졌습니다. 금산의 적이 세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주엣 전통문이 전해졌습니다. 전라도에 상륙한 적은 거제군민들과 힘을 합쳐 목을 베기로 하자는 공문을 보내 약속한 후 13일 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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