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1592년 임진년

1592년 8월 24일 부산포 해전

먹물 한자 2022. 8.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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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8월 24일 10 부산포해전 1 (장계)
 
沿西滿退使滿
 
謹啓爲焚滅事。慶尙沿海之賊。三度往討後。加德以西。頓絶形影。各道彌滿之賊。日漸流下。將乘其退遁。水陸合攻。故本道左右道戰船合七十四隻。挾船九十二隻。倍嚴整理。去八月初一日。本營前洋。準到結陣。申明約束之際。慶尙右道廵察使金晬關內。上犯賊徒。晝伏夜行。梁山,金海江等處。連續下來。卜物滿載。顯有逃遁跡云。
 
근계위분멸사。경상연해지적。삼도왕토후。가덕이서。돈절형영。각도미만지적。일점류하。장승기퇴둔。수륙합공。고본도좌우도전선합칠십사척。협선구십이척。배엄정리。거팔월초일일。본영전양。준도결진。신명약속지제。경상우도순찰사김수관내。상범적도。주복야행。량산,김해강등처。련속하래。복물만재。현유도둔적운。
 
삼가 적을 무찌른 일을 장계하나이다. 경상 연안의 적은 삼도수군이 가서 토벌한 한 후 가덕 서쪽에서는 그 그림자가 사라졌습니다. 각도의 약해진 적은 강 아래를 점점 내려오고 있고 물러나 도망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수륙 합공을 위해서 전라좌우도 전선 74척, 협선 92척을 정리하여 8월 1일 본영 앞바다에 모여 진을 펼쳤습니다. 다시금 전투 절차를 약속했습니다. 경상우도 순찰사 김수의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상시 범하던 적들은 낮에는 숨고 밤에는 움직여 양산, 김해강 등으로 계속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노략질한 물건을 가득싣고 도망가는 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592년 8월 24일 10 부산포해전 2 (장계)
 
使使
 
故同月二十四日。與右水使李億祺等發船。舟師助防將丁傑。並爲率領。南海境觀音浦經夜。二十五日。到蛇梁洋中約會處。同道右水使元均相逢。備問賊奇後。偕到唐浦經夜。二十六日。風雨交作。未能發船。日暮到巨濟島。乘夜潛渡。二十七日。熊川地薺浦後洋院浦經夜。
 
고동월이십사일。여우수사리억기등발선。주사조방장정걸。병위솔령。남해경관음포경야。이십오일。도사량양중약회처。동도우수사원균상봉。비문적기후。해도당포경야。이십륙일。풍우교작。미능발선。일모도거제도。승야잠도。이십칠일。웅천지제포후양원포경야。
 
8월 24일 우수사 이억기 등과 같이 발선하였습니다. 주사 조방장 정걸이 함께 병사들을 통솔하였습니다. 남해 관음포에 도착하여 밤을 보냈습니다. 25일 약속한 사량 바다에 이르렀습니다. 경상우수사 원균과 만났습니다. 적의 방비태세를 묻고 같이 당포로가서 밤을 보냈습니다. 26일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배를 출발시키지 못했습니다. 날이 저물어 거제도에 도착해서 잠도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27일 웅천 제포 뒷바다 원포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1592년 8월 28일 10 부산포해전 3 (장계)
 
西使使
 
二十八日。慶尙道陸賊體探人進告曰。固城,鎭海,昌原兵營等地留屯之倭。今月二十四五日夜間。盡數逃遁云。必是登山探望之賊。望我舟師畏威。遁走于船泊處。同日早朝發船。直向梁山,金海兩江前洋。昌原地仇谷浦鮑作丁末石稱名人。被擄第三日。自金海江逃還言內。同江留泊賊船。數三日間。多數作綜於沒雲臺外洋。促櫓出去。逃遁之狀顯然。小人乘夜逃還云。故加德島北邊西岸。藏船隱泊。而防踏僉使李純信,光陽縣監魚泳潭。加德外面。潛形隱伏。梁山賊船。使之探望來告。申時末還來言內。終日看望。只有倭小船四隻。出自兩江前洋。直過沒雲臺云。仍向天城船滄經夜。
 
이십팔일。경상도륙적체탐인진고왈。고성,진해,창원병영등지류둔지왜。금월이십사오일야간。진수도둔운。필시등산탐망지적。망아주사외위。둔주우선박처。동일조조발선。직향량산,김해량강전양。창원지구곡포포작정말석칭명인。피로제삼일。자김해강도환언내。동강류박적선。수삼일간。다수작종어몰운대외양。촉로출거。도둔지상현연。소인승야도환운。고가덕도북변서안。장선은박。이방답첨사리순신,광양현감어영담。가덕외면。잠형은복。량산적선。사지탐망래고。신시말환래언내。종일간망。지유왜소선사척。출자량강전양。직과몰운대운。잉향천성선창경야。
 
28일 경상도의 육지 적을 탐망한 사람이 와서 말하길 고성, 진해, 창원 병영 등에서 주둔한 왜군들이 8월 24일에서 25일 밤사이에 모두 도망갔다고 했습니다. 필시 산에 올라 탐망하는 적들이 아군 주사들을 보고 두려워서 적선이 정박한 곳으로 도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같은 날 이른 아침 배를 출발하여 양산, 김해 강 앞바다에 바로 갔습니다. 창원 구곡포 포작 정말석이라는 사람이 포로되었다 삼일만에 되돌아 와서 김해강에 적선이 정박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수 삼일 간 몰운대 외양에서 다수가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노를 재촉하여 가서 도망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밤을 틈타 되돌아 왔습니다. 가덕도 북서쪽 해안에 전선을 숨겨서 정박시켰습니다. 방답첨사 이순신, 광양현감 어영담이 가덕 외면에 잠복하였고 양산 적선을 탐망하고 오라고 보낸 사람이 신시말에 돌아와서 말하길 종일 탐망하였지만 왜소선 4척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두 강의 앞바다에서 출발하여 바로 몰운대를 지나갔습니다. 천성 선창을 향하여 배를 대고 밤을 보냈습니다.
 
1592년 8월 29일 10 부산포해전 4 (장계)
 
使
 
二十九日。雞鳴發船。平明到兩江前洋。而東萊地長林浦洋中。零賊三十餘名。分騎大船四隻,小船二隻。自梁山出來。望見我師。棄船登陸。慶尙右水使所率舟師。專爲撞破焚滅。而左別都將臣虞候李夢龜。撞破大船一隻。斬首一級。後分兵左右。欲入兩江。而江口形勢隘狹。板屋大船。容戰不得。初昏。還到加德北邊經夜。與元均,李億祺等。達夜謀議。
 
이십구일。계명발선。평명도량강전양。이동래지장림포양중。령적삼십여명。분기대선사척,소선이척。자량산출래。망견아사。기선등륙。경상우수사소솔주사。전위당파분멸。이좌별도장신우후리몽구。당파대선일척。참수일급。후분병좌우。욕입량강。이강구형세애협。판옥대선。용전불득。초혼。환도가덕북변경야。여원균,리억기등。달야모의。
 
29일 닭이 울자 배를 출발하여 날이 밝을 때 두 강의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적 삼십 여명이 대선 4척, 소선 2척에 나누어 타고 양산으로 부터 나왔습니다. 아군 군사를 보고 배를 버리고 상륙하였습니다. 경상우수사가 전함을 이끌고 적선을 부쉬고 불태웠습니다. 좌수영 별도장 우후 이몽구가 대선 1척을 깨뜨리고 수급 1급을 베었습니다. 병사를 좌우로 나누어 양강으로 들어가고자 했으나 강입구의 형세가 장애물이 많고 좁아서 판옥선으로는 전투가 불가능하여 초저녁 가덕도 북쪽 해변으로 돌아가서 밤을 보냈습니다. 원균, 이억기 등과 밤을 새워 서로 의논했습니다.
 
1592년 9월 1일 10 부산포해전 5 (장계)
 
西使滿
 
九月初一日。雞鳴發船。辰時。過沒雲臺。東風遽起。波濤洶湧。艱以制船。到花樽龜尾。倭大船五隻相逢。而到多大浦前洋。倭大船八隻。到西平浦前洋。倭大船九隻。到絶影島。倭大船二隻。並依岸列泊。故三道水使所率諸將及助防將丁傑等合力。無遺撞破。滿船所載倭物戰具。勿令搜得。並爲焚滅。倭人望風登山。斬頭不得。絶影島內外面。打盡搜討。無賊蹤。乃令小船。馳送釜山前洋。探審賊船。則大槩五百餘隻。船滄東邊山麓岸下至列泊。
 
구월초일일。계명발선。진시。과몰운대。동풍거기。파도흉용。간이제선。도화준구미。왜대선오척상봉。이도다대포전양。왜대선팔척。도서평포전양。왜대선구척。도절영도。왜대선이척。병의안렬박。고삼도수사소솔제장급조방장정걸등합력。무유당파。만선소재왜물전구。물령수득。병위분멸。왜인망풍등산。참두불득。절영도내외면。타진수토。무적종。내령소선。치송부산전양。탐심적선。즉대개오백여척。선창동변산록안하지렬박。
 
9월 1일 닭이 울자 배를 출발하여 진시에 몰운대를 지났을 때 동풍이 크게 일었습니다. 파도는 세차게 일어서 가까스로 배를 제어하여 화준구미에 도착했습니다. 왜 대선 5척을 만났고 다대포 앞까지 다다랐을 때 왜 대선 8척을 만났습니다. 서평포 앞바다에 도착했을 때 왜 대선 9척을 만났습니다. 절영도에 도착해서 왜 대선 2척을 만났습니다. 벼랑에 정렬하여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삼도수군을 인솔하고 조방장 정걸 등과 힘을 합쳐 남김없이 깨뜨렸습니다. 배에 가득한 왜의 전쟁 기구들을 빼앗지 말고 모두 불태우라고 했습니다. 왜인들은 모두 산으로 도망하여 수급을 벨 수 없었습니다. 절영도 내외면에서 적을 치려고 했지만 적의 종적은 없었습니다. 소선을 보내 부산 앞바다에 가서 적선을 탐망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대략 오백여척이 선착동쪽 해변에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1592년 9월 1일 10 부산포해전 6 (장계)
 
鹿使使
 
而先鋒倭大船四隻。邀出草梁項云。卽與元均,李億祺等。約束曰。以我兵威。今若不討還師。則賊必生輕侮之心。乃指旗督赴。右部將鹿島萬戶鄭運,龜船突擊將臣軍官李彦良,前部將防踏僉使李純信,中衛將順天府使權俊,左部將樂安郡守申浩等。先登直進。先鋒大船四隻。爲先撞破焚滅。賊徒游泳登陸。時在後諸船。仍此乘勝。揚旗擊皷。長蛇突前。鎭城東一山五里許岸下三處屯泊之船大中小幷大槩四百七十餘隻。而望我威武。畏不敢出。
 
이선봉왜대선사척。요출초량항운。즉여원균,리억기등。약속왈。이아병위。금약불토환사。즉적필생경모지심。내지기독부。우부장록도만호정운,구선돌격장신군관리언량,전부장방답첨사리순신,중위장순천부사권준,좌부장락안군수신호등。선등직진。선봉대선사척。위선당파분멸。적도유영등륙。시재후제선。잉차승승。양기격고。장사돌전。진성동일산오리허안하삼처둔박지선대중소병대개사백칠십여척。이망아위무。외불감출。
 
왜대선 4척이 선봉으로 나와서 초량에서 나왔을 때 원균, 이억기와 약속할 때 이번에 아군의 위세로 적을 치지 않고 돌아가면 적은 필히 우리를 업신여기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독전기를 달고 쳐들어 갔습니다. 우부장 녹도만호 정운, 구선 돌격장 군관 이언량, 전부장 방답첨사 이순신, 중위장 순천부사 권준, 좌부장 낙안군수 신호 등이 선발로 직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선봉대선 4척을 우선 부수고 불태웠고 적은 헤엄쳐서 상륙하였습니다. 그 후 전선들이 차차 승리를 타고 기를 걸고 북을 울리며 장사돌전으로 돌격했습니다. 부산 진성 동쪽산 오리 낭떠러지 아래에 세 곳에 정박한 대중소 적선이 470 여척이나 되었습니다. 아군의 위엄을 보고 두려워 감히 나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1592년 9월 1일 10 부산포해전 7 (장계)
 
 
及其諸船直擣其前。則船中城內山上穴處之賊。持銃筒挾弓矢。擧皆登山。分屯六處。俯放丸箭。如雨如雹。至於發射片箭。一如我國人。或放大鐵丸。大如木果者。或放水磨石。大如鉢塊者。多中我船。諸將等益增憤惋。冒死爭突。天地字將軍箭,皮翎箭,長片箭,鐵丸。一時齊發。終日交戰。賊氣大挫。而賊船百有餘隻。三道諸將。並力撞破後。逢箭死倭曳入土窟者。不知其幾數。急於破船。斬頭不得。欲抄諸船勇士。下陸盡殲。而凡城內外六七處。屯立之賊騎馬示勇者亦多。無馬孤軍。輕易下陸。亦非萬全之策。
 
급기제선직도기전。즉선중성내산상혈처지적。지총통협궁시。거개등산。분둔륙처。부방환전。여우여박。지어발사편전。일여아국인。혹방대철환。대여목과자。혹방수마석。대여발괴자。다중아선。제장등익증분완。모사쟁돌。천지자장군전,피령전,장편전,철환。일시제발。종일교전。적기대좌。이적선백유여척。삼도제장。병력당파후。봉전사왜예입토굴자。불지기기수。급어파선。참두불득。욕초제선용사。하륙진섬。이범성내외륙칠처。둔립지적기마시용자역다。무마고군。경역하륙。역비만전지책。
 
전선들을 그 앞에서 보내서 깨뜨렸습니다. 배에 타고 있는 적과 산에 굴을 파고 있는 적은 총통과 화살을 지니고 산에 올라가서 6곳에 나뉘어서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철환과 화살을 비와같이 우박같이 쏘았습니다. 아국인처럼 편전을 발사하기도 하고 모과 크기의 대철환을을 쏘기도 하고 혹은 주발 크기의 자갈을 쏘기도 했습니다. 아군 제장이 분전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돌진하여 천자, 지자 총통에서 장군전, 피령전, 장편전, 철환을 일시에 발사하였습니다. 종일 교전하였습니다. 적이 기세가 대단했음에도 적선 백여척을 삼도 제장들이 힘을 다해 부수웠고 화살을 맞아 토굴에 처박힌 자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적선을 깨뜨리기 바빠서 수급을 벨틈이 없었습니다. 용감한 병사를 뽑아서 육지에 올라 섬멸하려고 했으나 성의 내외 여섯 일곱 곳에 진을 친 적중 말을 탄자가 많은데 말이 없는 자를 상륙시키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상륙시키지 않았습니다.
 
1592년 9월 1일 10 부산포해전 8 (장계)
 
西滿
 
日且奄沒。留在賊藪。恐有腹背受敵之患。勢不得已領諸將回棹。三更。還到加德島經夜。梁山,金海留泊之船。或云漸還本土。數月之內。自知其勢日孤。咸聚釜山城內。官舍盡數撤去。築土造家。已成巢穴。多至百餘戶。城外東西山麓。閭閻櫛比。連墻接屋。亦幾三百餘家。皆是倭人自作之家。其中大舍。層階粉壁。有若佛宇。原其所爲。極爲痛憤。接戰翌日。又欲還突。焚蕩其巢穴。盡破其船隻。上去之賊。彌滿諸處。斷其歸路。則慮有盡成窮寇之患。不得已水陸俱擊。庶可盡殲。
 
일차엄몰。류재적수。공유복배수적지환。세불득이령제장회도。삼갱。환도가덕도경야。량산,김해류박지선。혹운점환본토。수월지내。자지기세일고。함취부산성내。관사진수철거。축토조가。이성소혈。다지백여호。성외동서산록。려염즐비。련장접옥。역기삼백여가。개시왜인자작지가。기중대사。층계분벽。유약불우。원기소위。극위통분。접전익일。우욕환돌。분탕기소혈。진파기선척。상거지적。미만제처。단기귀로。즉려유진성궁구지환。불득이수륙구격。서가진섬。
 
날이 갑자기 저물었고 적진에 계속 있으면 복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장들에게 노를 저어 되돌아 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삼경에 가덕도로 돌아와 밤을 보냈습니다. 양산, 김해에서 정박하고 있던 적선들이 얼마는 본토로 돌아갔고 수 개월 내에 그 세력이 고립된 것을 알게되어 부산성내에 모여들어 관사를 철거하고 흙을 쌓아 집을 지었습니다. 성은 이미 새둥지 같은 동굴이 백여호가 만들어졌고 성외동서산 녹음속에 여염집들도 즐비합니다. 담이 접한 가옥들이 300여개가 되고 왜인들이 지은 집들 중에는 큰 집이 있고 층계가 있고 벽에 회칠한 집이 있습니다. 절집같기도 했습니다. 분통이 극에 달했습니다. 전투다음날 다시 돌격하여 적의 소굴을 불태우고 적선을 파하려고 했으나 상주하고 있는 적이 여러 곳에 퍼져있고 귀로를 끊고 성을 진멸하면 궁한 적의 환란이 우려되어 부득이 수륙합공하여야 섬멸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592년 9월 2일 10 부산포해전 9 (장계)
 
使滿
 
而加之以風浪逆截。戰船相觸。多有破碎之處。修緝兵船。優備軍粮。又待陸戰大遁之日。擬與慶尙監司等。水陸俱進。殲討無餘。初二日。罷陣還營。虞候李夢龜所斬倭頭一級。本無左耳。耳根割取。沈鹽上送。丁亥年被擄逃還營水軍金介東,李彦世等招內。小人等擄去之倭。本無左耳。今見倭頭。眉目宛然。此倭人年老。以自中酋長。作賊爲事。素嗜殺人云。蛇梁權管李汝恬生擒倭人吳道同招內。日本上國倭。挈家率妻以來。俺所居一境之倭。皆厭赴戰。避入山谷。而六七月之間。日本之使挾山搜得。滿載船中。
 
이가지이풍랑역절。전선상촉。다유파쇄지처。수집병선。우비군량。우대륙전대둔지일。의여경상감사등。수륙구진。섬토무여。초이일。파진환영。우후리몽구소참왜두일급。본무좌이。이근할취。침염상송。정해년피로도환영수군김개동,리언세등초내。소인등로거지왜。본무좌이。금견왜두。미목완연。차왜인년로。이자중추장。작적위사。소기살인운。사량권관리여념생금왜인오도동초내。일본상국왜。설가솔처이래。엄소거일경지왜。개염부전。피입산곡。이륙칠월지간。일본지사협산수득。만재선중。
 
풍랑이 일어 전선들이 서로 충돌할 수도 있고 부서진 곳이 많아서 전선을 수리하고 군량을 비축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육전이 준비될 때까지 경상 감사등을 기다려야 했으므로 9월 2일 진을 파한 후 영으로 돌아 왔습니다. 우후 이몽구가 왜 수급 일급을 베었습니다. 좌측귀가 없었습니다. 그 귓뿌리를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 보내드립니다. 정해년 포로되었다 돌아온 수군 김개동, 이언세 등을 들어오라고 불러 물었더니 자신들이 포로되어 왜에 갈 때 이번에 본 왜적의 머리에 좌측귀가 없고 눈썹과 눈이 뚜렸하고 나이들어 보이는 것으로 봐서 중추장이며 살인을 즐기는 자라고 했습니다. 사량권관 이여염이 생포한 왜인 오도동을 불렀습니다. 일본인들은 가족과 처를 데리고 있어서 한 곳에 머물며 전투에 나가기 싫어서 산속으로 피했는데 육칠월간 산을 뒤져서 배에 가득 싣고 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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