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기록물/훈민정음

훈민정음 訓民正音 2/8 (解例 해례 / 制字解 제자해)

먹물 한자 2024. 11. 14. 21:08
728x90
 
33
 
 
訓民正音解例
 
훈민정음해례
 
훈민정음 사용법 설명
 
 
34
 
 
制字解
 
제자해
 
글자를 만든 원리 풀이
 
 
35
 
 
天地之道 一陰陽五行而已。 坤復之間爲太極 而動靜之後爲陰陽。 凡有生類在天地之間者 捨陰陽而何之。 故人之聲音 皆有陰陽之理 顧人不察耳。 今正音之作 初非智營而力索 但因其聲音而極其理而已。 理旣不二 則何得不與天地鬼神同其用也。
 
천지지도 일음양오행이이。 곤복지간위태극 이동정지후위음양。 범유생류재천지지간자 사음양이하지。 고인지성음 개유음양지리 고인불찰이。 금정음지작 초비지영이력색 단인기성음이극기리이이。 리기불이 즉하득불여천지귀신동기용야。
 
천지의 길은 음양오행 하나로 통한다. 곤과 복 사이가 태극이 되고 움직임과 멈춤의 뒤가 음양이 된다. 천지 사에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음양을 버리고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사람의 목소리는 모두 음양의 이치가 있는데 사람이 살펴 듣지 않아왔다. 지금 정음을 만든 것은 아주 복잡하게 생각하고 힘써 찾은 것이 아니다. 단지 그 목소리를 따라 그 이치에 극히 충실하였을 뿐이다. 이치가 둘이 될 수 없는데 어찌 천지의 귀신과 더불어서 사용하지 못하겠는가?
 
 
36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初聲凡十七字。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 舌音ㄴ 象舌附上腭之形。 脣音ㅁ 象口形。 齒音ㅅ 象齒形。 喉音o 象喉形。
 
정음이십팔자 각상기형이제지。 초성범십칠자。 아음ㄱ 상설근폐후지형。 설음ㄴ 상설부상악지형。 순음ㅁ 상구형。 치음ㅅ 상치형。 후음o 상후형。
 
정음 스물여덟자는 각상이 그 형태를 따라 만들었다. 첫 소리는 열일곱자이다. 어금니 소리 ㄱ은 혓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 혓소리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형태를 본뜬 것이다. 입술소리 ㅁ은 입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잇소리 ㅅ은 이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목구멍 소리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37
 
 
ㅋ比ㄱ 聲出稍厲 故加劃。 ㄴ而ㄷ ㄷ而ㅌ ㅁ而ㅂ ㅂ而ㅍ ㅅ而ㅈ ㅈ而ㅊ o而ㆆ ㆆ而ㅎ 其因聲加劃之義皆同 而唯ㆁ爲異。 半舌音ㄹ 半齒音ㅿ 亦象舌齒之形而異其體 無加劃之義焉。
 
ㅋ비ㄱ 성출초려 고가획。 ㄴ이ㄷ ㄷ이ㅌ ㅁ이ㅂ ㅂ이ㅍ ㅅ이ㅈ ㅈ이ㅊ o이ㆆ ㆆ이ㅎ 기인성가획지의개동 이유ㆁ위이。 반설음ㄹ 반치음ㅿ 역상설치지형이이기체 무가획지의언。
 
ㅋ과 ㄱ을 비교하면 목소리가 거칠어 질 때 획을 하나 추가한다. ㄴ과 ㄷ ㄷ과 ㅌ ㅁ과 ㅂ ㅂ과 ㅍ ㅅ과 ㅈ ㅈ과 ㅊ o과 ㆆ ㆆ과 ㅎ 글자들은 소리에 획을 추가하는 것이 모두 같다. 반혓소리 ㄹ 반 잇소리 ㅿ 또한 혀와 이의 행태가 달라지는 것을 본떠서 만들었고 획을 추가하지 않는다.
 
 
38
 
undefined
 
夫人之有聲本於五行。 故合諸四時而不悖 叶之五音而不戾。 喉邃而潤 水也。 聲虛而通 如水之虛明而流通也。 於時爲冬 於音爲羽。 牙錯而長 木也。 聲似喉而實 如木之生於水而有形也。 於時爲春 於音爲角。 舌銳而動 火也 聲轉而颺 如火之轉展而揚揚也。 於時爲夏 於音爲徵 齒剛而斷 金也。 聲屑而滯。 如金之屑𤨏而鍛成也。 於時爲秋 於音爲商。 脣方爲合 土也。 聲含而廣 如土之含蓄萬物而廣大也。 於時爲季夏 於音爲宮。
 
부인지유성본어오행。 고합제사시이불패 협지오음이불려。 후수이윤 수야。 성허이통 여수지허명이류통야。 어시위동 어음위우。 아착이장 목야。 성사후이실 여목지생어수이유형야。 어시위춘 어음위각。 설예이동 화야 성전이양 여화지전전이양양야。 어시위하 어음위징 치강이단 금야。 성설이체。 여금지설쇄이단성야。 어시위추 어음위상。 순방위합 토야。 성함이광 여토지함축만물이광대야。 어시위계하 어음위궁。
 
사람의 목소리에는 오행이 있다. 네 계절에 맞추어 보아도 어긋남이 없고 음악의 오음에 맞추어도 어그러짐이 없다. 목구멍 깊은 곳은 젖어 있어 물이다. 목소리가 비어 있고 통하는 것이 물이 투명하고 통하여 흘러가는 것과 같다. 계절로는 겨울이고 음으로는 우이다. 어금니는 어긋나 있고 길어서 나무이다. 소리가 목구멍 소리를 닮았지만 실은 나무에서도 나오고 물에서도 나오는 모양이다. 계절로는 봄이고 음으로는 각이다. 혀는 날카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불이다. 소리가 구르고 날리는 것이 불이 이글거리고 활활 타오른 것과 같다. 계절로는 여름이고 음으로는 징이다. 잇소리는 강하고 끊어지는 것이기에 쇠이다. 소리가 부서지고 걸리는 것이 철과 같이 잘게 부수어지고 덩어리가 된다. 계절로는 가을이고 음으로는 상이다. 입술 소리는 합쳐지기 때문에 땅이다. 소리를 머금고 넓어지는 것이 흙이 만물을 머금고 있고 넓은 것과 같다. 계절로는 늦여름이고 음으로는 궁이다.
 
 
39
 
西
 
然水乃生物之源 火乃成物之用 故五行之中 水火爲大。 喉乃出聲之門 舌乃辨聲之管 故五音之中 喉舌爲主也。 喉居後而牙次之 北東之位也。 舌齒又次之 南西之位也。 脣居末 土無定位而寄旺四季之義也。 是則初聲之中 自有陰陽五行方位之數也。
 
연수내생물지원 화내성물지용 고오행지중 수화위대。 후내출성지문 설내변성지관 고오음지중 후설위주야。 후거후이아차지 북동지위야。 설치우차지 남서지위야。 순거말 토무정위이기왕사계지의야。 시즉초성지중 자유음양오행방위지수야。
 
물은 생물의 근원이다. 불은 만물을 만들어지는 것에 사용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행 중에 물과 불이 가장 큰 작용을 한다. 목구멍은 소리가 나오는 문이다. 혀는 소리를 구별하는 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음 중 목구멍 소리와 혓소리가 소리의 주인이 된다. 목구멍 소리 다음이 잇소리이다. 북동이 그 위치이다. 혓소리와 잇소리가 그 다음이다. 남서가 그 위치이다. 입술소리는 맨 끝에 있다. 흙은 정한 위치가 없고 사계절에 모두 왕성하다. 그래서 첫소리 가운데에는 음양오행방위를 구분하는 수가 들어있다.
 
 
40
 
 
又以聲音淸濁而言之。 ㄱㄷㅂㅈㅅㆆ 爲全淸。 ㅋㅌㅍㅊㅎ 爲次淸。 ㄲㄸㅃㅉㅆㆅ 爲全濁。 ㆁㄴㅁoㄹㅿ 爲不淸不濁。
 
우이성음청탁이언지。 ㄱㄷㅂㅈㅅㆆ 위전청。 ㅋㅌㅍㅊㅎ 위차청。 ㄲㄸㅃㅉㅆㆅ 위전탁。 ㆁㄴㅁoㄹㅿ 위불청불탁。
 
또한 목소리에는 맑음과 탁함이 있다. ㄱㄷㅂㅈㅅㆆ 들은 아주 맑다. ㅋㅌㅍㅊㅎ 들은 그 다음으로 맑다. ㄲㄸㅃㅉㅆㆅ 들은 아주 탁하다. ㆁㄴㅁoㄹㅿ 들은 맑지도 탁하지도 않다.
 
 
41
 
 
ㄴㅁㅇ 其聲最不厲 故次序雖在於後 而象形制字則爲之始。 ㅅㅈ雖皆爲全淸 而ㅅ比ㅈ 聲不厲 故亦爲制字之始。 唯牙之ㆁ 雖舌根閉喉聲氣出鼻 而其聲與o相似 故韻書疑與喩多相混用 今亦取象於喉 而不爲牙音制字之始。
 
ㄴㅁㅇ 기성최불려 고차서수재어후 이상형제자즉위지시。 ㅅㅈ수개위전청 이ㅅ비ㅈ 성불려 고역위제자지시。 유아지ㆁ 수설근폐후성기출비 이기성여o상사 고운서의여유다상혼용 금역취상어후 이불위아음제자지시。
 
ㄴㅁㅇ 들은 소리중 가장 힘쓰지 않는 것들이다. 순서에 뒤에 있다.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로는 처음이었다. ㅅㅈ 은 비록 모두 아주 맑은 소리지만 ㅅ은 ㅈ과 비교하여 소리에 힘을 들이지 않고 글자를 만들 때 시초가 되었다. 오직 잇소리 ㅇ은 비록 혓뿌리가 목구멍을 막아 소리 기운이 코로 나오지만 소리가 ㅇ과 비슷하여 운서에서 의과 유가 서로 혼용된다. 이번에도 또한 목구멍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들었고 어금니 소리를 만드는 시초가 되지는 않았다.
 
 
42
 
 
盖喉屬水而牙屬木 ㆁ雖在牙而與o相似 猶木之萌芽生於水而柔軟 尙多水氣也。 ㄱ木之成質 ㅋ木之盛長 ㄲ木之老壯 故至此乃皆取象於牙也。
 
개후속수이아속목 ㆁ수재아이여o상사 유목지맹아생어수이유연 상다수기야。 ㄱ목지성질 ㅋ목지성장 ㄲ목지로장 고지차내개취상어아야。
 
대개 목구멍 소리는 물에 어금니소리는 나무에 속한다. 비록 어금니 소리에 있으면서 ㅇ과 비슷하지만 나무의 싹은 물이 있어 유연하고 상당한 물의 기운이 있다. ㄱ은 나무의 성질이다. ㅋ은 나무가 성장한 것이고 ㄲ은 나무가 늙어 장성한 것이기에 그 모양이 모두 어금니를 본뜬 것이다.
 
 
43
 
 
全淸並書則爲全濁 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 唯喉音次淸爲全濁者 盖以ㆆ聲深不爲之凝 ㅎ比ㆆ聲淺 故凝而爲全濁也。o連書脣音之下 則爲脣輕音者 以輕音脣乍合而喉聲多也。
 
전청병서즉위전탁 이기전청지성응즉위전탁야。 유후음차청위전탁자 개이ㆆ성심불위지응 ㅎ비ㆆ성천 고응이위전탁야。o련서순음지하 즉위순경음자 이경음순사합이후성다야。
 
아주 맑은 소리를 나란히 쓰면 아주 탁한 소리가 된다. 아주 맑은 소리가 응겨서 아주 탁한 소리가 된다. 오직 목구멍 소리이며 맑은 소리가 탁한 소리가 되는 경우는 ㆆ이 깊은 소리이지만 엉기지 않아서 이다. ㅎ은 ㆆ과 비교하여 소리가 얕아서 엉겨서 탁한 소리가 된다. ㅇ을 입술 소리 아래에 이어 쓰면 입술 가벼운 소리가 된다. 이런 식으로 순경음이 목구멍소리와 합쳐지는 경우가 많다.
 
 
44
 
 
中聲凡十一字。 ㆍ舌縮而聲深 天開於子也。 形之圓 象乎天地。 ㅡ舌小縮而聲不深不淺 地闢於丑也。 形之平 象乎地也。 ㅣ舌不縮而聲淺 人生於寅也。 形之立 象乎人也。
 
중성범십일자。 ㆍ설축이성심 천개어자야。 형지원 상호천지。 ㅡ설소축이성불심불천 지벽어축야。 형지평 상호지야。 ㅣ설불축이성천 인생어인야。 형지립 상호인야。
 
가운데 소리는 모두 11 글자 이다. ㆍ는 혀를 오무리고 내는 깊은 소리이다. 자시에 하늘이 열리는 것과 같다. 모양은 둥글어서 하늘이라 부른다. ㅡ는 혀를 조금 오무리고 소리는 깊지고 얕지도 않다. 축시에 땅이 열린다. 모양이 평평해서 땅이라고 부른다. ㅣ는 혀를 오무리지 않고 소리가 얕다. 사람이 인시에 생겨났기 때문이다. 모양이 설립자와 같아서 사람이라 부른다.
 
 
45
 
 
此下八聲。 一闔一闢。 ㅗ與ㆍ同而口蹙 其形則ㆍ與ㅡ合而成 取天地初交之義也。 ㅏ與ㆍ同而口張 其形則ㅣ與ㆍ合而成 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ㅜ與ㅡ同而口蹙 其形則ㅡ與ㆍ合而成 亦取天地初交之義也。 ㅓ與ㅡ同而口張 其形則ㆍ與ㅣ合而成 亦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차하팔성。 일합일벽。 ㅗ여ㆍ동이구축 기형즉ㆍ여ㅡ합이성 취천지초교지의야。 ㅏ여ㆍ동이구장 기형즉ㅣ여ㆍ합이성 취천지지용발어사물대인이성야。 ㅜ여ㅡ동이구축 기형즉ㅡ여ㆍ합이성 역취천지초교지의야。 ㅓ여ㅡ동이구장 기형즉ㆍ여ㅣ합이성 역취천지지용발어사물대인이성야。
 
아래 여덟 소리는 한 번 닫히고 한 번 열린다. ㅗ는 ㆍ와 같이 입이 오무려지고 그 모양은 ㆍ와 ㅡ를 합쳐져서 이루어 지며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만나는 이치이다. ㅏ와 ㆍ는 같이 입이 벌려지고 그 모양은 ㅣ와 ㆍ이 합쳐져서 이루어 지며 하늘과 땅의 작용이 사물에서 이루어 지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 지는 이치이다. ㅜ와 ㅡ는 같이 입이 오무려지며 그 형태는 ㅡ와 ㆍ가 합쳐져서 이루어 지는데 또한 하늘과 땅이 처음 만나는 이치이다. ㅓ는 ㅡ와 같이 입이 벌어지는 것이 같고 그 형태가 ㆍ와 ㅣ가 합쳐져서 이루어지며 또한 하늘과 땅의 작용이 사물에서 시작되어 사람을 기다렸다 이루어지는 이치이다.
 
 
46
 
 
ㅛ與ㅗ同而起於ㅣ。 ㅑ與ㅏ同而起於ㅣ。 ㅠ與ㅜ同而起於ㅣ。 ㅕ與ㅓ同而起於ㅣ。
 
ㅛ여ㅗ동이기어ㅣ。 ㅑ여ㅏ동이기어ㅣ。 ㅠ여ㅜ동이기어ㅣ。 ㅕ여ㅓ동이기어ㅣ。
 
ㅛ는 ㅗ와 같고 ㅣ에서 시작된다。 ㅑ는 ㅏ와 같고 ㅣ에서 시작된다。 ㅠ는 ㅜ와 같고 ㅣ에서 시작된다。 ㅕ는 ㅓ와 같고 ㅣ에서 시작된다。
 
 
47
 
 
ㅗㅏㅜㅓ始於天地 爲初出也。 ㅛㅑㅠㅕ起於ㅣ而兼乎人 爲再出也。 ㅗㅏㅜㅓ之一其圓者 取其初生之義也。 ㅛㅑㅠㅕ之二其圓者 取其再生之義也。 ㅗㅏㅛㅑ之圓居上與外者 以其出於天而爲陽也。 ㅜㅓㅠㅕ之圓居下與內者 以其出於地而爲陰也。
 
ㅗㅏㅜㅓ시어천지 위초출야。 ㅛㅑㅠㅕ기어ㅣ이겸호인 위재출야。 ㅗㅏㅜㅓ지일기원자 취기초생지의야。 ㅛㅑㅠㅕ지이기원자 취기재생지의야。 ㅗㅏㅛㅑ지원거상여외자 이기출어천이위양야。 ㅜㅓㅠㅕ지원거하여내자 이기출어지이위음야。
 
ㅗㅏ와 ㅜㅓ는 하늘과 땅에서 시작하여 첫번째 나온 것이다. ㅛㅑ와 ㅠㅕ는 ㅣ에서 나와서 사람을 겸하여 다시 나온 것이다. ㅗㅏ와 ㅜㅓ는 그 둥근 것을 하나로 한 것은 그것에서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ㅛㅑ와 ㅠㅕ는 그 둥근 것을 둘로 한 것인데 그것에서 다시 나왔기 때문이다.
ㅗㅏ와 ㅛㅑ는 그 둥근 것이 밖에 놓이는데 그것이 하늘에서 났왔기 때문에 양이다. ㅜㅓ와 ㅠㅕ는 그 둥근 것이 안쪽에 놓이는데 그것이 땅에서 나왔기 때문에 음이다.
 
 
48
 
 
ㆍ之貫於八聲者 猶陽之統陰而周流萬物也。 ㅛㅑㅠㅕ之皆兼乎人者 以人爲萬物之靈而能參兩儀也。 取象於天地人而三才之道備矣。 然三才爲萬物之先 而天又爲三才之始 猶ㆍㅡㅣ三字爲八聲之首 而ㆍ又爲三字之冠也。
 
ㆍ지관어팔성자 유양지통음이주류만물야。 ㅛㅑㅠㅕ지개겸호인자 이인위만물지령이능삼량의야。 취상어천지인이삼재지도비의。 연삼재위만물지선 이천우위삼재지시 유ㆍㅡㅣ삼자위팔성지수 이ㆍ우위삼자지관야。
 
ㆍ가 열덟소리에 꿰어진 것은 양이 음을 거느리며 만물에 두루 미치기 때문이다. ㅛㅑ와 ㅠㅕ는 모두 사람을 겸함은 사람이 만물의 혼이 되어 양쪽에 모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모양이 천지인 삼재의 법칙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삼재가 만물의 맨 앞이라 하더라도 하늘이 삼재의 시초이기 때문에 ㆍㅡㅣ 3자가 여덟 가지 소리의 머리라도 ㆍ가 또한 그 3자의 관(으뜸)이다.
 
 
49
 
 
ㅗ初生於天 天一生水之位也。 ㅏ次之 天三生木之位也。 ㅜ初生於地 地二生火之位也。 ㅓ次之 地四生金之位也。 ㅛ再生於天 天七成火之數也。 ㅑ次之 天九成金之數也。 ㅠ再生於地 地六成水之數也。 ㅕ次之 地八成木之數也。
 
ㅗ초생어천 천일생수지위야。 ㅏ차지 천삼생목지위야。 ㅜ초생어지 지이생화지위야。 ㅓ차지 지사생금지위야。 ㅛ재생어천 천칠성화지수야。 ㅑ차지 천구성금지수야。 ㅠ재생어지 지륙성수지수야。 ㅕ차지 지팔성목지수야。
 
ㅗ는 처음 하늘에서 생겨났는데 천1 물의 위치이다. ㅏ는 그 다음인데 천3 나무의 위치이다. ㅜ는 처음 땅에서 생겨났는데 지2 불의 위치이다. ㅓ는 그 다음인데 지4 쇠의 위치이다. ㅛ는 다시 하늘에서 생겨나서 천7 불의 수이다. ㅑ는 그 다음인데 천9 쇠의 수이다. ㅠ는 땅에서 다시 나와서 지6 물의 수이다. ㅕ는 그 다음인데 지8 나무의 수이다.
 
 
50
 
 
水火未離乎氣 陰陽交合之初 故闔。 木金陰陽之定質 故闢。 ㆍ天五生土之位也。 ㅡ地十成土之數也。 ㅣ獨無位數者 盖以人則無極之眞 二五之精 妙合而凝 固未可以定位成數論也。 是則中聲之中 亦自有陰陽五行方位之數也。
 
수화미리호기 음양교합지초 고합。 목금음양지정질 고벽。 ㆍ천오생토지위야。 ㅡ지십성토지수야。 ㅣ독무위수자 개이인즉무극지진 이오지정 묘합이응 고미가이정위성수론야。 시즉중성지중 역자유음양오행방위지수야。
 
물과 불은 아직 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음양과 합하여 지는 처음이니 오무려진다. 나무와 쇠는 음양의 본질이니 펴진다. ㆍ는 천5 흙의 위치에서 나왔다. ㅡ는 지10 흙을 이루는 수이다. ㅣ는 홀로 자리수가 없는데 사람은 끝이 없고 오행과 묘하게 합하고 엉기기 때문에 위치를 논할 수 없다. 이것이 중성에도 있는 음양 오행 방위의 수이다.
 
 
51
 
 
以初聲對中聲而言之。 陰陽 天道也。 剛柔 地道也。 中聲者 一深一淺一闔一闢 是則陰陽分而五行之氣具焉 天之用也。 初聲者 或虛或實或颺或滯或重若輕 是則剛柔著而五行之質成焉 地之功也。 中聲以深淺闔闢唱之於前 初聲以五音淸濁和之於後 而爲初亦爲終 亦可見萬物初生於地 復歸於地也。
 
이초성대중성이언지。 음양 천도야。 강유 지도야。 중성자 일심일천일합일벽 시즉음양분이오행지기구언 천지용야。 초성자 혹허혹실혹양혹체혹중약경 시즉강유저이오행지질성언 지지공야。 중성이심천합벽창지어전 초성이오음청탁화지어후 이위초역위종 역가견만물초생어지 복귀어지야。
 
첫 소리와 가운데 소리를 대하여 말해보자. 음양(어두움과 밝음)은 하늘의 이치이다. 강유(강함과 부드러움)는 땅의 이치이다. 가운데 글자는 깊기도 하고 얕기도 하고 닫히기도 하고 열리기도 한다. 음양으로 나누어 지고 오행의 기운으로 구성되어 하늘의 작용이다. 첫소리는 비기도 하고 차기도 하고 어떤 것은 날리고 어떤 것은 걸리고 어떤 것은 무겁거나 약하다. 강함과 부드러움은 오행의 본질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땅의 이룬 것이다. 가운데 소리가 깊고 얕으며 닫히고 열리면서 그 앞의 것을 부른다. 첫소리는 오음의 맑음과 탁함이 있고 그 뒤 소리와 어우러 진다. 첫 소리는 끝 소리도 된다. 이것은 만물이 처음 땅에서 나와서 땅으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
 
 
52
 
 
以初中終合成之字言之 亦有動靜互根陰陽交變之義焉。 動者 天也。 靜者 地也。 兼互動靜者 人也。 盖五行在天則神之運也 在地則質之成也。 在人則仁禮信義智神之運也 肝心脾肺腎質之成也。 初聲有發動之義 天之事也。 終聲有止定之義 地之事也。 中聲承初之生 接終之成 人之事也。
 
이초중종합성지자언지 역유동정호근음양교변지의언。 동자 천야。 정자 지야。 겸호동정자 인야。 개오행재천즉신지운야 재지즉질지성야。 재인즉인례신의지신지운야 간심비폐신질지성야。 초성유발동지의 천지사야。 종성유지정지의 지지사야。 중성승초지생 접종지성 인지사야。
 
첫 소리, 가운데 소리, 마지막 소리가 합쳐진 글자에 대해 말해보자. 움직임과 멈춤이 서로 뿌리가 되어 음양의 서로 바뀌는 이치가 여기에 있다. 움직임은 하늘이다. 멈춤은 땅이다. 움직임과 멈춤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람이다. 대개 오행은 하늘에 있어 신의 운행함이며 땅에서 바탕을 이룬다. 사람에게는 인자함 예의 믿음 옳음 지혜의 운행함이 있고 간, 심장, 비장, 폐, 콩팥의 바탕을 이룬다. 첫 소리는 일어남이 있고 하늘이 하는 일이다. 끝 소리는 그침이 있고 땅이 하는 일이다. 가운데 소리는 첫 소리를 이어받아서 생기고 끝소리와 어이지니 사람의 일이다.
 
 
53
 
 
盖字韻之要 在於中聲 初終合而成音。 亦猶天地生成萬物 而其財成輔相則必賴乎人也。
 
개자운지요 재어중성 초종합이성음。 역유천지생성만물 이기재성보상즉필뢰호인야。
 
대개 글자와 음의 중요함은 가운데 소리에 있는데 첫 소리와 끝 소리와 합쳐져서 음을 이룬다. 하늘과 땅에서 만물이 생겨나고 조절하고 보충하는 것은 사람과 같은 이치이다.
 
 
54
 
 
終聲 復用初聲者 以其動而陽者乾也 靜而陰者亦乾也 乾實分陰陽而無不君宰也。
 
종성 복용초성자 이기동이양자건야 정이음자역건야 건실분음양이무불군재야。
 
끝소리를 다시 첫 소리에 씀은 그 움직임이 양이고 건이다. 정지됨과 음도 건이다. 건은 음양으로 나뉘고 다스리지 않음이 없다.
 
 
55
 
 
一元之氣 周流不窮 四時之運 循環無端 故貞而復元 冬而復春。 初聲之復爲終 終聲之復爲初 亦此義也。
 
일원지기 주류불궁 사시지운 순환무단 고정이복원 동이복춘。 초성지복위종 종성지복위초 역차의야。
 
태초의 기운이 두루 흐르며 다함이 없다. 사계절이 돌고 돌아 끝이 없고 정이 되돌 와서 원이되고 겨울이 되돌아 와서 봄이 된다. 첫 소리가 되돌아 와서 끝소리가 되고 끝소리가 되돌아 와서 첫소리가 되는 것이 또한 그 이치이다.
 
 
56
 
 
旴。 正音作而天地萬物之理咸備 其神矣哉。 是殆天啓聖心而假手焉者乎。
 
우。 정음작이천지만물지리함비 기신의재。 시태천계성심이가수언자호。
 
아 정음을 지음과 천지만물의의 이치가 함축되어 있음이 신이 하신 일 같다. 하늘이 임금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손을 빌려 주신 것이 아닌가 !
 
 
57
 
 
訣曰
 
결왈
 
결로 말함
 
 
58
 
 
天地之化本一氣
 
천지지화본일기
 
하늘과 땅이 되어 가는 것은 본래 하나의 기운이다.
 
 
59
 
 
陰陽五行相始終
 
음양오행상시종
 
음양오행은 서로의 시작도 되며 끝도 된다.
 
 
60
 
 
物於兩間有形聲
 
물어량간유형성
 
만물이 그 사이에서 모양과 소리를 갖추고 있다.
 
 
61
 
 
元本無二理數通
 
원본무이리수통
 
근본이 둘이 아니기에 이치와 수가 통한다.
 
 
62
 
 
正音制字尙其象
 
정음제자상기상
 
정음의 글자를 만들 때도 그 모양을 따랐다.
 
 
63
 
 
因聲之厲每加劃
 
인성지려매가획
 
소리에 힘이 들어갈 때마다 획을 추가한다.
 
 
64
 
 
音出牙舌脣齒喉
 
음출아설순치후
 
음은 어금니, 혀, 입술, 이, 목구멍에서 나온다.
 
 
65
 
 
是爲初聲字十七
 
시위초성자십칠
 
첫 소리 글자는 17개로 한다.
 
 
66
 
 
牙取舌根閉喉形
 
아취설근폐후형
 
어금니 소리는 혀 뿌리가 목구멍을 닫는 모양이다.
 
 
67
 
 
唯業似欲取義別
 
유업사욕취의별
 
오직 업업자는 하고자할욕자와 비슷한데 이치는 다르다.
 
 
68
 
 
舌迺象舌附上腭
 
설내상설부상악
 
혓 소리는 혀가 윗 잇몸에 붙는 모양이다.
 
 
69
 
 
脣則實是取口形
 
순즉실시취구형
 
입술 소리는 실제로 입의 모양이다.
 
 
70
 
 
齒喉直取齒喉象
 
치후직취치후상
 
잇 소리와 목구멍 소리는 이와 목구멍 모양이다.
 
 
71
 
 
知斯五義聲自明
 
지사오의성자명
 
이 다섯 가지 원리를 알면 그 소리는 분명해진다.
 
 
72
 
 
又有半舌半齒音
 
우유반설반치음
 
또한 반 혓소리와 반 잇소리가 있다.
 
 
73
 
 
取象同而體則異
 
취상동이체즉이
 
모양은 같으나 글자체가 다르다.
 
 
74
 
 
那彌戌欲聲不厲
 
나미술욕성불려
 
어찌나 미륵미 개술 하고자할욕의 소리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75
 
 
次序雖後象形始
 
차서수후상형시
 
차례는 비록 뒤이지만 모양을 본뜸에 있어서는 먼저이다.
 
 
76
 
 
配諸四時與沖氣
 
배제사시여충기
 
사계절과 천지를 채운 기운에 짝지웠다.
 
 
77
 
 
五行五音無不協
 
오행오음무불협
 
오행과 오음에 어긋남이 없다.
 
 
78
 
 
維喉爲水冬與羽
 
유후위수동여우
 
목구멍 소리는 물수(물), 겨울동(겨울), 깃우(우) 이다.
 
 
79
 
 
牙迺春木其音角
 
아내춘목기음각
 
어금니 소리는 봄춘(봄), 나무목(나무), 뿔각(각) 이다.
 
 
80
 
 
徵音夏火是舌聲
 
치음하화시설성
 
여름하(하), 불화(화)는 혓소리이다.
 
 
81
 
 
齒則商秋又是金
 
치즉상추우시금
 
잇소리는 상음이며 가을추(가을), 쇠금(금)이다.
 
 
82
 
 
脣於位數本無定
 
순어위수본무정
 
입술 소리는 위치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
 
 
83
 
 
土而季夏爲宮音
 
토이계하위궁음
 
흙은 여름, 궁음이다.
 
 
84
 
 
聲音又自有淸濁
 
성음우자유청탁
 
목소리에는 맑음과 탁함이 있다.
 
 
85
 
 
要於初發細推尋
 
요어초발세추심
 
중요한 것은 첫 소리가 피어나고 자세히 살펴야 한다.
 
 
86
 
 
全淸聲是君斗瞥
 
전청성시군두별
 
아주 맑은 소리는 임금군(ㄱ), 말두(ㄷ), 깜작일별(ㅂ) 이다.
 
 
87
 
 
卽戌挹亦全淸聲
 
즉술읍역전청성
 
곧즉(ㅈ), 개술(ㅅ), 뜰읍(ㆆ) 역시 아주 맑은 소리이다.
 
 
88
 
 
若迺快呑漂侵虛
 
약내쾌탄표침허
 
만약 쾌할쾌(ㅋ), 삼킬탄(ㅌ), 뜰표(ㅍ), 침노할침(ㅊ), 빌허(ㅎ) 이면.
 
 
89
 
 
五音各一爲次淸
 
오음각일위차청
 
오음은 각각 다음 맑은 소리들이다.
 
 
90
 
 
全濁之聲虯覃步
 
전탁지성규담보
 
아주 탁한 소리는 규룡규(뀨), 깊을담(땀), 걸음보(뽀) 이다.
 
 
91
 
 
又有慈邪亦有洪
 
우유자사역유홍
 
또한 자애자(짜), 사악할사(싸), 넓을홍(ㅎㅎ)이다.
 
 
92
 
 
全淸並書爲全濁
 
전청병서위전탁
 
아주 맑은 소리는 겹쳐서 쓰면 아주 탁한 소리가 된다.
 
 
93
 
 
唯洪自虛是不同
 
유홍자허시불동
 
호직 넓은홍(ㅎㅎ)은 빌허(ㅎ)에서 나왔으나 같이 않다.
 
 
94
 
 
業那彌欲及閭穰
 
업나미욕급려양
 
업업(o) 어찌나(ㄴ) 미륵미(ㅁ) 하고자할욕(ㅇ) 및 이문려(ㄹ) 줄기양 (ㅿ)
 
 
95
 
 
其聲不淸又不濁
 
기성불청우불탁
 
그 소리는 맑지도 않고 탁하지도 않다.
 
 
96
 
 
欲之連書爲脣輕
 
욕지련서위순경
 
하고자할욕을 쌍자음으로 쓰면 순경음이 된다.
 
 
97
 
 
喉聲多而脣乍合
 
후성다이순사합
 
목구멍 소리가 많고 입술은 잠깐 합해진다.
 
 
98
 
 
中聲十一亦取象
 
중성십일역취상
 
가운데 소리 11개도 같은 모양이다.
 
 
99
 
 
精義未可容易觀
 
정의미가용이관
 
정교한 뜻은 쉽게 볼 수가 없다.
 
 
100
 
 
呑擬於天聲最深
 
탄의어천성최심
 
삼킬탄의 가운데 소리는 (아래아) 하늘천 보다 더 깊어 최고로 깊은 음이다.
 
 
101
 
 
所以圓形如彈丸
 
소이원형여탄환
 
둥근 모양이 탄환과 같다.
 
 
102
 
 
卽聲不深又不淺
 
즉성불심우불천
 
곧즉의 가운데 소리는 (ㅡ) 깊지도 않고 얕지도 않다.
 
 
103
 
 
其形之平象乎地
 
기형지평상호지
 
그 모양은 평평한 땅이다.
 
 
104
 
 
侵象人立厥聲淺
 
침상인립궐성천
 
침노할침의 가운데 소리는 (ㅣ) 서 있는 사람 모양인데 그 소리가 얕다.
 
 
105
 
 
三才之道斯爲備
 
삼재지도사위비
 
삼재의 이치가 여기에 다 갖춰져 있다.
 
 
106
 
 
洪出於天尙爲闔
 
홍출어천상위합
 
넓을홍의 가운데 소리는 (ㅗ) 하늘 (아래아)에서 나와서 입이 더 오무려진다.
 
 
107
 
 
象取天圓合地平
 
상취천원합지평
 
모양이 하늘의 둥금과 땅의 평평함이 합쳐져 있다.
 
 
108
 
 
覃亦出天爲已闢
 
담역출천위이벽
 
깊을담의 가운데 소리도 (ㅏ) 하늘 (아래아)에서 나왔는데 입이 더 연다.
 
 
109
 
 
發於事物就人成
 
발어사물취인성
 
사물에서 (아래아) 일어나서 사람이 (ㅣ) 된다.
 
 
110
 
 
用初生義一其圓 出天爲陽在上外
 
용초생의일기원 출천위양재상외
 
처음 생겨난 뜻을 나타내에 그 둥근 것이 하늘에서 나와서 양이되어 위와 바깥에 있게된다. (ㅗ ㅏ)
 
 
111
 
 
欲穰兼人爲再出 二圓爲形見其義
 
욕양겸인위재출 이원위형견기의
 
하고자할욕의 가운데 소리 (ㅛ) 줄기양의 가운데 소리 (ㅑ)는 사람을 (ㅣ) 겸하고 2개의 둥근 것이 나온 모양이고 이치이다.
 
 
112
 
 
君業戌彆出於地 據例自知何湏評
 
군업술별출어지 거례자지하회평
 
임금군의 가운데 소리 (ㅜ) 업업의 가운데 소리 (ㅓ) 개술의 가운데 소리 (ㅠ) 활뒤틀릴별의 가운데 소리 (ㅕ)는 땅에서 (ㅡ) 나온 것을 예로 미루어 알게되니 풀이가 필요하겠는가?
 
 
113
 
 
呑之爲字貫八聲 維天之用徧流行
 
탄지위자관팔성 유천지용편류행
 
삼킬탄 (아래아) 가운데 글자가 여덟개의 소리에 들어가는 것은 하늘이 (아래아) 두루 쓰이기 때문이다.
 
 
114
 
 
四聲兼人亦有由 人參天地爲最靈
 
사성겸인역유유 인삼천지위최령
 
사성이 (ㅛ ㅑ ㅠ ㅕ) 사람을 (ㅣ) 겸함도 같은 까닭인데 천지에 참여하고 가장 신령스럽다.
 
 
115
 
 
且就三聲究至理 自有剛柔與陰陽
 
차취삼성구지리 자유강유여음양
 
또한 삼성 (첫소리 가운데소리 끝소리)의 이치를 연구해보면 강함과 여림 어두움과 밝음이 있다.
 
 
116
 
 
中是天用陰陽分 初迺地功剛柔彰
 
중시천용음양분 초내지공강유창
 
가운데 소리는 하늘의 작용으로 어두움과 밝음으로 나뉘고 첫소리는 땅의 공으로 강함과 부드러움이 나타난다.
 
 
117
 
 
中聲唱之初聲和 天先乎地理自然
 
중성창지초성화 천선호지리자연
 
가운데 소리가 부르고 첫소리가 화답하는 것은 하늘이 땅보다 앞서는 이치이다.
 
 
118
 
 
和者爲初亦爲終 物生復歸皆於坤
 
화자위초역위종 물생복귀개어곤
 
화답하는 소리가 첫소리도 되고 끝소리도 되는 것이 만물이 땅에서 생기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이치와 같다.
 
 
119
 
 
陰變爲陽陽變陰 一動一靜互爲根
 
음변위양양변음 일동일정호위근
 
어두운 소리는 변해서 밝은 소리가 되고 밝은 소리는 변해서 어두운 소리가 된다. 움직이기도 하고 정지되기도하여 서로에게 뿌리가 된다.
 
 
120
 
 
初聲復有發生義 爲陽之動主於天
 
초성복유발생의 위양지동주어천
 
첫소리는 다시 일어나는 성질이 있고 밝은 소리가 움직이고 하늘을 주관한다.
 
 
121
 
 
終聲比地陰之靜 字音於此止定焉
 
종성비지음지정 자음어차지정언
 
끝소리는 땅과 견주어 져서 어둡고 멈추어진다. 글자의 음이 그쳐서 정해지는 것이다.
 
 
122
 
 
韻成要在中聲用 人能輔相天地宜
 
운성요재중성용 인능보상천지의
 
음을 이루는 데는 가운데 소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이 하늘과 땅을 돕는다.
 
 
123
 
 
陽之爲用通於陰 至而伸則反而歸
 
양지위용통어음 지이신즉반이귀
 
첫소리 양은 끝소리 음으로 통한다. 음에 이르러 펴지고 다시 되돌아 간다.
 
 
124
 
 
初終雖云分兩儀 終用初聲義可知
 
초종수운분량의 종용초성의가지
 
첫소리와 끝소리가 둘로 나뉘어져도 끝소리가 첫소리에 쓰이는 이치는 알만하다.
 
 
125
 
 
正音之字只卄八 探賾錯綜窮深幾
 
정음지자지입팔 탐색착종궁심기
 
정음 스물여덟자는 복잡하게 얽힌 것을 찾아내게 하며 깊은 이치에 다다를 수 있다.
 
 
126
 
 
指遠言近牖民易 天授何曾智巧爲
 
지원언근유민이 천수하증지교위
 
뜻은 멀고 말은 가까워 백성을 이끌기 쉬워 하늘이 주신 것이지 사람의 지식과 기교가 아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