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징비록

[징비록] 51. 이순신의 하옥

먹물 한자 2023. 1. 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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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이순신의 하옥 01
 
使
 
逮水軍統制使李舜臣下獄﹒ 初元均德舜臣來救 相得甚歡 旣而爭功 漸不相能﹒ 均性險詖 且多連絡於中外 搆誣舜臣 不遺餘力 每言 舜臣初不欲來 因我固請乃至 勝敵我爲首功﹒
 
체수군통제사리순신하옥﹒ 초원균덕순신래구 상득심환 기이쟁공 점불상능﹒ 균성험피 차다련락어중외 구무순신 불유여력 매언 순신초불욕래 인아고청내지 승적아위수공﹒
 
통제사 이순신을 체포하여 옥에 가두었다. 처음에 원균은 순신이 와서 구해 주어 서로 사이가 좋았다. 그런데 공을 다투기 시작하면서 점점 사이가 좋지 않게 되었다. 원균은 성격이 험하고 교활해서 중앙과 지방의 사람들과 연락하여 순신을 흠잡는데 힘을 아끼지 않았다. 매번 말하기를 순신이 처음에 오지 않게다는 것을 내가 청해서 왔기때문에 적을 이긴 것의 첫번째 공은 내것이다라고 말했다.
 
 
51. 이순신의 하옥 02
 
 
時朝論分岐 各有所主 薦舜臣初爲余 不悅余者 與元均合 攻舜臣甚力﹒惟右相李元翼 明其不然且曰 舜臣與元均各有分守之地 初不卽進 未足深非﹒
 
시조론분기 각유소주 천순신초위여 불열여자 여원균합 공순신심력﹒유우상리원익 명기불연차왈 순신여원균각유분수지지 초불즉진 미족심비﹒
 
조정은 서로 나뉘어져 순신을 처음 천거한 것이 나이기 때문에 나와 친하지 않은 사람은 원균과 더불어 순신을 심하게 공격하였다. 오직 우상인 이원익만이 그것이 그렇지 않다고 분명하게 말하길 순신과 원균은 각지 지키는 지역이 나뉘어져 있어 처음에 구하러 나아가지 않은 것이 그다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51. 이순신의 하옥 03
 
使 使 .. ..
 
先是賊將平行長 使卒倭要時羅 往來慶尚右兵使金應瑞陣 致慇懃. 方清正欲再出也 時羅密語於應瑞曰. 我將行長言 今此和事不成 由於清正 吾甚疾之﹒
 
선시적장평행장 사졸왜요시라 왕래경상우병사김응서진 치은근. 방청정욕재출야 시라밀어어응서왈. 아장행장언 금차화사불성 유어청정 오심질지﹒
 
앞서 적장 평행장이 부하 요시라를 경상우병사 김응서의 진에 왕래시켜며 사이를 은근하게 만들었다. 청정이 다시 출전할 때 시라는 비밀스럽게 응서에게 말했다. 행장이 이번 화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청정때문이라고 말하고 나는 그를 싫어한다고 했다.
 
 
51. 이순신의 하옥 04
 
 
某日清正當渡海 朝鮮善水戰若要諸海中 可以敗殺 愼毋失也﹒應瑞上其事朝議信之﹒ 海平君尹根壽 尤踊躍以爲機會難失 屢啓之 連催舜臣前進﹒
 
모일청정당도해 조선선수전약요제해중 가이패살 신무실야﹒응서상기사조의신지﹒ 해평군윤근수 우용약이위기회난실 루계지 련최순신전진﹒
 
모일 청정이 바다를 건너올 것이니 조선이 먼저 수전을 걸면 바다중에서 그를 죽일 수 있을 것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했다. 응서는 이 일을 조정에 알렸다. 해평군과 윤근수는 이 기회를 잃으면 안된다고 여러 차례 장계하여 순신이 출전하도록 계속 재촉하였다.
 
 
51. 이순신의 하옥 05
 
..
 
舜臣疑賊有詐 逢徊者累日﹒ 至是要時羅又至曰 清正今已下陸 朝鮮何不要截﹖佯致恨惜之意﹒ 事聞廷議皆咎舜臣 臺諫請拿鞠.
 
순신의적유사 봉회자루일﹒ 지시요시라우지왈 청정금이하륙 조선하불요절﹖양치한석지의﹒ 사문정의개구순신 대간청나국.
 
순신은 적을 의심하여 출전을 여러 차례 미루었다. 어느날 요시라가 와서 말하길 청정이 이미 상륙하였는데 조선은 어찌 그를 잡지 않았는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고 애석하다고 했다. 이 일을 조정에서 듣고 모두 순신이 잘못했다고 했고 대간은 잡아서 국문할 것을 청했다.
 
 
51. 이순신의 하옥 06
 
使
 
玄風人前縣監朴惺者亦承望時論 上疏極言舜臣可斬﹒ 遂遣義禁府都事拿來 元均代爲統制使﹒
 
현풍인전현감박성자역승망시론 상소극언순신가참﹒ 수견의금부도사나래 원균대위통제사﹒
 
현풍사람 박성자는 이 일에 대해 논하며 순신을 참해야 한다는 극언을 상소하였다. 마침내 의금부 도사를 보내서 순신을 잡아들이고 원균이 대신하여 통제사가 되었다.
 
 
51. 이순신의 하옥 07
 
 
上猶疑所聞不盡實 特遣成均司成南以信下閑山廉察﹒ 以信旣入全羅道 軍民遮道訟舜臣寃者 不可勝數﹒ 以信不以實聞 乃曰 清正留海島七日 我軍若往 可縛來而舜臣逗遛失機﹒
 
상유의소문불진실 특견성균사성남이신하한산렴찰﹒ 이신기입전라도 군민차도송순신원자 불가승수﹒ 이신불이실문 내왈 청정류해도칠일 아군약왕 가박래이순신두류실기﹒
 
임금은 소문이 모두 실제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성균사성 남이신을 한산에 보내 살피게 하였다. 이신이 전라도에 들어갔을 때 군민이 순신의 호송길을 막고 억울하다고 따지는 사람들이 수를 셀 수 없었다. 이신은 들은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 말하길 청정이 바다에 7일을 머물렀는데 아군에 만약 갔더라면 붙잡을 수 있었는데 순신이 여러 차례 출전을 미루어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51. 이순신의 하옥 08
 
 
舜臣至獄 命大臣議罪 獨判中樞府事鄭琢言 舜臣名將不可殺 軍機利害難可遙度 其不進 未必無意 請寬恕 以責後效﹒ 拷問一次 減死削職充軍﹒
 
순신지옥 명대신의죄 독판중추부사정탁언 순신명장불가살 군기리해난가요도 기불진 미필무의 청관서 이책후효﹒ 고문일차 감사삭직충군﹒
 
순신이 옥에 들어가고 대신들이 그 죄를 물으라고 명령했음에도 판중추부사 정탁언은 홀로 순신은 명장이니 죽이지 마시라고 했다. 전투의 기회가 이익이될지 해가될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인데 출전하지 않은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니 너그럽게 용서하시기를 청하고 훗날 공으로 책임을 묻게하소서 했다. 한 차례 고문을 한 후 모든 직을 삭탈하고 보충군이 되게 했다.
 
 
51. 이순신의 하옥 09
 
 
舜臣老母在牙山 聞舜臣下獲 憂悸而死﹒ 舜臣出獄道過牙山 成服卽往權慄帳下從軍人聞而悲之﹒
 
순신로모재아산 문순신하획 우계이사﹒ 순신출옥도과아산 성복즉왕권률장하종군인문이비지﹒
 
순신의 노모는 아신에서 순신이 하옥되었다는 것을 듣고 걱정과 두려움에 고통받다가 돌아가셨다. 순신은 옥에서 나와 아산을 지나는 길에 장례도 치루지 못하고 성복만 한채 권율의 휘하에서 백의종군하게되었다. 듣는 사람 모두가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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