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客至 객지
杜甫 두보
舍南舍北皆春水 (사남사북개춘수)
但見群鷗日日來 (단견군구일일래)
花徑不曾緣客掃 (화경부증연객소)
蓬門今始爲君開 (봉문금시위군개)
盤飧市遠無兼味 (반손시원무겸미)
樽酒家貧只舊醅 (준주가빈지구배)
肯與隣翁相對飮 (긍여인옹상대음)
隔籬呼取盡餘杯 (격리호취진여배)
손님이 오셨기에
두보
집 앞과 집 뒤는 모두 봄으로 물들었다.
보이는 것이라곤 매일 찾아오는 갈매기떼 뿐이었는데.
꽃이 길에 흩날렸지만 손님이 오신다기에 쓸지 않았다.
싸립문은 지금 그 분을 위해 활짝 열었지만.
시장에 가질 않아 소반에 올릴 변변한 찬이 없네.
가난한 집에는 거른지 오래된 한 동이 헌 술이 있을 뿐이네.
이웃집 노인과 함께 마시고자 하여
울타리 너머 오라고 불러서 같이 남은 술을 비우네.
전란을 피해서 살고 있는 곤궁한 살림에 손님을 맞는 기쁨과 죄송함을 드러내는 시. 드라마 허준에서 양반이 이 시를 지식층의 풍유를 노래하는 이백의 시로 잘못 인용한 것을 꾸짖는 장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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